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만5000명 참여 4000여건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참여 학생 대부분 자신감ㆍ실력 쌓아 취업까지 '직행'
참여 학생 대부분 자신감ㆍ실력 쌓아 취업까지 '직행'
■ 21세기형 IT인재 키우자
지난 2004년 37명의 멘토가 참여해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할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산학협업 IT 멘토링 제도가 시행 된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1900여명의 멘토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 해 4000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발전했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도모한 결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IT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내면서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산학협업 IT멘토링 성과 좌담회에는 산ㆍ학ㆍ관의 IT 멘토링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제2의 도약을 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
김기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무
권장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력양성단장
배춘석 LG CNS 부장
임성수 국민대학교 교수
최호진 삼성전자 연구원(이상 가나다순)
장윤옥 디지털타임스 IT정보화부장(사회)
△사회=정부가 산학협업 IT 멘토링 제도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용어조차 생소했던 초기와 비교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우선 그간의 성과를 정리해보자.
△김기철 상무=IT 멘토링 제도는 산업계가 원하는 인력과 실제로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재간 격차가 너무 크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것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IT 전문가인 멘토가 1900명을 넘어섰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인 멘티는 올해 참여하고 있는 3600여명을 포함해 1만5200여명에 달한다. 또 올해 한이음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IT 멘토링 프로젝트 수도 4300건을 넘었다.
질적인 성과도 매우 크다. 무엇보다 산업계와 대학간의 깊은 괴리가 줄어들었다. 산업계에서 필요한 IT 인재상을 제대로 제시한 적이 있느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게 됐다. 또 중소기업이 인재 발굴과 육성 현장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에서 필요한 우수한 IT인력을 양성했다는 점 외에도 대학과 기업간 협력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사회=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는 곳인데, 대학에서도 IT멘토링에 대해 성과가 있다고 보나. 성과가 있다면 어떤 요인이 주효했는지도 말해달라.
△임성수 교수=국민대학교는 지도교수가 IT멘토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많은 부분에 개입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학생들이 모든 것을 판단하도록 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수준, 프로젝트 내용과 해당 프로젝트를 이수했을 때의 효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코치를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분야도 지도교수가 최근 IT분야의 수요 등을 고려해 선정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 내용이 취업할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IT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 올해 학생 대부분이 휴대폰 관련기업 등 IT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학생들은 여학생들로만 팀을 구성하고 멘토도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여성을 선정했다. 그동안 프로젝트가 남학생 위주로 수행되고 여학생들의 역할이 문서작업 등 보조적인 부분에 머물러 여학생들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여학생들만으로 팀을 구성하니까 자신들이 리서치, 기획, 코딩 등 모든 것을 맡게 됐다. 또 멘토를 맡은 여성 엔지니어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여학생들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해 주었다. 해당 멘토는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재 외국계 IT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여학생들이 이에 대해 신선한 자극을 받은 듯 했다.
△사회=실제 IT멘토링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생들의 경우 태도나 자세 면에서 어떤 변화를 보이나.
△임성수=학생들의 태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바뀐다. 여학생들이 특히 그렇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별로 없었는데, 멘토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와 관련해 많은 지식을 쌓았고, 결국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
보통 IT 관련학과의 4학년 학생들은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경력 개발 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멘토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경로를 제시해주니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일부러 대기업에 속한 멘토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멘토를 참여시켰다. 대기업 소속 멘토를 보면 학생들이 자신과 멀게 느끼는데 비해 중소기업 출신 멘토를 보면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IT멘토를 통해 현장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역할모델을 제시해 줌으로써 비전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권장우 단장=공감한다. IT멘토링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측면이 반영됐다고 본다.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좋은 역할모델이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여전히 40대 이후의 역할모델은 발굴이 미진해 학생들이 비전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IT 분야 진출을 꺼리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숙제거리다.
△임성수=학생들이 IT 분야 진출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대만의 경우 창업을 경력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창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제도도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창업해서 실패하는 것을 전혀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재기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반면, 대만, 중국, 미국 등은 창업했다가 실패했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사회=배춘석 부장께서는 올해 직접 멘토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역량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나.
