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보다 실'이 많은 자리 인식속 공석사태 장기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해를 넘기도록 수장을 못 찾아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지나친 몸사리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후임자를 찾지 못해 수개월째 협회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자리는 지난해 11월초 협회장을 맡고 있던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가 돌연 휴직하면서 공석 상태다.
이처럼 해를 넘겨서도 협회장을 못 찾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맡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10개의 부회장사를 비롯, 대형 메이저 업체들은 하나 같이 몸을 사리고 있다. 대안으로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 등 외부 전문가 영입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본인들의 고사로 백지화됐다. 여기에 지난 제 3기 협회장 선출을 상기할 때 정ㆍ관계 인사를 추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게임산업협회는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원점에서 협회장 인선을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누가 나서 총대를 매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사행성이나 과몰입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임산업의 특성과, 최근 정치권의 게임산업에 대한 다소 왜곡된 시각을 감안할 때 협회장은 `득보다 실'이 많은 자리라는 인식이 게임업계 안팎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김정호 전 협회장의 갑작스런 휴직이 정치권의 사행성 게임 규제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수장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인 것은 대형 메이저 업체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대형 메이저 업체들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이제는 게임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나서줄 때도 됐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절대적으로 평가절하 돼 있는 게임산업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대형 메이저 게임업체에서 협회장을 맡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지금처럼 서로 미루기만 해서는 협회는 물론 자칫 게임산업 전반의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민옥기자 mohan@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후임자를 찾지 못해 수개월째 협회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자리는 지난해 11월초 협회장을 맡고 있던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가 돌연 휴직하면서 공석 상태다.
이처럼 해를 넘겨서도 협회장을 못 찾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맡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10개의 부회장사를 비롯, 대형 메이저 업체들은 하나 같이 몸을 사리고 있다. 대안으로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 등 외부 전문가 영입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본인들의 고사로 백지화됐다. 여기에 지난 제 3기 협회장 선출을 상기할 때 정ㆍ관계 인사를 추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게임산업협회는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원점에서 협회장 인선을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누가 나서 총대를 매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사행성이나 과몰입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임산업의 특성과, 최근 정치권의 게임산업에 대한 다소 왜곡된 시각을 감안할 때 협회장은 `득보다 실'이 많은 자리라는 인식이 게임업계 안팎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김정호 전 협회장의 갑작스런 휴직이 정치권의 사행성 게임 규제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수장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인 것은 대형 메이저 업체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대형 메이저 업체들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이제는 게임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나서줄 때도 됐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절대적으로 평가절하 돼 있는 게임산업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대형 메이저 게임업체에서 협회장을 맡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지금처럼 서로 미루기만 해서는 협회는 물론 자칫 게임산업 전반의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