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ㆍ프린터ㆍ통신 중계기 등 열 해소 능력 뛰어나
LED 조명사업 진출…글로벌기업 오스람과도 제휴
LED 조명사업 진출…글로벌기업 오스람과도 제휴
"열(熱)을 잡는 글로벌 그린 IT 기업"
이른바 `열 조절 기술' 하나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에이팩(대표 송규섭)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몇 년전만 해도 PC, 노트북 등 각종 정보통신 관련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뜨거운 열 때문에 깜짝 놀라곤 한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발생하는 열이 장시간 누적,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제 아무리 장시간을 사용하더라도 예전처럼 뜨거운 열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거의 해소된 상태다. 이는 열을 식혀주는 냉각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열 문제 해결의 주역으로 에이팩이 주목받는 이유다.
에이팩은 냉각기술을 무기로 지난 1999년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설립된 이래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2000년 들어 벤처 열기가 사라지면서 부침(浮沈)이 심했던 벤처 특성상 10년을 한결같이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변화에 따른 발빠른 적응, 그리고 품질을 생명처럼 여기는 에이팩만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주변 기업의 평가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은 냉각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히트 파이프(Heat Pipe)'. 히트 파이프는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티타늄 등 합금으로 만든 진공 파이프로 내부에 증류수나 알코올 등을 넣은 초열전도체를 말한다. 파이프 안의 액체가 기화할 때 열을 뺏어가는 원리를 이용해 PC나 노트북, 프린터, 통신 중계기, 서버 등 각종 정보통신기기 및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ZEROtherm(제로썸)' 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는 냉각모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냉각효율은 두 배 이상 뛰어나고 소음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데스크 톱 냉각모듈을 비롯 노트북, 서버, VGA 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냉각모듈 제품군(群)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 냉각기술 관련 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한 때 기술을 접고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에이팩 입장에선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지난 2001년 LG전자 데스크톱 PC에 내장될 냉각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주연테크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해 가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매출액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05년 1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ZEROtherm과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 히팅롤러 역시 에이팩의 대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히팅롤러는 프린터 열 발생의 주범인 히팅 롤러의 표면온도를 균일하게 해 줌으로써 고속의 다량 인쇄를 가능하게 해 주고 히팅 롤러의 내구성을 거의 두 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에도 나서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한창 녹색산업이 기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마치 녹색성장을 예견이라도 했듯이 태양열 분야에 진출,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이 시스템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온수 및 냉난방을 공급하는 것으로 유리관과 구리관을 직접 접합하는 진공밀봉방식의 설계를 통해 동절기에 태양열 흡열판에서 흡수되는 열손실을 줄이면서 설치면적도 70%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이 시스템은 산업용 저온ㆍ중온 공정분야와 대용량 온수급탕 및 냉난방, 농어촌 대체 에너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ㆍ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LED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LED 조명분야에도 진출, 올 하반기쯤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팩이 출시할 제품군은 할로겐 대체용 조명등과 매입등, 보안등 및 가로등 등이며 현재 조명기기의 세계적인 기업인 오스람의 협력사로 참여할 정도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ED 조명분야에 에이팩이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경쟁력 있는 냉각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 LED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냉각기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효율적으로 냉각시켜 주면 LED 자체의 내구성 및 수명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대형 LED 조명일수록 냉각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에이팩은 LED 조명분야를 회사의 성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송규섭 대표는 "냉각기술은 정보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이를 이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 글로벌 그린 IT의 주역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이른바 `열 조절 기술' 하나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에이팩(대표 송규섭)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몇 년전만 해도 PC, 노트북 등 각종 정보통신 관련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뜨거운 열 때문에 깜짝 놀라곤 한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발생하는 열이 장시간 누적,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제 아무리 장시간을 사용하더라도 예전처럼 뜨거운 열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거의 해소된 상태다. 이는 열을 식혀주는 냉각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열 문제 해결의 주역으로 에이팩이 주목받는 이유다.
에이팩은 냉각기술을 무기로 지난 1999년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설립된 이래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2000년 들어 벤처 열기가 사라지면서 부침(浮沈)이 심했던 벤처 특성상 10년을 한결같이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변화에 따른 발빠른 적응, 그리고 품질을 생명처럼 여기는 에이팩만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주변 기업의 평가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은 냉각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히트 파이프(Heat Pipe)'. 히트 파이프는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티타늄 등 합금으로 만든 진공 파이프로 내부에 증류수나 알코올 등을 넣은 초열전도체를 말한다. 파이프 안의 액체가 기화할 때 열을 뺏어가는 원리를 이용해 PC나 노트북, 프린터, 통신 중계기, 서버 등 각종 정보통신기기 및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ZEROtherm(제로썸)' 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는 냉각모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냉각효율은 두 배 이상 뛰어나고 소음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데스크 톱 냉각모듈을 비롯 노트북, 서버, VGA 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냉각모듈 제품군(群)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 냉각기술 관련 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한 때 기술을 접고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에이팩 입장에선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지난 2001년 LG전자 데스크톱 PC에 내장될 냉각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주연테크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해 가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매출액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05년 1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ZEROtherm과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 히팅롤러 역시 에이팩의 대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히팅롤러는 프린터 열 발생의 주범인 히팅 롤러의 표면온도를 균일하게 해 줌으로써 고속의 다량 인쇄를 가능하게 해 주고 히팅 롤러의 내구성을 거의 두 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에도 나서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한창 녹색산업이 기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마치 녹색성장을 예견이라도 했듯이 태양열 분야에 진출,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이 시스템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온수 및 냉난방을 공급하는 것으로 유리관과 구리관을 직접 접합하는 진공밀봉방식의 설계를 통해 동절기에 태양열 흡열판에서 흡수되는 열손실을 줄이면서 설치면적도 70%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이 시스템은 산업용 저온ㆍ중온 공정분야와 대용량 온수급탕 및 냉난방, 농어촌 대체 에너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ㆍ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LED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LED 조명분야에도 진출, 올 하반기쯤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팩이 출시할 제품군은 할로겐 대체용 조명등과 매입등, 보안등 및 가로등 등이며 현재 조명기기의 세계적인 기업인 오스람의 협력사로 참여할 정도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ED 조명분야에 에이팩이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경쟁력 있는 냉각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 LED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냉각기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효율적으로 냉각시켜 주면 LED 자체의 내구성 및 수명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대형 LED 조명일수록 냉각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에이팩은 LED 조명분야를 회사의 성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송규섭 대표는 "냉각기술은 정보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이를 이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 글로벌 그린 IT의 주역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