디지털 기술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2000년대 서막과 함께 디지털타임스가 첫발을 내디뎠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격변을 거듭한 디지털 기술은 산업간 벽을 허물고 전방위적으로 융합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변화의 현장과 함께 한 디지털타임스는 뉴스매개자, 비판 및 조언자, 비전 제시자로서 역할을 다하려 노력해왔다.
지난 10년간 IT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와이브로, DMB, 온라인게임 등을 창안해 세계로 확산해왔다.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IT제품은 부지기수다. 이같은 성공은 기업가들의 도전 정신과 시장의 터전을 닦은 시의적절한 정책이 상승 작용한 결과이다. 이를 둘러싼 사회의 논의 구조가 생산적 견제를 잘 수행한 덕도 크다.
그러나 지난 10년의 후반에 들어 IT산업은 활력이 떨어져 왔다. IT산업성장률은 2000년 25.8%의 고성장에 이어 2004년까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후 5∼7%로 하락했다. 우리 IT제품은 개별적으로는 세계 시장을 호령하지만, 이를 서비스에 얹고 서로 결합시킬 경우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네트워크 설비와 운용기술은 최고 수준이나 이를 설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는 해외 다국적 기업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조사한 `세계 IT경쟁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T경쟁력 지수는 2008년 8위에서 지난해 16위로 떨어졌다. IT인프라는 풍부하지만 IT를 실생활 및 타산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융복합서비스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사회연구팀이 정부출연연의 전문가들을 대면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 IT의 융합역량이 선진 경쟁국에 비해 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산업 견인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IT코리아'를 넘어 `경제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세워야 할 때다. 1인당 GDP 2만 달러 벽을 깨고 4만 달러로 가는 길에 IT산업이 `콘크리트' 역할을 해야 한다. IT산업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IT 융복합에 가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IT코리아 미래전략'에서 IT융합 10대 전략산업을 제시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실행지침과 관심이 부족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GT와 IT의 접목은 새로운 산업의 주류가 되고 있는데,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등 소수 분야에만 매몰돼 있다.
산업계와 정부의 냉철한 시각과 기민한 대응을 촉구하는 조언, 비판자의 역할은 여전히 막중하다. 초단위 경쟁이 이뤄지는 무한경쟁 시대에 시장 참여자의 효율을 최대화하는 정부의 임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효율적이고 합목적적인 정책의 역할은 산업의 향방뿐 아니라 국가의 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리고 이를 감시하고 검증함으로써 보다 나은 정책이 생산되고 산업과 시장 참여자들이 맘껏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언론의 소명이다.
디지털타임스는 단순한 뉴스 전달자에 그치지 않고 이슈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비판, 조언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으로서 새로운 10년을 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지난 10년간 IT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와이브로, DMB, 온라인게임 등을 창안해 세계로 확산해왔다.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IT제품은 부지기수다. 이같은 성공은 기업가들의 도전 정신과 시장의 터전을 닦은 시의적절한 정책이 상승 작용한 결과이다. 이를 둘러싼 사회의 논의 구조가 생산적 견제를 잘 수행한 덕도 크다.
그러나 지난 10년의 후반에 들어 IT산업은 활력이 떨어져 왔다. IT산업성장률은 2000년 25.8%의 고성장에 이어 2004년까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후 5∼7%로 하락했다. 우리 IT제품은 개별적으로는 세계 시장을 호령하지만, 이를 서비스에 얹고 서로 결합시킬 경우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네트워크 설비와 운용기술은 최고 수준이나 이를 설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는 해외 다국적 기업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조사한 `세계 IT경쟁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T경쟁력 지수는 2008년 8위에서 지난해 16위로 떨어졌다. IT인프라는 풍부하지만 IT를 실생활 및 타산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융복합서비스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사회연구팀이 정부출연연의 전문가들을 대면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 IT의 융합역량이 선진 경쟁국에 비해 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산업 견인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IT코리아'를 넘어 `경제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세워야 할 때다. 1인당 GDP 2만 달러 벽을 깨고 4만 달러로 가는 길에 IT산업이 `콘크리트' 역할을 해야 한다. IT산업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IT 융복합에 가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IT코리아 미래전략'에서 IT융합 10대 전략산업을 제시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실행지침과 관심이 부족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GT와 IT의 접목은 새로운 산업의 주류가 되고 있는데,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등 소수 분야에만 매몰돼 있다.
산업계와 정부의 냉철한 시각과 기민한 대응을 촉구하는 조언, 비판자의 역할은 여전히 막중하다. 초단위 경쟁이 이뤄지는 무한경쟁 시대에 시장 참여자의 효율을 최대화하는 정부의 임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효율적이고 합목적적인 정책의 역할은 산업의 향방뿐 아니라 국가의 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리고 이를 감시하고 검증함으로써 보다 나은 정책이 생산되고 산업과 시장 참여자들이 맘껏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언론의 소명이다.
디지털타임스는 단순한 뉴스 전달자에 그치지 않고 이슈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비판, 조언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으로서 새로운 10년을 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