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공공분야 수요 견인… HW 수익성 확보 과제
2009년 기축년이 금융위기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해로 IT 업계에게 최악의 경영 환경을 예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융/공공정보화 등 ITㆍ정보화 부문은 올 한해 정부 주도의 경기 진작으로 공공 부문이 우선 주요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IT 수요를 견인한 금융 정보화 부문은 금융위기로 금융권이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등 IT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주춤하고 서버 등 하드웨어는 판가 인하로 수익성 확보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솔루션 부문은 부문별로 희비는 있지만 성장이 예상된다.
국산 DBMS 약진 주목… ERP등 지속성장
◇SW 부문=최악의 경제상황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소프트웨어(SW)는 다른 IT분야에 비해 투자위축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IT시장조사기업인 IDC는 올해 패키지SW 시장성장률을 IT분야 중 가장 높은 6.8%로 예측하고,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기반 제품의 확산, 웹 2.0 기능의 적용 확대, 서비스로서의 SW(SaaS)의 태동을 예상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경우 국산 제품의 약진 여부가 올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한국오라클 등 외산 3사가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알티베이스, 티맥스소프트 등이 공공, 교육, 국방부문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도입사례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600억원대로 추산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은 컴플라이언스 이슈인 국제회계기준(IFRS)과 성과관리(CPM) 솔루션 수요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계는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 상태다.
300억원대로 추산되는 성능관리 솔루션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관리 용이성, 비용 절감을 기치로 기능을 통합, 고도화시킨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통합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삼총사로 불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이 지난해의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IT시장조사기업인 KRG에 따르면, ERP 라이선스 시장은 7%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져 1200여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화와 통합, 컴플라이언스 대응 추세가 수요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RM 시장은 그룹사의 CRM 통합, 공공, 금융, 통신 업종의 꾸준한 도입으로 6.5% 성장해 300억원을 조금 웃도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CM 시장은 5.6% 성장한 19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짧아진 제품 수명 주기, 다품목 생산, 납품기한 단축 등에 주력하면서 SCM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SW와 전략산업의 융합 촉진은 올해 얼마나 추진력을 갖고 진행될 것이지, 이 과정에서 국내 SW기업들이 실질적인 기회를 얼마나 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정책의 실효가 달라질 전망이다.
대형사업 종료… 전년보다 시장규모 줄듯
◇서버 등 하드웨어 부문=올 한 해 하드웨어(HW) 부문의 관심사는 그동안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몇 년간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이나 대기업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대형 프로젝트들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비롯한 HW분야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대형 사업이 거의 완료돼 이제는 이러한 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업계에서는 올해가 가장 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한국IDC에서는 올해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4.7%, 2.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법칙이나 구도가 깨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서버 시장의 경우 지난해에도 예상을 깨고 유닉스 서버의 강세가 이어지고 x86서버가 주춤하면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시장의 트렌드와는 다른 국내만의 특수한 현상이 재현됐다. 올해부터는 유닉스의 강세가 주춤하고 x86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상외의 유닉스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EMC 등 전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유난히 높은 특수한 상황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EMC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HPㆍIBMㆍ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올해 구도 변화를 가져올지가 주목된다.
정부예산 증액 불구 기업시장 전망 불투명
◇정보보호 부문 = 정보보호 업계의 2009년에 대한 전망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계속된 정보유출 사고들로 인해 사회전반의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공공부문의 정보보호 예산이 늘어난 호재가 있는 반면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인정보유출사고와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등이 잇따르면서 사회전반에 걸쳐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이 지난해 추진된 개인정보보호법 등 정보보호 관련 법률들이 올해 상반기 중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보안솔루션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에서 `지식정보보안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정부가 직접 정보보호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해 현재 3조원 수준인 지식정보보안산업시장을 2013년까지 18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힌 것도 호재에 해당한다.
실제로 올해 정부의 정보보호 예산도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한 1738억원으로 책정되고 예산이 상반기 조기집행 될 것으로 전망돼 공공부문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하지만 전 산업에 걸친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안 컨설턴트는 "지난해부터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최근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투자를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금어장 금융권 위축… 중소SW 다소 숨통
◇공공/금융 정보화 = 올해 공공정보화 예산은 전년대비 약 7% 가량 감소한 3조2076억원으로 확정돼 경기불황 극복에 정보화(IT)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낳았다.
최근 정부는 침체된 국내 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올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들의 정보화 투자 축소ㆍ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당장의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입는 분야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식경제부의 ITㆍSW뉴딜안이 중소기업 IT 혁신, 공공부문 LED 조명 보급, 디지털병원 구축, 디지털교과서 개발 등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통한 공공시장 확대 및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사회간접자본확대(SOC)도 예상됨에 따라 IT서비스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이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올해 공공정보화 사업이 `중소기업 살리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의 참여는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 참여 하한제가 기존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SW분리발주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40억원 이상의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현재 일부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공공정보화 부문의 목표매출을 지난해보다 상향조정했고 해외의 공공정보화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꼽으며 각종 정책적 지원을 내놓고 있는 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분야의 성장세도 관심사다. 정부에서는 공공분야에서의 정책적ㆍ사업적 지원을 통해 민간분야 투자를 적극 유도해 산업을 육성하고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 정보화 부문은 지난해 IT 수요를 이끄는 최대의 황금 어장이었으나 올해 금융 위기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권 추이가 부정적이다. 실제 차세대 프로젝트가 은행권에서 증권, 보험으로 확산되다가 축소 및 취소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예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70% 이상 대폭 축소하는 경우도 있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금융IT 투자만큼은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 기축년이 금융위기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해로 IT 업계에게 최악의 경영 환경을 예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융/공공정보화 등 ITㆍ정보화 부문은 올 한해 정부 주도의 경기 진작으로 공공 부문이 우선 주요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IT 수요를 견인한 금융 정보화 부문은 금융위기로 금융권이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등 IT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주춤하고 서버 등 하드웨어는 판가 인하로 수익성 확보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솔루션 부문은 부문별로 희비는 있지만 성장이 예상된다.