△배춘석 부장=또 그동안 3개의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지도했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자신감이 크지 않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했고 도전의식이 강해졌다고 느꼈다. 기업이 막연히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많이 전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위 동료들에게도 멘토가 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요즘 IT 기업의 인력구조는 항아리형에서 역삼각형으로 바뀌고 있다. 신입사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외부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발주자가 초급 기술자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성과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IT 기업도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이다. 또 신입사원을 뽑아 재교육시키는 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IT 업종 역시 무한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보니 신입사원 재교육과 같은 부문에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얼마나 실무 적응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산학연계 IT 멘토링 프로그램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라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이 회사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만 가졌지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런데 멘토로 활동하면서 대학 후배들에게 많은 경험과 지식을 전해 실무 적응력을 키워주고 발주처에서도 이를 인식하게 되면 신입사원 채용도 선순환 구조를 갖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회=멘토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 봉사를 하는 것이다. 멘토의 입장에서 IT멘토링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IT영역 넘어 사회 전분야 나눔문화로 확산을"
멘토ㆍ교수 연계 커뮤니티 형성 '정보 교류장' 필요
석박사급 고급인력 참여 유도 인센티브 제공해야
△배춘석=멘토로 활동하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뭘 전수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제 자신이 더 공부하고 또 배우게 됐다. 또 아낌없이 주고 싶은 후배들을 만나서 물질적 보상과는 상관없이 나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뭔가 기여할 수 있었다는 보람이 사는 맛을 주고 있다.
△김기철=올해 IT 멘토링 제도 성과 조사결과를 보면 멘토의 57.1%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지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큰 사회봉사활동이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최연구원은 최근까지 멘티로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멘티로 참여하게 된 동기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최호진 연구원=학교(대학원)를 졸업한 지 9개월 됐다. 2000년 입학할 당시에는 IT 관련학과의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IT 분야에 취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갈 곳이 없었다. 그 때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3학년 때 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것은 일단 IT에 대해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토익 900점, 학점 4.0, 어학연수, 인턴 등 대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지경인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도전을 했고, 다행히 여기에서 재미를 찾았다. 이듬해에도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저만의 길을 찾게 됐고,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사회=멘티의 입장에서는 IT 멘토링 제도를 어떻게 보는가. 취업이나 실제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
△최호진=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프로젝트를 맡든지 계획과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을 잡게 됐다는 것이다.
또 프로젝트의 규모나 수준도 갈수록 향상되는 것 같다. 처음 한 사람이 주춧돌을 쌓았다면 그 다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후배들은 앞의 사람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둥을 쌓는 것이다. 제가 만든 작품을 발판으로 후배들이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것을 보면 앞으로 멘토링 프로젝트의 성과물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그동안 많은 성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정부는 앞으로 IT 멘토링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 갖고 있나.
△권장우=IT 멘토링 제도는 이제 사회운동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와 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멘토링을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모든 사업에 적용하려고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멘토가 될 수 있고, 교수가 중소기업의 멘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음단계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멘토링이 IT 영역을 넘어 사회 전 분야에 나눔의 문화로 자리잡는 것이다. 이것은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로 올라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멘토링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우리만의 장점이다.
최근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 2009' 행사에는 7000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5000건의 취업상담이 이뤄졌다. 취업 연계도 상당수에 달했다. 멘토링과 고용이 연계되는 모델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또 IT 멘토링 프로젝트 과제 중 단기과제가 60%에 달하는데, 중장기 과제의 비율이 늘어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멘토에게 제공하는 수당을 현실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 IT 교육여건 개선 및 경쟁력 강화사업(NEXT)이 2011년에 종료되는 만큼 내년에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시행할 생각이다. 멘토링, 인턴십 등을 연계하고, 대학의 정규과목으로 포함시키는 것도 추진할 것이다. 또 인력양성 사업에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도 힘쓸 생각이다.
