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 휴대폰 국내 상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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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시장 '글로벌 격전장'

노키아ㆍ애플ㆍ대만 HTC 등 이어 진출 가세
SKTㆍKTF, 단말기 확보 주도권 경쟁 치열



세계 휴대폰 빅 5중에 하나인 소니에릭슨이 국내에 진출한다. 앞서 국내 시장진입을 준비해온 노키아와 애플 아이폰, 최근 도입된 대만 HTC, RIM(블랙베리) 등에 이어 소니에릭슨마저 가세함으로써, 국내 휴대폰 시장은 그야말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격전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3일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소니에릭슨이 국내 진입의사을 타진했으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미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된 상태이며 이르면 내달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F측 관계자도 "소니에릭슨과 접촉했으며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F는 서로 소니에릭슨과 협상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며 신경전까지 연출하고 있다. 따라서, 노키아에 이어 메이저 제조사인 소니에릭슨의 국내 진입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은 수년전부터 국내 진입을 추진해왔으나 주력이 GSM인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 상황이나 국내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피(WIPI) 의무화 문제, 이통사들의 각종 정책현안 들에 밀려 매번 좌절됐다. 그러나 올 들어 사업자간 플랫폼 호환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이 전격 해제됐고,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위피 규제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격적으로 국내 진입을 재 추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방통위가 그동안 외국 단말기 업체들의 국내 진출 발목을 잡아온 위피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위피가 개방될 가능성이 높고 노키아 등 여타 업체들의 국내진입도 맞물려 있어 소니에릭슨의 진입에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소니에릭슨은 과거 심비안에서 분리된 스마트폰 OS업체 UIQ를 모토로라와 공동소유하고 있다. 최근 노키아가 심비안ㆍS60ㆍUIQㆍ모압(MOAP) 등을 통합, 심비안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재단화하기로 함에 따라, 노키아가 국내에 진입하면 같은 심비안 플랫폼을 쓰는 소니에릭슨의 진입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노키아가 국내진입 전제조건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양측의 플랫폼 호환성을 요구하는 것도 소니에릭슨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단말기 도입시기는 협상결과에 좌우되겠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HTC, 블랙베리 등을 도입하며 SK텔레콤 쪽으로 단말기 주도권이 급속도로 쏠리는 상황에서, KTF가 소니에릭슨 단말기 도입에 더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소니에릭슨까지 확보해 단말기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소니에릭슨 국내 진출은 노키아ㆍ애플의 국내진입에도 변수가 되는 동시에, 향후 SK텔레콤, KTF 두 회사의 단말기 소싱 전략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말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애플이 SK텔레콤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돌고있다"며 "궁지에 몰린 KTF는 대안으로 소니에릭슨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중인 소니에릭슨은 특히,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컨버전스 제품인 워크맨폰과 사어버샷폰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이렇다할 후속작을 내지 못하고 저가폰정책도 실패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의 대응작으로 UI경쟁력이 높은 `엑스페리아 X1'를 발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는 지사가 없지만 관계사인 소니코리아가 있는 만큼 AS나 유통에서 측면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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