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위해 빌링ㆍCRM 완벽지원
올 중점사업 N-STEPㆍPRM
3Gㆍ4G 등 이통 경쟁시대…최고수준 인프라 지원
개발만 하는 부서는'NO' 서비스 만드는 주체로
아웃소싱 비중높아 협력업체와 상생ㆍ협력도 중요
이동통신시장은 `전쟁터'로 표현된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마치 오늘의 실적이 사운을 좌우하듯 매일매일 양보없는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만년 2위 업체인 KTF는 올 들어 1위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기존 2G(세대)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3G 시장을 개척, 당당히 1위로 부상하겠다는 포석이다. KTF `쇼'가 이같은 전략의 핵심이다. 쇼가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KTF내에서 가장 바쁘고 긴장감이 감돌았던 부서는 바로 정보서비스부문이었다. 사운을 건 쇼가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빌링부터 CRM(고객관계관리)까지 IT인프라의 완벽한 지원이 필수적이고, 새로운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위한 전산개발도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쇼 가입자수는 벌써 75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정보서비스부문을 이끌고 있는 정수성 부사장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갈수록 강화되는 경쟁사들의 견제를 뚫고 내년까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절반을 3G 가입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쇼 서비스 개발에 올인=정 부사장은 만나자마자 쇼 이야기부터 풀어놓았다. "KTF는 올해를 WCDMA 시장 1위를 달성, 이동통신시장의 선두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로 선언하고, 새로운 3G서비스 쇼를 런칭했다. 당연히 정보서비스 부문의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도 WCDMA 서비스 개발이다."
정 부사장은 IT기획운영실과 IT개발실 등 2실 8개팀으로 구성된 정보서비스부문을 맡고 있다. 정보서비스부문은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개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개발-운영의 프로세스 중심 조직으로 가동되고 있다.
정보서비스부문은 쇼 런칭을 위해 3월말 빌링, CRM시스템에서 새로운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KT와의 결합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경영 및 시장환경에 필요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적인 IT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중점사업으로 N-STEP(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프로젝트와 PRM(파트너관계관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F는 IT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전년대비 300억원 이상 늘어난 1300억원의 예산을 IT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3G에 이어 올해말 4G 표준화 작업이 개시되는 등 통신시장은 급속한 기술혁신과 극심한 경쟁으로 상징되는 곳"이라며 "까다롭고 어렵지만, 이같은 환경변화에 발맞춰 완벽한 IT지원을 수행하는 것이 이동통신사 CIO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 수준 IT인프라=적게는 수백만에서 많게는 수천 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각종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주요한 핵심 IT시스템은 빌링과 CRM, ERP 등을 꼽을 수 있다. 빌링시스템은 가입자 모집부터 과금까지 전사업 과정에 필수적인 시스템이고, CRM은 거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마케팅 등을 수행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TF는 빌링 등에서 최고수준의 솔루션을 도입해 최고수준의 IT인프라를 구축, 국내외 통신업체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는 바코드를 이용한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등 회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변화와 혁신활동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IT인프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기 때문이다."
KTF는 98년 보다폰 등 다수의 글로벌 통신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스라엘 암닥스의 빌링시스템을 도입했다. 2003년에는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시벨의 CRM을 도입함으로써 이동통신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IT인프라를 완성했다. 이후 시스템 안정화와 프로세스 개선 등 IT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KTF는 2005년 용인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고 지난해에는 그동안 IT프로세스 개선활동의 결과로 ISO20000과 CMMI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
정 부사장은 향후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시장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규서비스들을 고객중심의 사상으로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체들이 유무선 뿐 아니라 방송,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와 연합해 IT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추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통신업체 IT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시스템 개발만 하는 IT부서는 `NO'=정 부사장은 "IT부서는 이제 더 이상 시스템만을 개발하는 부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IT부서는 단순히 시스템 개발만을 담당하는 곳이 아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회사의 입장에서 고객을 생각하면서 서비스를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 IT부서는 다른 여러 부서들의 요구사항들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고객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점검해서 관련 부서들이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
또 정 부사장은 `찾아가는 서비스'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IT부서는 개발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개발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현장 사용자들을 찾아가서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또 좋은 개선 아이디어들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부사장이 CIO가 된 이후 가장 강조하는 것 하나는 IT분야 협력업체와의 상생이다. "KT그룹의 경우 별도로 IT서비스 계열사가 없어 외부 아웃소싱 비중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웃소싱 비중이 높다"며 "이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협력과 상생은 IT경쟁력 확보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F는 IT분야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도요타 등 선진기업 혁신사례를 시찰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상생경영 산업포장을 받았다.