△김기철=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프로젝트 수준이 높아지고 기업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멘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 멘토링을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패러다임 쉬프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사회=내년에도 IT 멘토링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 같다. 실제 참여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고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임성수=학생들에게 경력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줄 때가 됐다. 학생들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방법(정보)을 너무 제시하지 않은 것 같다. 단편적인 정보 외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력개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절실하다.
△최호진=IT 멘토링 제도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IT 멘토링 제도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생이 태반이다. 젊고 관심 있는 교수들이 있어야만 학생들이 알게 된다.
△임성수=지도교수가 얼마나 적극적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멘토가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수의 열정이 없으면 좋은 성과를 바랄 수 없다. 인턴십도 마찬가지이다. 인턴십 공고를 보고 지원한 학생들이 실제 기업에서 전공과 관련 없는 잔심부름만 하다 오는 경우도 많다. 교수들이 직접 회사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검증해야 한다. 결국 교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권장우=IT 멘토링 프로젝트에서 교수의 역할을 강화해 멘티와 멘토가 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하도록 하는 코디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배춘석=IT 멘토링 제도가 좀 더 체계화될 필요 있다고 본다. 멘토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가르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 또 멘토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멘토간에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멘토가 프로젝트 과제를 한이음 사이트에 등록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멘토는 어떤 과제를 올려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학생, 교수와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몰라 막막해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행정적인 업무 처리부분도 어려워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 멘토와 교수들을 연계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권장우=좋은 아이디어이다. 내년 초에 멘토와 교수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호진=멘토가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았다. 교수들과 연계가 잘 돼 있는 멘토는 학생들을 잘 챙겨주지만, 제 경우는 교수의 개입 없이 바로 멘토와 연결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멘토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
△배춘석=진행 과정에서 중단된 IT 멘토링 프로젝트도 있다. 그동안에는 성공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실패한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은 실패 경험이 도전적인 자세를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장우=IT 멘토링 제도는 이제 과도기를 지나 고도화 단계에 있다. 오늘 제시된 의견을 잘 반영해 내년에 IT 멘토링 제도가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회=IT 멘토링 제도가 인력양성 분야만큼 꽃을 잘 피운 곳이 없는 것 같다. 질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고질적인 IT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리=강동식기자 dskang@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지난 2004년 37명의 멘토가 참여해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할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산학협업 IT 멘토링 제도가 시행 된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1900여명의 멘토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 해 4000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발전했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도모한 결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IT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내면서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산학협업 IT멘토링 성과 좌담회에는 산ㆍ학ㆍ관의 IT 멘토링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제2의 도약을 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
김기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무
권장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력양성단장
배춘석 LG CNS 부장
임성수 국민대학교 교수
최호진 삼성전자 연구원(이상 가나다순)
장윤옥 디지털타임스 IT정보화부장(사회)
△사회=정부가 산학협업 IT 멘토링 제도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용어조차 생소했던 초기와 비교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우선 그간의 성과를 정리해보자.
△김기철 상무=IT 멘토링 제도는 산업계가 원하는 인력과 실제로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재간 격차가 너무 크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것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IT 전문가인 멘토가 1900명을 넘어섰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인 멘티는 올해 참여하고 있는 3600여명을 포함해 1만5200여명에 달한다. 또 올해 한이음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IT 멘토링 프로젝트 수도 4300건을 넘었다.
질적인 성과도 매우 크다. 무엇보다 산업계와 대학간의 깊은 괴리가 줄어들었다. 산업계에서 필요한 IT 인재상을 제대로 제시한 적이 있느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게 됐다. 또 중소기업이 인재 발굴과 육성 현장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에서 필요한 우수한 IT인력을 양성했다는 점 외에도 대학과 기업간 협력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사회=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는 곳인데, 대학에서도 IT멘토링에 대해 성과가 있다고 보나. 성과가 있다면 어떤 요인이 주효했는지도 말해달라.
