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냐" VS "최고령 챔프냐"
우즈…14번째 메이저 왕좌 도전
무릎부상 극복 승패 좌우
메디에이트…페어웨이 안착 70% 넘어
생애첫 메이저 우승 사냥
골프n조이
US오픈이 결국 갈 때까지 갔다. 타이거우즈(미국)가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로코 메디에이트(미국)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US오픈에서 연장전이 치러진 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타이거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7643야드)에서 열린 제108회 US오픈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18번 홀의 극적인 버디에 힘입어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283타로 로코 메디에이트와 연장 맞대결을 남겨뒀다. 우즈와 메디에이트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부터 같은 코스에서 18홀 연장전을 치른다.
◇천당과 지옥 오간 `황제'=타이거 우즈에게 US오픈 최종 라운드가 치러진 16일(한국시간)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기 전만 해도 우승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46세 최고령 메이저 챔프를 노리는 메디에이트의 저력이 제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한번 뒤집힌 전세를 뒤집기란 쉽지 않았다. 우즈는 힘겹게 분위기를 추슬러 9번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이후 재차 역전을 노렸지만 메디에이트는 `관록'을 앞세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선두를 끈질기게 지켜냈다. 18홀 내내 끌려가던 우즈가 기사 회생한 것은 최종 홀인 18번 홀. 우즈는 18번 홀에서 4.5m 거리의 내리막 훅 라이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우즈, 무릎 부상 극복 과제=이번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는 지독한 드라이버 샷 난조에 시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를 밑도는 난조 속에 발목까지 잠기는 긴 러프에서 세컨샷을 준비해야 했다. 물론 특유의 파워 넘치는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페어웨이를 턱없이 벗어나는 티 샷은 가뜩이나 수술한 무릎의 통증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우즈에겐 골칫거리임에 틀림없다.
샷을 하면 할수록 통증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즈는 경기가 지속될수록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아픈 표정을 지어 보이는 횟수가 점점 늘어갔고 3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14번째 메이저 우승컵과 역전불패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우즈의 집념도 대단하다. 그는 무릎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의사가 쉬라고 했다"고 말하면서도 "내일 9시(현지 시각)에 나는 코스에 있을 것이다. 나는 준비가 끝났다"며 의지를 다졌다.
◇메디에이트, 최고령 챔프도전=타이거 우즈와 US오픈 우승컵을 두고 연장 맞대결을 벌이는 로코 메디에이트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최고령 메이저 챔프기록에 도전한다.
45세6개월인 메디에이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존 지난 1990년 헤일 어윈(미국)이 세운 최고령 기록인 45.15일을 갈아치우게 된다.
메이에이트가 믿는 구석은 정확도 높은 샷이다. 메디에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70%가 넘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권을 지켜냈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메디에이트는 "오늘은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하루였다"고 밝히면서 내일도 놀라운 하루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정원일 기자 umph@
우즈…14번째 메이저 왕좌 도전
무릎부상 극복 승패 좌우
메디에이트…페어웨이 안착 70% 넘어
생애첫 메이저 우승 사냥
골프n조이
US오픈이 결국 갈 때까지 갔다. 타이거우즈(미국)가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로코 메디에이트(미국)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US오픈에서 연장전이 치러진 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타이거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7643야드)에서 열린 제108회 US오픈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18번 홀의 극적인 버디에 힘입어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283타로 로코 메디에이트와 연장 맞대결을 남겨뒀다. 우즈와 메디에이트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부터 같은 코스에서 18홀 연장전을 치른다.
◇천당과 지옥 오간 `황제'=타이거 우즈에게 US오픈 최종 라운드가 치러진 16일(한국시간)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기 전만 해도 우승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46세 최고령 메이저 챔프를 노리는 메디에이트의 저력이 제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한번 뒤집힌 전세를 뒤집기란 쉽지 않았다. 우즈는 힘겹게 분위기를 추슬러 9번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이후 재차 역전을 노렸지만 메디에이트는 `관록'을 앞세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선두를 끈질기게 지켜냈다. 18홀 내내 끌려가던 우즈가 기사 회생한 것은 최종 홀인 18번 홀. 우즈는 18번 홀에서 4.5m 거리의 내리막 훅 라이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우즈, 무릎 부상 극복 과제=이번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는 지독한 드라이버 샷 난조에 시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를 밑도는 난조 속에 발목까지 잠기는 긴 러프에서 세컨샷을 준비해야 했다. 물론 특유의 파워 넘치는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페어웨이를 턱없이 벗어나는 티 샷은 가뜩이나 수술한 무릎의 통증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우즈에겐 골칫거리임에 틀림없다.
샷을 하면 할수록 통증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즈는 경기가 지속될수록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아픈 표정을 지어 보이는 횟수가 점점 늘어갔고 3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14번째 메이저 우승컵과 역전불패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우즈의 집념도 대단하다. 그는 무릎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의사가 쉬라고 했다"고 말하면서도 "내일 9시(현지 시각)에 나는 코스에 있을 것이다. 나는 준비가 끝났다"며 의지를 다졌다.
◇메디에이트, 최고령 챔프도전=타이거 우즈와 US오픈 우승컵을 두고 연장 맞대결을 벌이는 로코 메디에이트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최고령 메이저 챔프기록에 도전한다.
45세6개월인 메디에이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존 지난 1990년 헤일 어윈(미국)이 세운 최고령 기록인 45.15일을 갈아치우게 된다.
메이에이트가 믿는 구석은 정확도 높은 샷이다. 메디에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70%가 넘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권을 지켜냈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메디에이트는 "오늘은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하루였다"고 밝히면서 내일도 놀라운 하루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정원일 기자 um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