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 박막형 비정질로는 세계 최고… 하이브리드는 곧 성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 모듈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10%이상의 변환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모듈 제조 장비와 기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 가운데 비정질 실리콘(아몰포스 실리콘)막과 다결정 실리콘 박막을 함께 증착하는 다중접합(탠덤, Tandem) 방식을 적용했으며, 자체 개발 생산장비를 통해 10.2∼10.8% 효율을 내는 5세대 유리기판 크기의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다중접합 박막 태양전지 양산장비의 보장 최고효율은 9%대로 알박, 올리콘 등이 판매하고 있으나, 10%대 양산장비는 세계 처음이다. 태양전지에 태양광에너지 100이 도달했을 때 10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면 효율 10%라고 표기한다. 태양전지의 기술과 시장 경쟁력은 효율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태양전지 제조사의 경우 높은 효율을 내는 양산장비를 최우선 구매하게 된다. 특히 박막 태양전지는 그동안 다중접합 방식 제품이라고 해도 효율이 9%를 넘지 못해 17%대 효율을 내는 결정질 태양전지에 비해 시장 경쟁력에서 뒤떨어졌다.
회사는 이번 실험 결과가 회사 본사에 구축한 다중접합 박막 태양전지 실험라인을 통해 생산된 시제품을 자체 효율 측정장비로 측정했으며, 측정장비는 효율 공인인증기관 장비와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효율을 1%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었던 것은 7.5%의 세계 최고 효율을 내는 단접합 박막 전지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플라즈마증착장비(PECVD)의 특성을 더 향상시켰고, 셀 구조를 최적화시키는 공정기술을 새롭게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자세한 효율 향상기술은 극비에 부쳤다.
회사측은 자사 제품의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전세계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장비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양산장비의 경우 이달말 구체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변환효율은 태양전지 제조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비 선정시 가장 핵심적인 평가기준"이라며 "이번 10%대 변환효율 구현으로 그동안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한 태양전지장비의 기술력을 세계시장에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룡ㆍ김영은기자 srkimㆍli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