정 부사장은 미래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통신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통신업체 CIO는 더 많은 고민과 학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CIO들은 회사의 경영방침을 잘 이해해 직원들에 전달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IT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공통적인 역할을 갖고 있다"면서도 "통신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인한 변화가 심한 분야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가 훨씬 어렵고, 따라서 IT 뿐 아니라 시장환경, 마케팅 변화, 네트워크 기술, 고객의 트렌드까지 다양하게 공부하고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CIO의 스킨십 능력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며 "관리자들도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고,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중점사업 N-STEPㆍPRM
3Gㆍ4G 등 이통 경쟁시대…최고수준 인프라 지원
개발만 하는 부서는'NO' 서비스 만드는 주체로
아웃소싱 비중높아 협력업체와 상생ㆍ협력도 중요
이동통신시장은 `전쟁터'로 표현된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마치 오늘의 실적이 사운을 좌우하듯 매일매일 양보없는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만년 2위 업체인 KTF는 올 들어 1위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기존 2G(세대)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3G 시장을 개척, 당당히 1위로 부상하겠다는 포석이다. KTF `쇼'가 이같은 전략의 핵심이다. 쇼가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KTF내에서 가장 바쁘고 긴장감이 감돌았던 부서는 바로 정보서비스부문이었다. 사운을 건 쇼가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빌링부터 CRM(고객관계관리)까지 IT인프라의 완벽한 지원이 필수적이고, 새로운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위한 전산개발도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쇼 가입자수는 벌써 75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정보서비스부문을 이끌고 있는 정수성 부사장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갈수록 강화되는 경쟁사들의 견제를 뚫고 내년까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절반을 3G 가입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쇼 서비스 개발에 올인=정 부사장은 만나자마자 쇼 이야기부터 풀어놓았다. "KTF는 올해를 WCDMA 시장 1위를 달성, 이동통신시장의 선두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로 선언하고, 새로운 3G서비스 쇼를 런칭했다. 당연히 정보서비스 부문의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도 WCDMA 서비스 개발이다."
정 부사장은 IT기획운영실과 IT개발실 등 2실 8개팀으로 구성된 정보서비스부문을 맡고 있다. 정보서비스부문은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개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개발-운영의 프로세스 중심 조직으로 가동되고 있다.
정보서비스부문은 쇼 런칭을 위해 3월말 빌링, CRM시스템에서 새로운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KT와의 결합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경영 및 시장환경에 필요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적인 IT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중점사업으로 N-STEP(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프로젝트와 PRM(파트너관계관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F는 IT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전년대비 300억원 이상 늘어난 1300억원의 예산을 IT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3G에 이어 올해말 4G 표준화 작업이 개시되는 등 통신시장은 급속한 기술혁신과 극심한 경쟁으로 상징되는 곳"이라며 "까다롭고 어렵지만, 이같은 환경변화에 발맞춰 완벽한 IT지원을 수행하는 것이 이동통신사 CIO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 수준 IT인프라=적게는 수백만에서 많게는 수천 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각종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주요한 핵심 IT시스템은 빌링과 CRM, ERP 등을 꼽을 수 있다. 빌링시스템은 가입자 모집부터 과금까지 전사업 과정에 필수적인 시스템이고, CRM은 거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마케팅 등을 수행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TF는 빌링 등에서 최고수준의 솔루션을 도입해 최고수준의 IT인프라를 구축, 국내외 통신업체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는 바코드를 이용한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등 회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변화와 혁신활동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IT인프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기 때문이다."
KTF는 98년 보다폰 등 다수의 글로벌 통신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스라엘 암닥스의 빌링시스템을 도입했다. 2003년에는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시벨의 CRM을 도입함으로써 이동통신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IT인프라를 완성했다. 이후 시스템 안정화와 프로세스 개선 등 IT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KTF는 2005년 용인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고 지난해에는 그동안 IT프로세스 개선활동의 결과로 ISO20000과 CMMI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
정 부사장은 향후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시장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규서비스들을 고객중심의 사상으로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체들이 유무선 뿐 아니라 방송,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와 연합해 IT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추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통신업체 IT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시스템 개발만 하는 IT부서는 `NO'=정 부사장은 "IT부서는 이제 더 이상 시스템만을 개발하는 부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IT부서는 단순히 시스템 개발만을 담당하는 곳이 아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회사의 입장에서 고객을 생각하면서 서비스를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 IT부서는 다른 여러 부서들의 요구사항들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고객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점검해서 관련 부서들이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
또 정 부사장은 `찾아가는 서비스'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IT부서는 개발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개발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현장 사용자들을 찾아가서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또 좋은 개선 아이디어들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부사장이 CIO가 된 이후 가장 강조하는 것 하나는 IT분야 협력업체와의 상생이다. "KT그룹의 경우 별도로 IT서비스 계열사가 없어 외부 아웃소싱 비중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웃소싱 비중이 높다"며 "이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협력과 상생은 IT경쟁력 확보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F는 IT분야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도요타 등 선진기업 혁신사례를 시찰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상생경영 산업포장을 받았다.
정 부사장은 미래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통신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통신업체 CIO는 더 많은 고민과 학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CIO들은 회사의 경영방침을 잘 이해해 직원들에 전달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IT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공통적인 역할을 갖고 있다"면서도 "통신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인한 변화가 심한 분야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가 훨씬 어렵고, 따라서 IT 뿐 아니라 시장환경, 마케팅 변화, 네트워크 기술, 고객의 트렌드까지 다양하게 공부하고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CIO의 스킨십 능력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며 "관리자들도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고,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