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스토리 '혼합'… 아직은 어색한 시도
횡스크롤 게임은 감각적인 게임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게임플레이 방법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쪽 끝에서 시작해서 반대쪽까지 이동 해야한다는 단순성 때문이다. 화면 구성만 보면 게임의 목적과 진행 방식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단순성은 게임 플레이를 위한 `필요악'으로 볼 수 있는 `조작 습득과 이해'의 과정을 넘겨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는 장점이다. 최근 들어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마니악한 게임의 플레이 방식과는 다르게 대중성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분명히 앞서가는 측면이 있다.
이와 함께 횡스크롤 게임은 캐릭터들의 직관적인 이동이 가능하기에 이런 특성을 살린 액션이나 슈팅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게 보편적이다. 국내서는 MMORPG와 결합된 액션 장르로 `메이플 스토리'라는 명작이 탄생했다.
`메이플 스토리'의 인기는 현재 `던전앤파이터'로 이어지며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중흥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에 편승해 좀더 다채로운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래는 틈새 시장으로 개척된 장르였지만 최근엔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대작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대외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MMORPG를 대체할 분야로까지 기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아케이드게임 업체 유니아나가 개발한 `카오스잼' 역시 이런 트렌드에 주목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이 회사의 온라인게임 처녀작이기도 한 `카오스잼'은 먼저 등장한 횡스크롤 게임들과 달리 3D그래픽을 채택하고 있다.
이전의 개발사들은 횡스크롤 방식이라는 특징에 맞는 2D 그래픽을 활용했지만 3D를 활용한 `카오스잼'은 다른 맛을 주고 있다. 물체의 한쪽 측면만을 보여주게 되는 횡스크롤 게임에서 3D 그래픽은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공간과 사물의 입체적인 활용이 제약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오스잼'도 이런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듯 하다. 3D로 캐릭터들이 2D 캐릭터의 동작 보다 좀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긴 하지만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3D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타격감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2D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여타의 게임들이 타격감을 강조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면, `카오스잼'의 3D 그래픽은 이 점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감을 이루는 광원 효과(이펙트)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의 `맛'을 살리고 있다.
`귀혼'이나 `던전앤파이터'등 다른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는 2D 캐릭터를 사용하면서 3D 그래픽으로 이펙트를 주는 형태로 2D 그래픽과 3D 그래픽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그래서 3D로만 이뤄진 `카오스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요소가 있다.
3D에 적합한 공간 중심의 맵과 확대, 축소와 같은 카메라 워킹 등 다양한 요소가 첨가됐다면 기존의 게임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성을 가지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게임 구성은 일반 MMORPG와 달리 방장이 인스턴트 던전과 같은 방을 만들어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방이 생성된 이후 스토리 모드와 대전 모드로 게임방식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독특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게임의 방향은 MMORPG보다 격투 액션 게임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실제 게임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용자 환경에서부터 격투게임 모습이 엿보인다. 큼지막한 채널 선택창은 이 게임이 캐주얼 RPG보다는 격투 액션 게임에 가깝다는 느낌을 전해 준다. 이런 측면에서 `카오스잼'은 퀘스트와 스토리모드를 첨가한 대전 게임의 변종으로 보는 게 옳을 듯 하다.
사용자 간 상거래나 커뮤니티 같은 기존 MMORPG 시스템 대부분이 배제돼 있는 것도 그렇다. 결과적으로는 MMORPG와 대전게임을 엮어 놓은 퓨전 형태를 띄고 있지만, 두 장르의 결합이 매끄러운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스토리 모드에서의 퀘스트의 진행은 직업 간 효율적인 역할을 하는 파티 플레이 중심이 아닌, 말 그대로의 `단순 동행' 방식이다. 이 때문에 스토리 모드의 독자성을 인정 받기 보다는 대전 게임에 스토리 모드를 끼워 넣은 듯한 부자연스러움이 연출된다.