△임성수 교수=국민대학교는 지도교수가 IT멘토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많은 부분에 개입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학생들이 모든 것을 판단하도록 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수준, 프로젝트 내용과 해당 프로젝트를 이수했을 때의 효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코치를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분야도 지도교수가 최근 IT분야의 수요 등을 고려해 선정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 내용이 취업할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IT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 올해 학생 대부분이 휴대폰 관련기업 등 IT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학생들은 여학생들로만 팀을 구성하고 멘토도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여성을 선정했다. 그동안 프로젝트가 남학생 위주로 수행되고 여학생들의 역할이 문서작업 등 보조적인 부분에 머물러 여학생들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여학생들만으로 팀을 구성하니까 자신들이 리서치, 기획, 코딩 등 모든 것을 맡게 됐다. 또 멘토를 맡은 여성 엔지니어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여학생들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해 주었다. 해당 멘토는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재 외국계 IT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여학생들이 이에 대해 신선한 자극을 받은 듯 했다.
△사회=실제 IT멘토링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생들의 경우 태도나 자세 면에서 어떤 변화를 보이나.
△임성수=학생들의 태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바뀐다. 여학생들이 특히 그렇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별로 없었는데, 멘토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와 관련해 많은 지식을 쌓았고, 결국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
보통 IT 관련학과의 4학년 학생들은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경력 개발 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멘토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경로를 제시해주니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일부러 대기업에 속한 멘토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멘토를 참여시켰다. 대기업 소속 멘토를 보면 학생들이 자신과 멀게 느끼는데 비해 중소기업 출신 멘토를 보면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IT멘토를 통해 현장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역할모델을 제시해 줌으로써 비전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권장우 단장=공감한다. IT멘토링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측면이 반영됐다고 본다.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좋은 역할모델이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여전히 40대 이후의 역할모델은 발굴이 미진해 학생들이 비전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IT 분야 진출을 꺼리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숙제거리다.
△임성수=학생들이 IT 분야 진출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대만의 경우 창업을 경력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창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제도도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창업해서 실패하는 것을 전혀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재기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반면, 대만, 중국, 미국 등은 창업했다가 실패했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사회=배춘석 부장께서는 올해 직접 멘토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역량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나.
△배춘석 부장=또 그동안 3개의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지도했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자신감이 크지 않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했고 도전의식이 강해졌다고 느꼈다. 기업이 막연히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많이 전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위 동료들에게도 멘토가 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요즘 IT 기업의 인력구조는 항아리형에서 역삼각형으로 바뀌고 있다. 신입사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외부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발주자가 초급 기술자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성과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IT 기업도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이다. 또 신입사원을 뽑아 재교육시키는 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IT 업종 역시 무한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보니 신입사원 재교육과 같은 부문에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얼마나 실무 적응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산학연계 IT 멘토링 프로그램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라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이 회사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만 가졌지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런데 멘토로 활동하면서 대학 후배들에게 많은 경험과 지식을 전해 실무 적응력을 키워주고 발주처에서도 이를 인식하게 되면 신입사원 채용도 선순환 구조를 갖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회=멘토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 봉사를 하는 것이다. 멘토의 입장에서 IT멘토링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IT영역 넘어 사회 전분야 나눔문화로 확산을"
멘토ㆍ교수 연계 커뮤니티 형성 '정보 교류장' 필요
석박사급 고급인력 참여 유도 인센티브 제공해야
△배춘석=멘토로 활동하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뭘 전수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제 자신이 더 공부하고 또 배우게 됐다. 또 아낌없이 주고 싶은 후배들을 만나서 물질적 보상과는 상관없이 나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뭔가 기여할 수 있었다는 보람이 사는 맛을 주고 있다.
△김기철=올해 IT 멘토링 제도 성과 조사결과를 보면 멘토의 57.1%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지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큰 사회봉사활동이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최연구원은 최근까지 멘티로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멘티로 참여하게 된 동기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최호진 연구원=학교(대학원)를 졸업한 지 9개월 됐다. 2000년 입학할 당시에는 IT 관련학과의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IT 분야에 취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갈 곳이 없었다. 그 때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3학년 때 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것은 일단 IT에 대해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토익 900점, 학점 4.0, 어학연수, 인턴 등 대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지경인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도전을 했고, 다행히 여기에서 재미를 찾았다. 이듬해에도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저만의 길을 찾게 됐고,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사회=멘티의 입장에서는 IT 멘토링 제도를 어떻게 보는가. 취업이나 실제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
△최호진=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프로젝트를 맡든지 계획과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을 잡게 됐다는 것이다.
