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보물' 캔다
망간ㆍ니켈 등 금속광물자원 심해저 금맥캐기 국가간 경쟁
국내 1990년대 초 탐사시작 망간단괴 개발광구 승인도
윤 박사 개발 채광시스템 실해역 시험등 상업생산 눈앞
"바닷속 보물을 캔다."
바닷속에는 석유, 천연가스 등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의 보고(寶庫)일 뿐만 아니라 무수한 금속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는 `보물창고'란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해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국가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해양은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으며 인류가 개발해야 할 또다른 정복의 대상지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전기ㆍ전자산업의 발전에 따라 바다 속에 묻혀져 있는 금속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바다 속에서도 관심을 끄는 곳은 심해저. 이 곳에는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등 각종 금속광물 자원이 상당수 매장돼 있는 천혜의 자원보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금속광물자원 100% 가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심해저 등 바다 속에서 금속광물 자원을 캐낼 수 있게 된다면 수백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정도로 `바다개발=경제적 이익'이란 등식이 성립된다.
최근 들어 미래의 광물자원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국가 전략적 광물자원의 장기적인 공급을 위해 태평양에 잠자고 있는 막대한 양의 망간단괴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심해저 망간단괴 탐사를 시작해 1994년 동태평양 클래리온-클립퍼톤 해역을 단독광구로 등록해 2002년 8월 국제해저기구(ISA) 제8차 총회에서 7만5000㎢의 배타적 개발광구를 승인 받아 망간단괴 채광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지역의 망간단괴 추정 매장량은 5억1000만톤, 채광 가능량은 3억톤으로 연간 300만톤을 생산할 경우 100년간 개발할 수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치호 박사는 망간단괴 채광을 위한 기술개발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온 `해저광물자원 채광 전문가'다.
윤 박사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평양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망간단괴를 채굴하기 위한 양광(揚鑛)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양광시스템은 25일 경남 거제도 고현항 앞 바다에서 실시되는 실해역 시험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심해저 망간단괴 개발은 탐사, 채광, 수송, 제련의 4단계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심해저 망간단괴를 개발하기 위한 채광 시스템은 해저에서 단괴를 모으는 집광시스템, 집광된 단괴를 해저에서 해상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양광시스템, 채광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상업 채광시 채광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이 채광시스템(양광 및 집광)이다.
윤 박사는 "양광시스템은 해저의 광석을 바다 위 채광선까지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라며 "집광기에서 채집된 망간단괴를 해수와 함께 유연한 관으로 버퍼까지 우송시키고 버퍼에서 5000m에 달하는 강관(鋼管)을 통해 수중펌프로 채광선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양광시스템은 심해저 망간단괴 채취는 물론 열수광상, 해사 등 다른 해저광물자원의 채광뿐만 아니라 해저 메탄 수화물의 회수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CO2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선진 해양국인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은 이미 80년대 중반 망간단괴의 우선 개발구역을 선정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최종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만 하더라도 지난 2001년 호수와 근해에서 채광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2007년 2000m 채광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이보다 한 발 앞서 지난 97년 수심 2000m 채광시험을 마쳤다.
윤 박사는 25일 진행되는 첫 실 해역 시험을 통해 기술적 시험무대에 오른다. 기술적으로 50m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이번 시험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1000m급을, 2015년까지는 망간단괴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 5000m까지 채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기업과의 원활한 공동개발 시스템 구축과 예산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지게 되면 연간 15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망간ㆍ니켈 등 금속광물자원 심해저 금맥캐기 국가간 경쟁
국내 1990년대 초 탐사시작 망간단괴 개발광구 승인도
윤 박사 개발 채광시스템 실해역 시험등 상업생산 눈앞
"바닷속 보물을 캔다."
바닷속에는 석유, 천연가스 등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의 보고(寶庫)일 뿐만 아니라 무수한 금속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는 `보물창고'란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해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국가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해양은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으며 인류가 개발해야 할 또다른 정복의 대상지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전기ㆍ전자산업의 발전에 따라 바다 속에 묻혀져 있는 금속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바다 속에서도 관심을 끄는 곳은 심해저. 이 곳에는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등 각종 금속광물 자원이 상당수 매장돼 있는 천혜의 자원보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금속광물자원 100% 가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심해저 등 바다 속에서 금속광물 자원을 캐낼 수 있게 된다면 수백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정도로 `바다개발=경제적 이익'이란 등식이 성립된다.
최근 들어 미래의 광물자원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국가 전략적 광물자원의 장기적인 공급을 위해 태평양에 잠자고 있는 막대한 양의 망간단괴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심해저 망간단괴 탐사를 시작해 1994년 동태평양 클래리온-클립퍼톤 해역을 단독광구로 등록해 2002년 8월 국제해저기구(ISA) 제8차 총회에서 7만5000㎢의 배타적 개발광구를 승인 받아 망간단괴 채광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지역의 망간단괴 추정 매장량은 5억1000만톤, 채광 가능량은 3억톤으로 연간 300만톤을 생산할 경우 100년간 개발할 수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치호 박사는 망간단괴 채광을 위한 기술개발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온 `해저광물자원 채광 전문가'다.
윤 박사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평양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망간단괴를 채굴하기 위한 양광(揚鑛)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양광시스템은 25일 경남 거제도 고현항 앞 바다에서 실시되는 실해역 시험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심해저 망간단괴 개발은 탐사, 채광, 수송, 제련의 4단계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심해저 망간단괴를 개발하기 위한 채광 시스템은 해저에서 단괴를 모으는 집광시스템, 집광된 단괴를 해저에서 해상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양광시스템, 채광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상업 채광시 채광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이 채광시스템(양광 및 집광)이다.
윤 박사는 "양광시스템은 해저의 광석을 바다 위 채광선까지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라며 "집광기에서 채집된 망간단괴를 해수와 함께 유연한 관으로 버퍼까지 우송시키고 버퍼에서 5000m에 달하는 강관(鋼管)을 통해 수중펌프로 채광선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양광시스템은 심해저 망간단괴 채취는 물론 열수광상, 해사 등 다른 해저광물자원의 채광뿐만 아니라 해저 메탄 수화물의 회수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CO2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선진 해양국인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은 이미 80년대 중반 망간단괴의 우선 개발구역을 선정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최종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만 하더라도 지난 2001년 호수와 근해에서 채광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2007년 2000m 채광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이보다 한 발 앞서 지난 97년 수심 2000m 채광시험을 마쳤다.
윤 박사는 25일 진행되는 첫 실 해역 시험을 통해 기술적 시험무대에 오른다. 기술적으로 50m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이번 시험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1000m급을, 2015년까지는 망간단괴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 5000m까지 채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기업과의 원활한 공동개발 시스템 구축과 예산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지게 되면 연간 15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