단편적인 격투액션 시스템에 횡스크롤이 되는 맵을 추가해 좀더 다채로운 대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한 점은 `카오스잼'의 장점이다. 이는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횡스크롤 게임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 듯 하다.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 요소를 추가하고자 했던 시도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의 어색함도 아쉽다. 자잘한 아쉬움은 게임에 대한 고민이 섬세하지 못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퀘스트와 스토리가 녹아 있는 격투액션을 추구한 기획 자체는 신선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서로 다른 두개 장르에 대한 좀더 매끄러운 결합이 이뤄지면 좀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횡스크롤 게임은 감각적인 게임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게임플레이 방법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쪽 끝에서 시작해서 반대쪽까지 이동 해야한다는 단순성 때문이다. 화면 구성만 보면 게임의 목적과 진행 방식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단순성은 게임 플레이를 위한 `필요악'으로 볼 수 있는 `조작 습득과 이해'의 과정을 넘겨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는 장점이다. 최근 들어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마니악한 게임의 플레이 방식과는 다르게 대중성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분명히 앞서가는 측면이 있다.
이와 함께 횡스크롤 게임은 캐릭터들의 직관적인 이동이 가능하기에 이런 특성을 살린 액션이나 슈팅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게 보편적이다. 국내서는 MMORPG와 결합된 액션 장르로 `메이플 스토리'라는 명작이 탄생했다.
`메이플 스토리'의 인기는 현재 `던전앤파이터'로 이어지며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중흥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에 편승해 좀더 다채로운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래는 틈새 시장으로 개척된 장르였지만 최근엔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대작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대외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MMORPG를 대체할 분야로까지 기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아케이드게임 업체 유니아나가 개발한 `카오스잼' 역시 이런 트렌드에 주목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이 회사의 온라인게임 처녀작이기도 한 `카오스잼'은 먼저 등장한 횡스크롤 게임들과 달리 3D그래픽을 채택하고 있다.
이전의 개발사들은 횡스크롤 방식이라는 특징에 맞는 2D 그래픽을 활용했지만 3D를 활용한 `카오스잼'은 다른 맛을 주고 있다. 물체의 한쪽 측면만을 보여주게 되는 횡스크롤 게임에서 3D 그래픽은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공간과 사물의 입체적인 활용이 제약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오스잼'도 이런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듯 하다. 3D로 캐릭터들이 2D 캐릭터의 동작 보다 좀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긴 하지만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3D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타격감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2D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여타의 게임들이 타격감을 강조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면, `카오스잼'의 3D 그래픽은 이 점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감을 이루는 광원 효과(이펙트)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의 `맛'을 살리고 있다.
`귀혼'이나 `던전앤파이터'등 다른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는 2D 캐릭터를 사용하면서 3D 그래픽으로 이펙트를 주는 형태로 2D 그래픽과 3D 그래픽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그래서 3D로만 이뤄진 `카오스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요소가 있다.
3D에 적합한 공간 중심의 맵과 확대, 축소와 같은 카메라 워킹 등 다양한 요소가 첨가됐다면 기존의 게임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성을 가지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게임 구성은 일반 MMORPG와 달리 방장이 인스턴트 던전과 같은 방을 만들어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방이 생성된 이후 스토리 모드와 대전 모드로 게임방식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독특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게임의 방향은 MMORPG보다 격투 액션 게임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실제 게임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용자 환경에서부터 격투게임 모습이 엿보인다. 큼지막한 채널 선택창은 이 게임이 캐주얼 RPG보다는 격투 액션 게임에 가깝다는 느낌을 전해 준다. 이런 측면에서 `카오스잼'은 퀘스트와 스토리모드를 첨가한 대전 게임의 변종으로 보는 게 옳을 듯 하다.
사용자 간 상거래나 커뮤니티 같은 기존 MMORPG 시스템 대부분이 배제돼 있는 것도 그렇다. 결과적으로는 MMORPG와 대전게임을 엮어 놓은 퓨전 형태를 띄고 있지만, 두 장르의 결합이 매끄러운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스토리 모드에서의 퀘스트의 진행은 직업 간 효율적인 역할을 하는 파티 플레이 중심이 아닌, 말 그대로의 `단순 동행' 방식이다. 이 때문에 스토리 모드의 독자성을 인정 받기 보다는 대전 게임에 스토리 모드를 끼워 넣은 듯한 부자연스러움이 연출된다.
단편적인 격투액션 시스템에 횡스크롤이 되는 맵을 추가해 좀더 다채로운 대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한 점은 `카오스잼'의 장점이다. 이는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횡스크롤 게임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 듯 하다.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 요소를 추가하고자 했던 시도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의 어색함도 아쉽다. 자잘한 아쉬움은 게임에 대한 고민이 섬세하지 못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퀘스트와 스토리가 녹아 있는 격투액션을 추구한 기획 자체는 신선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서로 다른 두개 장르에 대한 좀더 매끄러운 결합이 이뤄지면 좀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