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원 정경과학부장
2007년 한해도 이제 서서히 석양을 드리우고 있다. `600년만의 황금 돼지띠 해'라며 한껏 희망에 부풀어 들뜬 분위기로 출발한 2007년. 한해의 끝자락에서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얼마나 실천으로 옮겼는지 스스로 반성해 볼 시점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환율불안,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 수출 3670억 달러, 수입 3520억 달러로 무역규모가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초 1435.26으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 급기야 2000포인트 고지를 넘어 2062.92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4.8%)보다 낮은 4.7%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예산안 작성 시 제시했던 전망치 5.0%는 물론 국책 및 민간연구소의 전망치 5.0~5.2%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한은은 내년 고유가의 지속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 불안심리 확산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두운 그림자를 내비쳤다.
또 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전망' 에서도 내년 1분기 기업경기지수 전망치가 `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체감경기가 하향세로 반전한 것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우려는 중소ㆍ벤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1417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91.5로 전달보다 5.2포인트나 하락했다. SBH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차분히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준비해야할 12월. 하지만 2007년의 12월은 예년보다도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대통령 선거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과 모든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대선에만 쏠려 있다. 추위는 점점 더해 가는데 서민들을 위한 민생현안이나 국가 경제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다. 급기야 한덕수 총리가 여야를 차례로 방문해 새해 예산안 조기 통과를 간곡히 사정하기에 이르렀으나 예산안은 결국 회기내 통과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대선은 역대 최다인 12명의 주자가 난립했지만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오로지 BBK 의혹에만 매달린 채 상대방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와 네거티브 전략만이 판치는 역대 가장 추잡한 대선이 될 듯 싶다. 검찰이 BBK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후폭풍은 좀처럼 가라앉을 줄을 모르고 있다.
불신(不信)의 사회. 서로 서로가 믿지 못하는 사회는 더 이상의 발전도, 화합도 기대할 수 없다. 온갖 시기와 반목으로 사회갈등만 증폭되는 혼돈의 세상이다. 선거는 정책대결로 치러져야 한다.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공약을 당당히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심판 받아야 한다. 의혹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시기와 질투는 또다시 갈등과 반목을 낳기 마련이다.
2007년 한해도 이제 서서히 석양을 드리우고 있다. `600년만의 황금 돼지띠 해'라며 한껏 희망에 부풀어 들뜬 분위기로 출발한 2007년. 한해의 끝자락에서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얼마나 실천으로 옮겼는지 스스로 반성해 볼 시점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환율불안,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 수출 3670억 달러, 수입 3520억 달러로 무역규모가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초 1435.26으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 급기야 2000포인트 고지를 넘어 2062.92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4.8%)보다 낮은 4.7%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예산안 작성 시 제시했던 전망치 5.0%는 물론 국책 및 민간연구소의 전망치 5.0~5.2%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한은은 내년 고유가의 지속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 불안심리 확산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두운 그림자를 내비쳤다.
또 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전망' 에서도 내년 1분기 기업경기지수 전망치가 `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체감경기가 하향세로 반전한 것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우려는 중소ㆍ벤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1417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91.5로 전달보다 5.2포인트나 하락했다. SBH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차분히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준비해야할 12월. 하지만 2007년의 12월은 예년보다도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대통령 선거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과 모든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대선에만 쏠려 있다. 추위는 점점 더해 가는데 서민들을 위한 민생현안이나 국가 경제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다. 급기야 한덕수 총리가 여야를 차례로 방문해 새해 예산안 조기 통과를 간곡히 사정하기에 이르렀으나 예산안은 결국 회기내 통과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대선은 역대 최다인 12명의 주자가 난립했지만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오로지 BBK 의혹에만 매달린 채 상대방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와 네거티브 전략만이 판치는 역대 가장 추잡한 대선이 될 듯 싶다. 검찰이 BBK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후폭풍은 좀처럼 가라앉을 줄을 모르고 있다.
불신(不信)의 사회. 서로 서로가 믿지 못하는 사회는 더 이상의 발전도, 화합도 기대할 수 없다. 온갖 시기와 반목으로 사회갈등만 증폭되는 혼돈의 세상이다. 선거는 정책대결로 치러져야 한다.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공약을 당당히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심판 받아야 한다. 의혹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시기와 질투는 또다시 갈등과 반목을 낳기 마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