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양방향성 활용 새로운 형태 드라마 연출가능
질 높은 교육 콘텐츠로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1부-세상을 바꾸는 IPTV
① 개인형 미디어 IPTV
IPTV가 생활을 바꾸고 있다.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를 봐야했던 TV 시청문화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IPTV 등장에 따라 TV는 바보상자에서 `똑똑한 TV'로 거듭나고 있다. 2008년 5월말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이 보유한 가입자가 150만을 넘었다. 아직 실시간 방송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프리IPTV를 통해 가입자들은 이미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적응하며 생활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내가 TV에 맞추는 게 아니라, TV를 나에게 맞추는 맞춤형TV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IPTV가 일반인들에게 어떤 생활상의 변화를 일으키고, 또 사업자들에게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주제별로 총 3부에 걸쳐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경희(36세)씨. 김씨는 최근 높아질 대로 높아진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민을 거듭하다, 두 아들(조위래, 조원준)을 위해 IPTV에 가입했다. IPTV에 가입한지 세 달, 김씨 가족은 IPTV 매력에 푹 빠졌다.
매일 만화영화만 보던 위래(8세, 남)는 천자문 배우는 재미에 쏙 빠졌다. 위래는 파워레인저, 포켓몬스터 등 만화 영화를 좋아했지만, IPTV에서 제공하는 마법 천자문, 태극 천자문을 만나면서 한자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최근에는 스스로 한자능력검정시험 7급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이전에는 TV가 애물단지였어요. 계속 TV만 보고 있는 아이를 말리려고 하면 떼를 쓰면서 울어 TV를 치워버릴까도 생각했다"며, "그런데 IPTV를 설치하고 나서는 아이가 TV를 틀어 달라고 하면 `마법천자문', `태극천자문', `디즈니영어' 등을 틀어 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TV를 통해서 하는 천자문 공부나 영어 공부가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교육컨텐츠에 아이들이 의외의 관심을 보였다. 위래는 "예전에는 파워레인저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제는 태극천자문이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위래 뿐만 아니라, 집안 구성원 전체의 TV 시청행태도 크게 바뀌었다. IPTV로 바꾸고 나서 기상과 함께 TV를 켜고, 취침과 동시에 TV를 끄던 가정내 고질적인 병도 사라졌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IPTV에 익숙해지면서, 자기가 원하는 프로를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필요한 프로그램만 시청하게 된 것이다.
◇IPTV는 `나만의 맞춤형 TV'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TV를 보려면,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해당 시간대에는 어김없이 TV앞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1960년대 이후 TV는 사회 구성원이나 가족 구성원 전체의 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로 군림하고 있다. 사람들은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어린이 유아프로그램, 스포츠 등 각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TV를 시청했다.
IPTV의 등장은 이러한 TV 시청행태에 큰 변화를 몰고 온다. IPTV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이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나 뉴스, 영화 등을 내가 가능한 시간에 볼 수 있다. 바보상자인 TV를 나만의 맞춤형 TV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IPTV가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의 일방향적인 TV의 속성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선택권을 반영할 수 있는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IPTV 3사가 국내 지상파 방송사나 케이블TV 업체들의 주요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중이다. 놓친 인기드라마를 바로 다음날 VOD서비스로 시청할 수 있다. 전편 뿐만 아니라 특정 일자의 특정 장면을 검색할 수도 있다. 시청자의 시간, 시청자의 기호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양방향성까지 가미할 수도 있다.
◇시청자 끌어당기는 양방향성=이와 관련 영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시청자가 IPTV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BT는 IPTV의 새로운 컨셉인 뉴미디어2(NM2)를 통해 시청자들이 제시한 피드백을 TV 프로듀서들이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를 연출하도록 하고 있다. IPTV의 양방향성을 활용,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인물을 캐스팅하고, 드라마 줄거리까지 새로 배치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IPTV가 기존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TV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기존 영화나 유료 콘텐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실제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이 IPTV를 통해 제공하는 영화 VOD 서비스는 기존 비디오 및 영화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IPTV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힘들게 비디오방이나 영화관을 갈 필요없이, IPTV를 통해 내가 원하는 영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골라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IPTV 업체들이 국내외 영화사와 제휴를 맺고 비디오방에 출시되는 시점과 거의 동일하게 해당 영화를 IP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는 IPTV로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IPTV 시네마 극장 시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IPTV 사교육비 절감방안으로 급부상=IPTV는 국내에서는 나날이 높아져 가는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사교육비가 월평균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사교육비 충당을 위해 부업을 하는 가정도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각종 사교육 관련 학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소득은 제자리인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부담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교육을 위해 외식, 생필품 구입 등 다른 지출을 줄이는 가정들도 늘어가고 있다.
