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패밀리 세단 뉴 SM5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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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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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M5`는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36개월의 개발 기간에 4천억원이 투자된 것도 그렇지만 회사 측은 `구전 마케팅` 전략 등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왔다.

작년 12월22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은 벌써 1만대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공식 출시되는 오는 18일까지 1만5천대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회사 측이 지난 8-9일 제주도 해안도로 일대에서 개최한 시승행사도 이런 뉴 SM5의 가치를 기자단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

우선 외관은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다. 언뜻 평범한 듯하지만 튀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곡선미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품격`을 강조한 모습이다.

회사 측이 내세우는 뉴 SM5의 디자인 철학은 우아함(Elegant), 세련됨(Sophisticated), 신중함(Precise)이다. 경쟁차인 신형 쏘나타가 주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와는 차별화된다. 직선이 강조된 전면부는 강렬하지는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미끈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뒷모습은 화살처럼 휘어진 테일램프 사이의 크롬바와 펜더 윗부분으로 치켜 올라간 램프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감각을 풍기고 있다.

실내는 화려하기보다는 안락하고 편안한 기분을 살린 유럽풍이다. 차체 길이는 2천760mm로 기존 모델보다 1cm 줄었지만 실내 공간은 오히려 더 넓어졌다. 뒷좌석 공간은 기존 모델보다 22mm 넓어졌고 실내너비도 4cm 정도 커졌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르노삼성이 왜 이 차에 `웰빙`을 강조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국산 고급차나 수입차에만 볼 수 있던 운전석 마사지 시트를 중형차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운전석 왼쪽 시트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시트 안에 있는 5개의 에어 튜브가 운전자의 허리와 등을 2가지 종류로 안마한다.

뒷좌석 온도를 별도 설정할 수 있는 `독립 풀오토 에어컨`이 장착됐고,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2가지의 향기를 실내에 채워주는 `퍼퓸 디퓨져`에 삼성 플라즈마 이 오나이저 공기청정기까지 달려 있다. 프리미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음향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패밀리 세단으로서 갖출 수 있는 것은 모두 갖췄다는 회사 측의 자랑이 과장은 아닌 듯하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안쪽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 있고 운전자가 소지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다소 부족한 점은 사소한 단점으로 보인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켰다. 중저음의 엔진 소리와 함께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체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간다.

속도를 높였지만 신기하게도 변속의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닛산의 최신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 (Xtronic) 변속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뉴 SM3에서 확인했던 부드러운 주행성능이 뉴 SM5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공인 연비가 12.1㎞/ℓ로 구형 모델보다 3%가량 높아진 것도 무단변속기 덕분이 다.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과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았고 엔진 회전수가 급격히 올라갈 때 발생하는 부밍노이즈도 흡수장치로 인해 귀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제동성능도 탁월했다. 급제동 시에도 제동거리가 짧았고 흔들림도 많지 않았다.

1,2세대 SM5에서 볼 수 있었던 우수한 핸들링은 3세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코너링에서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았다.

가속시 응답성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고 고속주행 시 힘이 부족한 측면도 있지만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실용성이 중요한 패밀리 세단으로서 불필요하게 고속에서 파워를 높여 기본 성능이 저하되서는 안된다"고 일축한다.

뉴 SM5는 가격에서도 상당 부분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2세대 모델 대비 가격인상 폭을 30만∼100만원에 묶었고 여기에 고급 사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최고급 RE 모델(2천650만원)을 추가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신형 쏘나타와 비교되는 있는 뉴 SM5가 국내 중형시장 판도 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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