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블랙베리` 국내 공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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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활력 기대감

우선 기업고객 위주 공급키로
위피 폐지후 일반인 대상 검토



전 세계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블랙베리가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일단은 기업고객이 대상이지만 위피가 폐지되는 내년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수도 있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력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1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캐나다 림(RIM)의 3세대(G)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9000 볼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전 세계 150개 국가 2000만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대명사다. 미국 등에서는 비즈니스맨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의 부인도 오바마의 단점으로 "블랙베리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이라고 꼽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베리가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6년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 `7100i' 모델로 국내 시장을 두드렸지만 현재 가입자수는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0130번호를 쓰는 주파수공용통신(TRS) 방식으로 도입돼 고객층이 제한적이었다고 하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블랙베리로서는 어느 정도 체면을 구긴 셈이다.

SK텔레콤은 일단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고객을 주력 타깃으로 정했다. SK텔레콤 신창석 비즈마케팅본부장은 "국내 화이트 칼라와 외국계 기업 종사자 15만명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며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정확한 판매숫자는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연간 4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블랙베리가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출시가격을 78만9360원(부가세 포함)으로 정했다. 약정할인과 마케팅정책에 따라 어느 정도 유동적일 수는 있으나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블랙베리가 자랑하는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메시징 솔루션과 단말기를 연동해주는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단말기 수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다 2만6000원의 이메일 서비스와 음성요금제, 그리고 데이터요금제인 데이터퍼펙트(1만원)까지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훨씬 늘어난다.

해외에서 구입한 블랙베리 단말기를 쓸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한국정부의 형식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구입한 블랙베리는 해당 국가 통신사업자의 USIM칩을 장착한 로밍 서비스 형태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국내에서 블랙베리를 구입한 사람은 SK텔레콤의 로밍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일단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블랙베리를 공급한다는 입장이지만 위피가 폐지되는 내년 4월에는 개인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창석 SK텔레콤 본부장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위피가 폐지되면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개인용 블랙베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사진설명 : SK텔레콤과 캐나다 RIM이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블랙베리 9000 볼드(Bold)'스마트폰 출시 론칭쇼를 열었다. 비즈니스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아온 이 제품은 회사메일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메일 확인이 가능하며, 다양한 형식의 첨부파일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