따라서, IPTV 업체들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IPTV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등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전문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교육방송 등 유아 방송과 제휴를 맺고 맞춤형 교육 VOD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들 IPTV에서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면 각 교과별, 단원별 일정에 맞춰 IPTV를 통한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KT에서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 등에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일정에 맞춰 IPTV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기획취재팀
팀장=최경섭기자 kschoi@
한민옥기자 mohan@
강희종기자 mindle@
양방향성 활용 새로운 형태 드라마 연출가능
질 높은 교육 콘텐츠로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1부-세상을 바꾸는 IPTV
① 개인형 미디어 IPTV
IPTV가 생활을 바꾸고 있다.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를 봐야했던 TV 시청문화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IPTV 등장에 따라 TV는 바보상자에서 `똑똑한 TV'로 거듭나고 있다. 2008년 5월말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이 보유한 가입자가 150만을 넘었다. 아직 실시간 방송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프리IPTV를 통해 가입자들은 이미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적응하며 생활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내가 TV에 맞추는 게 아니라, TV를 나에게 맞추는 맞춤형TV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IPTV가 일반인들에게 어떤 생활상의 변화를 일으키고, 또 사업자들에게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주제별로 총 3부에 걸쳐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경희(36세)씨. 김씨는 최근 높아질 대로 높아진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민을 거듭하다, 두 아들(조위래, 조원준)을 위해 IPTV에 가입했다. IPTV에 가입한지 세 달, 김씨 가족은 IPTV 매력에 푹 빠졌다.
매일 만화영화만 보던 위래(8세, 남)는 천자문 배우는 재미에 쏙 빠졌다. 위래는 파워레인저, 포켓몬스터 등 만화 영화를 좋아했지만, IPTV에서 제공하는 마법 천자문, 태극 천자문을 만나면서 한자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최근에는 스스로 한자능력검정시험 7급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이전에는 TV가 애물단지였어요. 계속 TV만 보고 있는 아이를 말리려고 하면 떼를 쓰면서 울어 TV를 치워버릴까도 생각했다"며, "그런데 IPTV를 설치하고 나서는 아이가 TV를 틀어 달라고 하면 `마법천자문', `태극천자문', `디즈니영어' 등을 틀어 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TV를 통해서 하는 천자문 공부나 영어 공부가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교육컨텐츠에 아이들이 의외의 관심을 보였다. 위래는 "예전에는 파워레인저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제는 태극천자문이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위래 뿐만 아니라, 집안 구성원 전체의 TV 시청행태도 크게 바뀌었다. IPTV로 바꾸고 나서 기상과 함께 TV를 켜고, 취침과 동시에 TV를 끄던 가정내 고질적인 병도 사라졌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IPTV에 익숙해지면서, 자기가 원하는 프로를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필요한 프로그램만 시청하게 된 것이다.
◇IPTV는 `나만의 맞춤형 TV'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TV를 보려면,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해당 시간대에는 어김없이 TV앞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1960년대 이후 TV는 사회 구성원이나 가족 구성원 전체의 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로 군림하고 있다. 사람들은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어린이 유아프로그램, 스포츠 등 각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TV를 시청했다.
IPTV의 등장은 이러한 TV 시청행태에 큰 변화를 몰고 온다. IPTV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이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나 뉴스, 영화 등을 내가 가능한 시간에 볼 수 있다. 바보상자인 TV를 나만의 맞춤형 TV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IPTV가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의 일방향적인 TV의 속성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선택권을 반영할 수 있는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IPTV 3사가 국내 지상파 방송사나 케이블TV 업체들의 주요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중이다. 놓친 인기드라마를 바로 다음날 VOD서비스로 시청할 수 있다. 전편 뿐만 아니라 특정 일자의 특정 장면을 검색할 수도 있다. 시청자의 시간, 시청자의 기호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양방향성까지 가미할 수도 있다.
◇시청자 끌어당기는 양방향성=이와 관련 영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시청자가 IPTV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BT는 IPTV의 새로운 컨셉인 뉴미디어2(NM2)를 통해 시청자들이 제시한 피드백을 TV 프로듀서들이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를 연출하도록 하고 있다. IPTV의 양방향성을 활용,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인물을 캐스팅하고, 드라마 줄거리까지 새로 배치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IPTV가 기존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TV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기존 영화나 유료 콘텐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실제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이 IPTV를 통해 제공하는 영화 VOD 서비스는 기존 비디오 및 영화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IPTV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힘들게 비디오방이나 영화관을 갈 필요없이, IPTV를 통해 내가 원하는 영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골라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IPTV 업체들이 국내외 영화사와 제휴를 맺고 비디오방에 출시되는 시점과 거의 동일하게 해당 영화를 IP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는 IPTV로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IPTV 시네마 극장 시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IPTV 사교육비 절감방안으로 급부상=IPTV는 국내에서는 나날이 높아져 가는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사교육비가 월평균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사교육비 충당을 위해 부업을 하는 가정도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각종 사교육 관련 학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소득은 제자리인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부담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교육을 위해 외식, 생필품 구입 등 다른 지출을 줄이는 가정들도 늘어가고 있다.
따라서, IPTV 업체들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IPTV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등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전문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교육방송 등 유아 방송과 제휴를 맺고 맞춤형 교육 VOD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들 IPTV에서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면 각 교과별, 단원별 일정에 맞춰 IPTV를 통한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KT에서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 등에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일정에 맞춰 IPTV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기획취재팀
팀장=최경섭기자 kschoi@
한민옥기자 mohan@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