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종 IT정보화부 차장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프로크루스테스가 등장한다. 프로크루스테스는 `늘이는 자' 또는 `두드려서 펴는 자'를 의미하는 데 아테네 교외의 케피소스 강가에 살면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한다고 데려와 쇠침대에 눕히고는 침대 길이보다 짧으면 다리를 잡아늘이고 길면 잘라 버렸다고 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rocrustean bed)' 및 `프로크루스테스 체계(Procrustean method)'라는 말은 융통성이 없거나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기준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억지로 맞추려는 아집과 편견을 비유하는 관용구로 자주 쓰인다.
이 신화에서 얻을 수 있는 메타포(은유)는 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타협보다 반목이 계속되고 있고 결과적으로 경제살리기, 민생안정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경기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어지러운 시국인데 왜 이러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결국 프로크루스테스인 자기 위주의 생각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더 나아가 더 큰 공영의 미래 발전상과 헤쳐나가야 할 도전 과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프로크루스테스 유형은 정보화에서도 보인다. 유연성보다는 여전히 틀에 짜여진 생각이 지배적인 모습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보화 추진방향을 `촉진'이 아닌 `활용'에 무게중심을 둬 변화가 예상된다. 정보화 추진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싶다.
정보화가 지난 정부에 상당 부분 추진돼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화란 것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IT(정보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는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정보화는 촉진과 활용을 동시에 고려할 때 이득이 있을 수 있다.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정보화가 단지 예산 삭감의 우선순위 대상이 되거나 기존 정보자원의 재활용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현재와 같은 경기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되는 등 발상의 전환, 즉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녹색 뉴딜의 연장선상에서 정부에서 `디지털 뉴딜'을 준비중인 데, 정보화 부문까지 포함해 토목건설 위주와 일시적인 단순 일자리 창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보완 역할을 해야 한다. 정보화 영역에서도 프로크루스테스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하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사회복지 체계전달 개선을 위해 사회복지 통합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된 운영 및 인력에 대해 수술을 가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프로크루스테스 생각을 버린 한 예에 해당한다.
사회복지가 정작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기초수급자, 장애인 등)보다는 공급자(정부부처 등) 시각에서 운영돼 왔고 특히 서비스 제공이 부처별로 단절돼 수요자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없었다. 다소 뒤늦긴 했지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이번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프로크루스테스가 등장한다. 프로크루스테스는 `늘이는 자' 또는 `두드려서 펴는 자'를 의미하는 데 아테네 교외의 케피소스 강가에 살면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한다고 데려와 쇠침대에 눕히고는 침대 길이보다 짧으면 다리를 잡아늘이고 길면 잘라 버렸다고 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rocrustean bed)' 및 `프로크루스테스 체계(Procrustean method)'라는 말은 융통성이 없거나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기준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억지로 맞추려는 아집과 편견을 비유하는 관용구로 자주 쓰인다.
이 신화에서 얻을 수 있는 메타포(은유)는 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타협보다 반목이 계속되고 있고 결과적으로 경제살리기, 민생안정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경기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어지러운 시국인데 왜 이러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결국 프로크루스테스인 자기 위주의 생각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더 나아가 더 큰 공영의 미래 발전상과 헤쳐나가야 할 도전 과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프로크루스테스 유형은 정보화에서도 보인다. 유연성보다는 여전히 틀에 짜여진 생각이 지배적인 모습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보화 추진방향을 `촉진'이 아닌 `활용'에 무게중심을 둬 변화가 예상된다. 정보화 추진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싶다.
정보화가 지난 정부에 상당 부분 추진돼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화란 것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IT(정보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는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정보화는 촉진과 활용을 동시에 고려할 때 이득이 있을 수 있다.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정보화가 단지 예산 삭감의 우선순위 대상이 되거나 기존 정보자원의 재활용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현재와 같은 경기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되는 등 발상의 전환, 즉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녹색 뉴딜의 연장선상에서 정부에서 `디지털 뉴딜'을 준비중인 데, 정보화 부문까지 포함해 토목건설 위주와 일시적인 단순 일자리 창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보완 역할을 해야 한다. 정보화 영역에서도 프로크루스테스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하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사회복지 체계전달 개선을 위해 사회복지 통합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된 운영 및 인력에 대해 수술을 가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프로크루스테스 생각을 버린 한 예에 해당한다.
사회복지가 정작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기초수급자, 장애인 등)보다는 공급자(정부부처 등) 시각에서 운영돼 왔고 특히 서비스 제공이 부처별로 단절돼 수요자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없었다. 다소 뒤늦긴 했지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이번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