또 프로젝트의 규모나 수준도 갈수록 향상되는 것 같다. 처음 한 사람이 주춧돌을 쌓았다면 그 다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후배들은 앞의 사람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둥을 쌓는 것이다. 제가 만든 작품을 발판으로 후배들이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것을 보면 앞으로 멘토링 프로젝트의 성과물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그동안 많은 성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정부는 앞으로 IT 멘토링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 갖고 있나.
△권장우=IT 멘토링 제도는 이제 사회운동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와 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멘토링을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모든 사업에 적용하려고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멘토가 될 수 있고, 교수가 중소기업의 멘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음단계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멘토링이 IT 영역을 넘어 사회 전 분야에 나눔의 문화로 자리잡는 것이다. 이것은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로 올라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멘토링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우리만의 장점이다.
최근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 2009' 행사에는 7000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5000건의 취업상담이 이뤄졌다. 취업 연계도 상당수에 달했다. 멘토링과 고용이 연계되는 모델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또 IT 멘토링 프로젝트 과제 중 단기과제가 60%에 달하는데, 중장기 과제의 비율이 늘어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멘토에게 제공하는 수당을 현실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 IT 교육여건 개선 및 경쟁력 강화사업(NEXT)이 2011년에 종료되는 만큼 내년에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시행할 생각이다. 멘토링, 인턴십 등을 연계하고, 대학의 정규과목으로 포함시키는 것도 추진할 것이다. 또 인력양성 사업에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도 힘쓸 생각이다.
△김기철=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프로젝트 수준이 높아지고 기업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멘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 멘토링을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패러다임 쉬프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사회=내년에도 IT 멘토링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 같다. 실제 참여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고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임성수=학생들에게 경력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줄 때가 됐다. 학생들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방법(정보)을 너무 제시하지 않은 것 같다. 단편적인 정보 외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력개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절실하다.
△최호진=IT 멘토링 제도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IT 멘토링 제도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생이 태반이다. 젊고 관심 있는 교수들이 있어야만 학생들이 알게 된다.
△임성수=지도교수가 얼마나 적극적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멘토가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수의 열정이 없으면 좋은 성과를 바랄 수 없다. 인턴십도 마찬가지이다. 인턴십 공고를 보고 지원한 학생들이 실제 기업에서 전공과 관련 없는 잔심부름만 하다 오는 경우도 많다. 교수들이 직접 회사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검증해야 한다. 결국 교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권장우=IT 멘토링 프로젝트에서 교수의 역할을 강화해 멘티와 멘토가 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하도록 하는 코디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배춘석=IT 멘토링 제도가 좀 더 체계화될 필요 있다고 본다. 멘토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가르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 또 멘토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멘토간에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멘토가 프로젝트 과제를 한이음 사이트에 등록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멘토는 어떤 과제를 올려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학생, 교수와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몰라 막막해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행정적인 업무 처리부분도 어려워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 멘토와 교수들을 연계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권장우=좋은 아이디어이다. 내년 초에 멘토와 교수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호진=멘토가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았다. 교수들과 연계가 잘 돼 있는 멘토는 학생들을 잘 챙겨주지만, 제 경우는 교수의 개입 없이 바로 멘토와 연결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멘토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
△배춘석=진행 과정에서 중단된 IT 멘토링 프로젝트도 있다. 그동안에는 성공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실패한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은 실패 경험이 도전적인 자세를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장우=IT 멘토링 제도는 이제 과도기를 지나 고도화 단계에 있다. 오늘 제시된 의견을 잘 반영해 내년에 IT 멘토링 제도가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회=IT 멘토링 제도가 인력양성 분야만큼 꽃을 잘 피운 곳이 없는 것 같다. 질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고질적인 IT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리=강동식기자 dskang@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