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
휴대폰만큼 글로벌 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한 눈에 확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징물은 없다. 알래스카에서부터 탄자니아의 조그만 마을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 30억 대의 휴대폰은 전 세계 사람들을 서로 소통케 하며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미흡한 저개발국가의 경우 휴대폰의 위력은 더욱 대단하다. 왜냐하면, 이곳에서의 휴대폰은 사람들이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일 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나 정보원에 연결되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100명을 기준으로 10대의 휴대폰이 더 사용될 경우 아프리카 국가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5% 정도 더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전 세계 30억 명의 주머니에 담겨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이동통신 산업의 규모와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기술혁신과 비용절감, 사용자 요구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분야의 기술지체 현상은 지난 20년에 걸쳐 이동통신 분야가 너무나 급속도로 발전을 했던 것과 휴대폰 단말기의 분열 때문에 생겼다. 즉, 단말기 회사들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 자사만의 고유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와 혜택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보다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호환, 연동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이 허비될 수밖에 없다. 즉, 단말기 시장의 분열로 모바일 분야의 연구개발 및 생산비용이 상승했고 기술혁신은 일어나지 못했다.
이동통신 분야는 인터넷의 개방형 운영방식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개발 주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열려있는 인터넷 환경이 바로 인터넷 사용자의 혜택과 고객중심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던 기술혁신의 성공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개념을 휴대폰에 적용하려고 한다면, 각 단말기 회사들을 상대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도록 설득해야 하고 설령 몇몇 단말기 회사가 채용을 하더라도 소수의 휴대폰 사용자들만이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바일 분야에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거대기업이라 해도 한 회사가 단독으로 모든 단말기 제조회사에 공동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 채택하도록 할 수 있는 지식과 자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경쟁이 치열한 단말기 시장에서는 최소한의 협업 정도만이 이뤄졌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를 이끌고 있는 세계 유수의 IT기업인 구글, 인텔, 모토롤라, 퀄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pen Handset Alliance, OHA)라는 다국적 연합체를 형성하기 위해 함께 뭉친 것이다. OHA는 이동통신 단말기 및 서비스 개발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자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단말기, 반도체,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상용화 등 5가지 분야를 대표하는 총 34개의 회사들이 연합한, 대규모 제휴다.
이 제휴가 이뤄낸 첫 번째 성과가 바로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완전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는 모든 모바일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더욱 흥미 있는 것은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휴'라는 형식으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는 단말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모든 SW가 하나의 패키지로 포함돼 있다. 이 플랫폼은 모든 산업표준을 준수하며, 고객 친화적이고 사용자들이 모바일 상에서 웹과 인터넷을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개방형 플랫폼이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동통신 업계의 개별 시스템 통합시간을 단축해 보다 많은 자원을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휴대폰 제조사들은 플랫폼을 고객 맞춤형으로 만들어 혁신적인 단말기를 지금보다 더욱 신속하고 저렴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SW 개발자들은 기본적인 기술개발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고객 친화적인 새로운 기능 설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들이 휴대폰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접속과 정보공유를 보다 편하게 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OHA의 모든 회원사는 내년에 나올 예정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한 첫 번째 단말기와 서비스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폰만큼 글로벌 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한 눈에 확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징물은 없다. 알래스카에서부터 탄자니아의 조그만 마을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 30억 대의 휴대폰은 전 세계 사람들을 서로 소통케 하며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미흡한 저개발국가의 경우 휴대폰의 위력은 더욱 대단하다. 왜냐하면, 이곳에서의 휴대폰은 사람들이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일 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나 정보원에 연결되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100명을 기준으로 10대의 휴대폰이 더 사용될 경우 아프리카 국가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5% 정도 더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전 세계 30억 명의 주머니에 담겨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이동통신 산업의 규모와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기술혁신과 비용절감, 사용자 요구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분야의 기술지체 현상은 지난 20년에 걸쳐 이동통신 분야가 너무나 급속도로 발전을 했던 것과 휴대폰 단말기의 분열 때문에 생겼다. 즉, 단말기 회사들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 자사만의 고유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와 혜택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보다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호환, 연동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이 허비될 수밖에 없다. 즉, 단말기 시장의 분열로 모바일 분야의 연구개발 및 생산비용이 상승했고 기술혁신은 일어나지 못했다.
이동통신 분야는 인터넷의 개방형 운영방식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개발 주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열려있는 인터넷 환경이 바로 인터넷 사용자의 혜택과 고객중심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던 기술혁신의 성공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개념을 휴대폰에 적용하려고 한다면, 각 단말기 회사들을 상대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도록 설득해야 하고 설령 몇몇 단말기 회사가 채용을 하더라도 소수의 휴대폰 사용자들만이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바일 분야에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거대기업이라 해도 한 회사가 단독으로 모든 단말기 제조회사에 공동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 채택하도록 할 수 있는 지식과 자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경쟁이 치열한 단말기 시장에서는 최소한의 협업 정도만이 이뤄졌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를 이끌고 있는 세계 유수의 IT기업인 구글, 인텔, 모토롤라, 퀄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pen Handset Alliance, OHA)라는 다국적 연합체를 형성하기 위해 함께 뭉친 것이다. OHA는 이동통신 단말기 및 서비스 개발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자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단말기, 반도체,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상용화 등 5가지 분야를 대표하는 총 34개의 회사들이 연합한, 대규모 제휴다.
이 제휴가 이뤄낸 첫 번째 성과가 바로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완전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는 모든 모바일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더욱 흥미 있는 것은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휴'라는 형식으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는 단말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모든 SW가 하나의 패키지로 포함돼 있다. 이 플랫폼은 모든 산업표준을 준수하며, 고객 친화적이고 사용자들이 모바일 상에서 웹과 인터넷을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개방형 플랫폼이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동통신 업계의 개별 시스템 통합시간을 단축해 보다 많은 자원을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휴대폰 제조사들은 플랫폼을 고객 맞춤형으로 만들어 혁신적인 단말기를 지금보다 더욱 신속하고 저렴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SW 개발자들은 기본적인 기술개발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고객 친화적인 새로운 기능 설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들이 휴대폰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접속과 정보공유를 보다 편하게 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OHA의 모든 회원사는 내년에 나올 예정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한 첫 번째 단말기와 서비스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