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는 실제처럼… 조작은 손쉽게 다이내믹 '칼부림 액션'
한글화된 '위 SW' 눈길… 연출ㆍ스토리 진행 조화는 부족
한글화된 '위 SW' 눈길… 연출ㆍ스토리 진행 조화는 부족
닌텐도코리아는 100% 한글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닌텐도 게임기를 구입한다면 적어도 언어에 대한 걱정은 던 상태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수는 대단히 제한되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특히 해외 게임의 구동이 자유로우며 상대적으로 정식 발매 게임이 많은 닌텐도DS(이하 NDS)에 비해 위(Wii)의 경우는 한글판 소프트웨어의 부족이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게임기의 특성 + 한국 내에서의 보급량 때문에) 성인 취향의 게임은 더욱 부족하며, 게임 자체가 잘 알려진 브랜드 등을 등에 업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일본이나 북미 버전의 Wii를 한 대 더 구입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정식 발매된 `노 모어 히어로즈'(이하 NMH)는 대단히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미니 게임 모음집이나 운동 기구가 아닌, 순수한 게임기로서 Wii를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로 보인다.
NMH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스다 고이치'(SUDA51)라는 이름을 알아야 한다. 일본의 게임 크리에이터인 스다 고이치는 독특한 세계관과 수준 높은 게임 구성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소재나 진행 방법 등에 있어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한번 빠지게 되면 묘한 중독성을 가지는 게임을 만들어 상당수의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용 게임인 `꽃과 바람과 비와'를 통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 게임 역시 팬들이라면 한 눈에 스다 고이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약간은 비어 보이는 듯하지만 나름대로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래픽부터 시작하여,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액션 구성 등에서 이제까지 그가 해 왔던 방식들을 상당 부분 발전시켜서 만들어 왔다는 느낌이다. 특히 Wii의 선대 하드웨어인 닌텐도 `게임큐브'(이하 NGC)로 발매되었던 명작 게임인 `킬러 세븐'의 느낌이 짙게 풍긴다.
그런데 과연 안심해도 되는 타이일까? 이제까지 우리는 Wii로 오면서 망쳐진 여러 게임들을 보지 않았던가. 플레이 내내 칼을 휘둘러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조작계를 가진 `소울 칼리버'라든지, 총 모양의 컨트롤러를 지원은 하지만 오히려 총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더 편했던 `바이오해저드: 엄브렐러 크로니클'과 같은 게임들을 생각해 볼 때 이 게임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도 이 게임은 이러한 문제를 아주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전투 화면의 중요한 부분에서만 위모콘과 눈처크를 이용한 실제 액션을 사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스틱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채로운 액션감과 편리한 조작계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Wii에서의 많은 게임들이 특수한 조작계에 대한 지나친 천착 때문에 무너졌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기획은 아주 고무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은 일면 `GTA'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하드코어 액션물이다. 때문에 상당히 거친 연출이나 대사 등도 많이 존재하지만, Wii 이용자라고 해서 언제나 마리오와 와리오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오히려 Wii라는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이 게임은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Wii라는 하드웨어가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타이틀들에 비해서 상당 부분 액션과 자유도가 강조되다 보니, 그만큼 스다 고이치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연출과 스토리 진행의 조화라는 측면은 조금 부족해졌다.
여기에 일부의 개선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Wii는 NG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인 그래픽적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 역시 단점이다. 면(面)과 사물의 단순화라는 작법은 어찌 보면 낮은 하드웨어 사양을 만족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반대로 본다면 해상도가 높아지면 더욱 탁월한 아름다움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게임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더구나 이 정도 볼륨의,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이 한글화되어 출시되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 수준도 칭찬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게임은 한국 Wii 소프트웨어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하겠다. 당장 많은 판매 수를 기록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독특한 작품성을 가진 게임이 계속 나온다면 한글화 된 Wii 소프트웨어 시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수많은 Wii 게임 중 제한된 게임만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데에서는 아직까지 한계를 가지는 시장이라는 점을 이 게임은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게임기의 특성 + 한국 내에서의 보급량 때문에) 성인 취향의 게임은 더욱 부족하며, 게임 자체가 잘 알려진 브랜드 등을 등에 업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일본이나 북미 버전의 Wii를 한 대 더 구입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정식 발매된 `노 모어 히어로즈'(이하 NMH)는 대단히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미니 게임 모음집이나 운동 기구가 아닌, 순수한 게임기로서 Wii를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로 보인다.
NMH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스다 고이치'(SUDA51)라는 이름을 알아야 한다. 일본의 게임 크리에이터인 스다 고이치는 독특한 세계관과 수준 높은 게임 구성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소재나 진행 방법 등에 있어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한번 빠지게 되면 묘한 중독성을 가지는 게임을 만들어 상당수의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용 게임인 `꽃과 바람과 비와'를 통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 게임 역시 팬들이라면 한 눈에 스다 고이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약간은 비어 보이는 듯하지만 나름대로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래픽부터 시작하여,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액션 구성 등에서 이제까지 그가 해 왔던 방식들을 상당 부분 발전시켜서 만들어 왔다는 느낌이다. 특히 Wii의 선대 하드웨어인 닌텐도 `게임큐브'(이하 NGC)로 발매되었던 명작 게임인 `킬러 세븐'의 느낌이 짙게 풍긴다.
그런데 과연 안심해도 되는 타이일까? 이제까지 우리는 Wii로 오면서 망쳐진 여러 게임들을 보지 않았던가. 플레이 내내 칼을 휘둘러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조작계를 가진 `소울 칼리버'라든지, 총 모양의 컨트롤러를 지원은 하지만 오히려 총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더 편했던 `바이오해저드: 엄브렐러 크로니클'과 같은 게임들을 생각해 볼 때 이 게임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도 이 게임은 이러한 문제를 아주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전투 화면의 중요한 부분에서만 위모콘과 눈처크를 이용한 실제 액션을 사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스틱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채로운 액션감과 편리한 조작계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Wii에서의 많은 게임들이 특수한 조작계에 대한 지나친 천착 때문에 무너졌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기획은 아주 고무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은 일면 `GTA'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하드코어 액션물이다. 때문에 상당히 거친 연출이나 대사 등도 많이 존재하지만, Wii 이용자라고 해서 언제나 마리오와 와리오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오히려 Wii라는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이 게임은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Wii라는 하드웨어가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타이틀들에 비해서 상당 부분 액션과 자유도가 강조되다 보니, 그만큼 스다 고이치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연출과 스토리 진행의 조화라는 측면은 조금 부족해졌다.
여기에 일부의 개선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Wii는 NG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인 그래픽적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 역시 단점이다. 면(面)과 사물의 단순화라는 작법은 어찌 보면 낮은 하드웨어 사양을 만족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반대로 본다면 해상도가 높아지면 더욱 탁월한 아름다움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게임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더구나 이 정도 볼륨의,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이 한글화되어 출시되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 수준도 칭찬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게임은 한국 Wii 소프트웨어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하겠다. 당장 많은 판매 수를 기록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독특한 작품성을 가진 게임이 계속 나온다면 한글화 된 Wii 소프트웨어 시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수많은 Wii 게임 중 제한된 게임만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데에서는 아직까지 한계를 가지는 시장이라는 점을 이 게임은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