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카드… 은행채 RP 대상 편입
금융당국, 원화유동성 비율 완화 등 안정책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백약이 무효'인 금융시장에 다시 긴급 처방을 동원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편입시키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태세다. 감독당국은 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을 완화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주식시장 안정대책 마련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은, 은행채 RP 대상 포함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금융권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임시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실물 경제 침체 우려가 더욱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달 초 금통위 직후에 이어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안 좋을 것으로 보이고 유가, 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인하 폭은 현재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정도 인하 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금통위가 이달초 이미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한데다 지난 2001년 9월 이후 기준금리를 꾸준히 0.25% 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금융위기가 파장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은행들의 원화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채를 RP 대상에 편입시키는 카드도 확정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한은과 정부는 세부적인 매입시기와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은행채가 RP대상에 포함되면 전반적으로 은행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떨어져 은행들은 원화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은행권의 원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또한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하락해 결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감독당국도 원화 유동성 비율 등 추가 대책 검토=금융감독당국은 원화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을 3개월 기준에서 1개월 기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현행 3개월 기준 100% 이상인 원화유동성 감독기준을 1개월 기준 100% 이상이나 3개월 기준 85%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금감원에 제시했다.
감독당국은 원화유동성 비율을 완화하면 은행의 원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하다는 점에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주식형펀드의 세제혜택에 이은 추가적인 주식시장 안정 비상대책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펀드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판매사 및 운용사별 수수료를 공개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은행과 증권 등 판매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자율결의를 통해 수수료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사태)이 발생하면 한국은행의 유동성을 지원 받은 은행이 펀드 자산을 담보로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대출해 주고 최악의 경우 현행 15%인 주식 가격제한폭을 축소하는 대책 등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원화유동성 비율 완화 등 안정책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백약이 무효'인 금융시장에 다시 긴급 처방을 동원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편입시키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태세다. 감독당국은 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을 완화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주식시장 안정대책 마련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은, 은행채 RP 대상 포함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금융권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임시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실물 경제 침체 우려가 더욱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달 초 금통위 직후에 이어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안 좋을 것으로 보이고 유가, 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인하 폭은 현재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정도 인하 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금통위가 이달초 이미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한데다 지난 2001년 9월 이후 기준금리를 꾸준히 0.25% 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금융위기가 파장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은행들의 원화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채를 RP 대상에 편입시키는 카드도 확정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한은과 정부는 세부적인 매입시기와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은행채가 RP대상에 포함되면 전반적으로 은행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떨어져 은행들은 원화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은행권의 원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또한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하락해 결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감독당국도 원화 유동성 비율 등 추가 대책 검토=금융감독당국은 원화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을 3개월 기준에서 1개월 기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현행 3개월 기준 100% 이상인 원화유동성 감독기준을 1개월 기준 100% 이상이나 3개월 기준 85%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금감원에 제시했다.
감독당국은 원화유동성 비율을 완화하면 은행의 원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하다는 점에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주식형펀드의 세제혜택에 이은 추가적인 주식시장 안정 비상대책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펀드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판매사 및 운용사별 수수료를 공개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은행과 증권 등 판매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자율결의를 통해 수수료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사태)이 발생하면 한국은행의 유동성을 지원 받은 은행이 펀드 자산을 담보로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대출해 주고 최악의 경우 현행 15%인 주식 가격제한폭을 축소하는 대책 등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