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신차분석] BMW코리아 `53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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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3cc 엔진 '친환경 디젤 세단'
■ Weekend & Car

몇 년 전부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세단은 뜨거운 감자였다. 유럽 등지에서는 디젤차가 친환경차로 인식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화물차 및 SUV 등에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아 디젤차는 시끄럽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가솔린보다 친환경적이고, 높은 동력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디젤 세단 출시를 늘리면서 국내에도 디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BMW코리아 `535d'는 프리미엄 세단 대표주자인 `5'시리즈 유전자는 그대로 간직한 채, 강력한 동력성능을 더한 친환경 디젤 세단이다. 2993cc 트윈터보엔진을 장착해 286마력, 59.2kg.m 토크를 낼 수 있어 초기반응 뿐 아니라 중고속대까지 모두 넘치는 힘을 만끽할 수 있다. 535d의 주행성능은 평지보다 경사진 언덕에서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사에도 힘있게 밀어주는 느낌은 언덕주행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단단한 하체는 고속에서 빛을 발한다. 급한 내리막길이 아니라면 곡선도로에서도 출렁이는 느낌 없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움직인다. 기어 아래쪽에 있는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가속페달의 반응이 더욱 민감해진다. 535d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6.4초에 불과하며, 여기에 연비는 리터당 12.9km에 달하니, 경제성까지 덤으로 갖췄다.

디젤 세단을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소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차량 곳곳에 흡음제를 잔뜩 붙여 나와야 할 소리도 틀어막은 벙어리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535d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디젤차량과 비교해 실내소음이나 진동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며, 오히려 535d의 진정한 매력은 엔진이 살아 숨쉬는 듯한 소리다. 물론 이마저 싫다면 창문을 올리면 조용해진다.

535d는 운전석 앞부분에서 속도나 길안내 등 표시를 전면유리에 반사시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BMW 특유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해상도가 높아진 2세대 아이드라이브가 적용돼 운전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프리미엄 차량에 적용하는 운전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부가기능도 갖춰져 있다.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온풍 및 냉풍 시트, 뒷좌석 승객을 위한 햇빛가리개, 냉장기능을 제공하는 수납함, 문을 살짝 닫아도 나머지는 저절로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 원목무늬로 처리된 고급스러운 내장재 등은 프리미엄 세단의 진수를 보여준다. 세단의 중후함과 다이나믹한 운전성능, 경제성까지 모두 갖췄으니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꿈꿔 볼만한 차다. 물론 이렇게 좋은 성능에 가격도 낮으면 좋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535d 가격은 9950만원.

이형근 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