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결제시스템에 온라인몰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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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7-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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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지식쇼핑 내에 결제중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데 대해 온라인쇼핑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체크아웃`이라는 새 서비스는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지식쇼핑 내에 입점한 쇼핑몰의 제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품을 사려고 해당 쇼핑몰에 따로 로그인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지식쇼핑에서 결제가 가능한 쇼핑몰은 전자지불업체인 이니시스의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곳으로 제한된다.

새 서비스에서는 상품 배송 관리 및 구매 현황 조회도 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네이버 입장에서 지식쇼핑의 광고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검색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네이버의 이용층을 고려해볼 때 중소 쇼핑몰이 지식쇼핑에 광고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형 오픈마켓 업체들을 비롯한 쇼핑몰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오픈마켓 진출을 위해 포석을 깔아두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네이버가 오픈마켓형 쇼핑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면 기존 대형 오픈마켓과 쇼핑몰의 영역을 상당수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옥션과 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이 쇼핑 포털을 추구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기우라며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결제시스템이 미비하거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소 쇼핑몰을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쇼핑몰의 경우 아이템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류와 같은 아이템은 네이버 지식쇼핑보다는 쇼핑몰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지식쇼핑에서 노출빈도가 적은 가발 등의 특화된 아이템은 지식쇼핑에서 구매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쇼핑몰 업계 관계자는 "의류는 인기나 판매순위별로 노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의류를 고르기에 한계가 있어 쇼핑몰을 둘러보는 경향이 많을 것"이라며 "대신 종류나 가짓수, 구매자가 한정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업자들은 지식쇼핑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이미 상당수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소 쇼핑몰은 트래픽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지식쇼핑 상단 노출을 위해 과당 경쟁이 벌어져 광고 비용에 대한 쇼핑몰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제품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책임 범위를 설정하는 것도 주요한 관건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가 일정한 기준을 통해 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할 쇼핑몰들을 선정하는 만큼, 이용자들도 네이버에 대한 신뢰성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믿고 주문할 것"이라며 "하지만 영세 판매자들의 반품, 환불, 짝퉁물건취급 등에 있어서의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까지 네이버가 보증을 설지는 의문"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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