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SW 국산화 첨병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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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SW 국산화 첨병 역할할 것"
자체 개발 실시간OS 국제표준 획득… 안정성 입증

장명섭 MDS테크놀로지 연구소장



항공 소프트웨어 분야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최근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에 대해 국제 표준 인증 과정을 획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MDS테크놀로지의 장명섭 연구소장은 "처음 도전하는 것이어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개발과 인증과정을 통해 `제대로 된 개발'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국내 여러 기업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항공용 실시간 운영체제(OS)인 `네오스(NEOS)'로 국내 처음으로 항공기 소프트웨어(SW) 국제 표준 인증(DO-178B)을 획득했다. 장 소장은 "개발과 인증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두고두고 도움이 될 큰 자산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적인 임베디드SW 기업인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 `SW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하나인 항공기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사업에 참여해왔으며, 최근 네오스의 핵심 콤포넌트인 커널 코어에 대해 DO-178B를 확보, 항공용 SW로서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DO-178B는 항공기 SW의 안전성 입증과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는 체계로, 미국과 유럽 항공국 등에서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여개의 실시간 OS만이 이 인증요건을 확보했으며, 항공기용 상용 SW 업계는 DO-178B 획득을 주요한 시장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 소장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계획을 수립하고 개발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개발계획과 개발과정, 테스트까지 매우 엄격한 인증요건에 충실히 따르는데 최선을 다했고, 이를 통해 국산 실시간 OS의 신뢰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DO-178B는 특히 테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해 MDS테크놀로지는 개발자와 같은 수의 테스터 인력을 운영했으며, 외부에서 수준 높은 테스터를 찾지 못해 내부의 고급 개발자를 테스터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장 소장은 "이번 결과물은 우선 `T-50' 항공기의 임무 컴퓨터에 적용이 기대된다"며 "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자동차산업의 2배에 달하는 항공산업의 SW 국산화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네오스의 적용범위가 항공분야 뿐만 아니라 국방,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명섭 소장은 "자동차, 항공기 산업용 제어기 등 임베디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SW는 한번 개발하면 생명력이 길고, 국제 인증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기능과 성능, 안정성을 입증하면 상대적으로 신규 진입이 쉬운 분야"라며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우수한 임베디드SW를 개발하고 국내ㆍ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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