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ㆍ동영상ㆍMP3는 기본
20만원~ 30만원대 제품 가장 인기
자동차 보급수대비 12.5%만 사용
교체수요 포함땐 시장 잠재력 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TV홈쇼핑에서는 연일 내비게이션 제품을 판매하느라 쇼호스트 입이 마를 새가 없다. 소비자들은 또 어떤가. 어떤 제품이 싸고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에 `내비게이션' 코너를 찾기 일쑤다. LCD가 몇 인치인지, DMB는 어떤 채널이 나오는지, 전자지도는 어떤 걸 쓰고 용량이 어떻게 되는지, 영화나 음악 재생 기능은 있는지, GPS수신칩은 어떤 것인지, 어떤 회사 제품이 좋은지 등 이것저것 꼼꼼하게 비교하는 내비게이션 소비자들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내비게이션 카페나 동호회 사이트 등도 연일 북새통이다.
◇내비게이션 시장 현황과 전망=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4년 고작 2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2005년 80만대 규모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20만대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최소 150만대, 최대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지난해 약 5000억원 시장에서 올해 8000억원 규모로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누적보급대수는 1600만대이고, 내비게이션 단말 누적 보급수는 200만대가 조금 넘는다. 아직도 자동차 보급수 대비 12.5%만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셈으로, 교체 수요까지 포함하면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하지만 그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판매하는 업체수만 100여개에 달한다. 불과 3년전인 2004년에는 10개 업체도 안됐다. 3년만에 업체 수만 10배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도 내비게이션 단말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SK도 가세할 태세다. 아직은 대기업이 몸을 낮추고 있지만, 해외시장 동반성장으로 수출 시장이 확보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적극적으로 내비게이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돼, 시장국면은 현 춘추전국 시대에서 강자만이 살아남는 시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앞으로 2∼3년 안에 포화될 것이고, 업체들은 대부분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며, 결국 몇몇 강소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걸어온 길과 매우 흡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국 높은 품질은 물론 지금부터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철저한 고객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적기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않는다면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 업체들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과거 다른 중소 벤처들이 걸어왔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해외시장에서는 성급한 투자보다는 틈새 시장과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소위 `슬로&스테디'(Slow&Steady)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격 파괴현상 지속=지난해 내비게이션 보급에 불을 당긴 것은 가격 하락이 절대적인 요소였다. 몇 년 전만해도 100만원을 호가하고, 지난해 초만해도 50만원대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다. 내비게이션 가격은 하락한 반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부가 기능은 추가되는 추세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업체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도 치열해져 지난해만큼 급격한 가격하락은 아니지만 올해도 전반적인 가격은 하락될 전망이다. 새롭게 진출한 업체일수록 마케팅 부문에 주력해 단기간에 많은 물량 판매와 홍보를 겸할 수 있는 홈쇼핑, 할인점 등을 통해 낮은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덤핑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시장을 지키려는 선발업체와 시장을 뺏으려는 후발업체간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컨버전스 트렌드= 지상파DMB, 동영상 및 MP3 재생 등은 이제 내비게이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컨버전스 기능은 내비게이션 시장을 이끄는 중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출시된 컨버전스 제품 중 일부는 PC로 변환을 해야만 동영상을 볼 수 있거나,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없는 반쪽 짜리 컨버전스 제품이었으나, 올해는 한층 완성도 높은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PMP와 MP3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업체들이 내놓는 내비게이션은 노트북PC와 PDA 수준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과 달리 PMP와 MP3P 업체들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윈도CE 운영체제를 기본으로 탑재해 PC와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큐브, 코원시스템 등은 기존 사업보다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올해도 이 부문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다른 후발 PMP 및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멀티미디어 강점을 살려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올해 무선 인터넷(와이브로), 초고속데이터전송(HSDPA) 등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준비중이어서 올해 내비게이션의 컨버전스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20만원~ 30만원대 제품 가장 인기
자동차 보급수대비 12.5%만 사용
교체수요 포함땐 시장 잠재력 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TV홈쇼핑에서는 연일 내비게이션 제품을 판매하느라 쇼호스트 입이 마를 새가 없다. 소비자들은 또 어떤가. 어떤 제품이 싸고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에 `내비게이션' 코너를 찾기 일쑤다. LCD가 몇 인치인지, DMB는 어떤 채널이 나오는지, 전자지도는 어떤 걸 쓰고 용량이 어떻게 되는지, 영화나 음악 재생 기능은 있는지, GPS수신칩은 어떤 것인지, 어떤 회사 제품이 좋은지 등 이것저것 꼼꼼하게 비교하는 내비게이션 소비자들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내비게이션 카페나 동호회 사이트 등도 연일 북새통이다.
◇내비게이션 시장 현황과 전망=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4년 고작 2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2005년 80만대 규모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20만대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최소 150만대, 최대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지난해 약 5000억원 시장에서 올해 8000억원 규모로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누적보급대수는 1600만대이고, 내비게이션 단말 누적 보급수는 200만대가 조금 넘는다. 아직도 자동차 보급수 대비 12.5%만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셈으로, 교체 수요까지 포함하면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하지만 그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판매하는 업체수만 100여개에 달한다. 불과 3년전인 2004년에는 10개 업체도 안됐다. 3년만에 업체 수만 10배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도 내비게이션 단말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SK도 가세할 태세다. 아직은 대기업이 몸을 낮추고 있지만, 해외시장 동반성장으로 수출 시장이 확보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적극적으로 내비게이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돼, 시장국면은 현 춘추전국 시대에서 강자만이 살아남는 시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앞으로 2∼3년 안에 포화될 것이고, 업체들은 대부분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며, 결국 몇몇 강소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걸어온 길과 매우 흡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국 높은 품질은 물론 지금부터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철저한 고객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적기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않는다면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 업체들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과거 다른 중소 벤처들이 걸어왔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해외시장에서는 성급한 투자보다는 틈새 시장과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소위 `슬로&스테디'(Slow&Steady)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격 파괴현상 지속=지난해 내비게이션 보급에 불을 당긴 것은 가격 하락이 절대적인 요소였다. 몇 년 전만해도 100만원을 호가하고, 지난해 초만해도 50만원대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다. 내비게이션 가격은 하락한 반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부가 기능은 추가되는 추세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업체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도 치열해져 지난해만큼 급격한 가격하락은 아니지만 올해도 전반적인 가격은 하락될 전망이다. 새롭게 진출한 업체일수록 마케팅 부문에 주력해 단기간에 많은 물량 판매와 홍보를 겸할 수 있는 홈쇼핑, 할인점 등을 통해 낮은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덤핑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시장을 지키려는 선발업체와 시장을 뺏으려는 후발업체간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컨버전스 트렌드= 지상파DMB, 동영상 및 MP3 재생 등은 이제 내비게이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컨버전스 기능은 내비게이션 시장을 이끄는 중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출시된 컨버전스 제품 중 일부는 PC로 변환을 해야만 동영상을 볼 수 있거나,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없는 반쪽 짜리 컨버전스 제품이었으나, 올해는 한층 완성도 높은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PMP와 MP3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업체들이 내놓는 내비게이션은 노트북PC와 PDA 수준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과 달리 PMP와 MP3P 업체들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윈도CE 운영체제를 기본으로 탑재해 PC와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큐브, 코원시스템 등은 기존 사업보다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올해도 이 부문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다른 후발 PMP 및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멀티미디어 강점을 살려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올해 무선 인터넷(와이브로), 초고속데이터전송(HSDPA) 등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준비중이어서 올해 내비게이션의 컨버전스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