◇SW 부문=최악의 경제상황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소프트웨어(SW)는 다른 IT분야에 비해 투자위축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IT시장조사기업인 IDC는 올해 패키지SW 시장성장률을 IT분야 중 가장 높은 6.8%로 예측하고,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기반 제품의 확산, 웹 2.0 기능의 적용 확대, 서비스로서의 SW(SaaS)의 태동을 예상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경우 국산 제품의 약진 여부가 올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한국오라클 등 외산 3사가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알티베이스, 티맥스소프트 등이 공공, 교육, 국방부문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도입사례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600억원대로 추산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은 컴플라이언스 이슈인 국제회계기준(IFRS)과 성과관리(CPM) 솔루션 수요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계는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 상태다.
300억원대로 추산되는 성능관리 솔루션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관리 용이성, 비용 절감을 기치로 기능을 통합, 고도화시킨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통합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삼총사로 불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이 지난해의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IT시장조사기업인 KRG에 따르면, ERP 라이선스 시장은 7%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져 1200여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화와 통합, 컴플라이언스 대응 추세가 수요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RM 시장은 그룹사의 CRM 통합, 공공, 금융, 통신 업종의 꾸준한 도입으로 6.5% 성장해 300억원을 조금 웃도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CM 시장은 5.6% 성장한 19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짧아진 제품 수명 주기, 다품목 생산, 납품기한 단축 등에 주력하면서 SCM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SW와 전략산업의 융합 촉진은 올해 얼마나 추진력을 갖고 진행될 것이지, 이 과정에서 국내 SW기업들이 실질적인 기회를 얼마나 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정책의 실효가 달라질 전망이다.
◇서버 등 하드웨어 부문=올 한 해 하드웨어(HW) 부문의 관심사는 그동안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몇 년간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이나 대기업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대형 프로젝트들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비롯한 HW분야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대형 사업이 거의 완료돼 이제는 이러한 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업계에서는 올해가 가장 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한국IDC에서는 올해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4.7%, 2.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법칙이나 구도가 깨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서버 시장의 경우 지난해에도 예상을 깨고 유닉스 서버의 강세가 이어지고 x86서버가 주춤하면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시장의 트렌드와는 다른 국내만의 특수한 현상이 재현됐다. 올해부터는 유닉스의 강세가 주춤하고 x86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상외의 유닉스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EMC 등 전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유난히 높은 특수한 상황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EMC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HPㆍIBMㆍ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올해 구도 변화를 가져올지가 주목된다.
◇정보보호 부문 = 정보보호 업계의 2009년에 대한 전망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계속된 정보유출 사고들로 인해 사회전반의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공공부문의 정보보호 예산이 늘어난 호재가 있는 반면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인정보유출사고와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등이 잇따르면서 사회전반에 걸쳐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이 지난해 추진된 개인정보보호법 등 정보보호 관련 법률들이 올해 상반기 중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보안솔루션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에서 `지식정보보안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정부가 직접 정보보호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해 현재 3조원 수준인 지식정보보안산업시장을 2013년까지 18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힌 것도 호재에 해당한다.
실제로 올해 정부의 정보보호 예산도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한 1738억원으로 책정되고 예산이 상반기 조기집행 될 것으로 전망돼 공공부문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하지만 전 산업에 걸친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안 컨설턴트는 "지난해부터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최근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투자를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공/금융 정보화 = 올해 공공정보화 예산은 전년대비 약 7% 가량 감소한 3조2076억원으로 확정돼 경기불황 극복에 정보화(IT)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낳았다.
최근 정부는 침체된 국내 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올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들의 정보화 투자 축소ㆍ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당장의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입는 분야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식경제부의 ITㆍSW뉴딜안이 중소기업 IT 혁신, 공공부문 LED 조명 보급, 디지털병원 구축, 디지털교과서 개발 등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통한 공공시장 확대 및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사회간접자본확대(SOC)도 예상됨에 따라 IT서비스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이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올해 공공정보화 사업이 `중소기업 살리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의 참여는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 참여 하한제가 기존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SW분리발주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40억원 이상의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현재 일부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공공정보화 부문의 목표매출을 지난해보다 상향조정했고 해외의 공공정보화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꼽으며 각종 정책적 지원을 내놓고 있는 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분야의 성장세도 관심사다. 정부에서는 공공분야에서의 정책적ㆍ사업적 지원을 통해 민간분야 투자를 적극 유도해 산업을 육성하고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 정보화 부문은 지난해 IT 수요를 이끄는 최대의 황금 어장이었으나 올해 금융 위기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권 추이가 부정적이다. 실제 차세대 프로젝트가 은행권에서 증권, 보험으로 확산되다가 축소 및 취소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예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70% 이상 대폭 축소하는 경우도 있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금융IT 투자만큼은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