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상황서 인간 대신할
보행 원자력로봇 만들 것"
원자로 내 작업 '내방사선 로봇' 개발중
어린이 대상 교육도…'친절한 로봇박사'
"원자력분야 관심ㆍ정책지원 적어 아쉬워"
최근 정부가 로봇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하면서 로봇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로봇이 선정된데 이어 로봇의 부흥을 이끌어 `로봇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야심찬 시도다.
로봇은 모든 기술의 총아라고 불릴 만큼 첨단기술의 집합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미래원자력기술개발단 원자력로봇랩 신호철 박사는 원자력 분야 로봇을 만드는 로봇박사다. 일반인이 널리 알고 있는 로봇이 아닌 극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할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신 박사의 임무다.
그 중에서도 고온고압과 방사선을 견디며 원자로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내방사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신 박사의 손을 거쳐간 로봇만도 20여개. 중수로 원전 감시점검 로봇을 비롯해 증기발생기 검수로봇, 경수로 중수로봇 등등.
신 박사는 이러한 로봇 개발뿐만 아니라 원자력연구소를 찾는 방문객의 단골코스인 원자력로봇랩의 `알림이'역할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로봇랩을 방문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로봇 개발 과정과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는 `친절한 로봇박사'로서의 명성도 얻고 있다.
매년 방학때면 신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로봇여행의 가이드 역할을 하랴, 관련 연구를 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래도 신 박사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미래의 로봇강국을 이어 나갈 꿈나무 로봇 과학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에서다.
유연로봇 제어와 압전 세라믹 등 스마트 재료를 전공한 신 박사는 지난 3년간 원자력로봇랩의 주요 프로젝트인 증기발생기 검사 로봇개발의 설계 및 제어를 담당했다. 또 원자로 헤드 보수 로봇개발에서 용접기를 원하는 위치로 보내는 제어 시스템 제작에도 참여했다.
비원자력 분야 로봇 개발에도 참여해 전력을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신주 작업이 가능한 `활선 로봇'과 교통사고 등을 당한 환자의 재활을 돕는 `재활 로봇' 등의 개발에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신 박사는 자신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내방사선 로봇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에 적용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실전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1~2년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체르노빌과 같은 대형 원전사고와 핵실험 이후 방사선 오염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비상대응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돈 되는 연구를 요구하는 우리나라 R&D 정책상 이를 실현하기 쉽지 않다고 신 박사는 토로했다.
신 박사는 "원자력 분야의 로봇개발은 아직까지 사람들의 관심대상에서 멀고 정책적으로도 지원받기 쉽지 않다"면서 "극한 상황에서 최적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보행 원자력 로봇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보행 원자력로봇 만들 것"
원자로 내 작업 '내방사선 로봇' 개발중
어린이 대상 교육도…'친절한 로봇박사'
"원자력분야 관심ㆍ정책지원 적어 아쉬워"
최근 정부가 로봇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하면서 로봇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로봇이 선정된데 이어 로봇의 부흥을 이끌어 `로봇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야심찬 시도다.
로봇은 모든 기술의 총아라고 불릴 만큼 첨단기술의 집합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미래원자력기술개발단 원자력로봇랩 신호철 박사는 원자력 분야 로봇을 만드는 로봇박사다. 일반인이 널리 알고 있는 로봇이 아닌 극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할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신 박사의 임무다.
그 중에서도 고온고압과 방사선을 견디며 원자로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내방사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신 박사의 손을 거쳐간 로봇만도 20여개. 중수로 원전 감시점검 로봇을 비롯해 증기발생기 검수로봇, 경수로 중수로봇 등등.
신 박사는 이러한 로봇 개발뿐만 아니라 원자력연구소를 찾는 방문객의 단골코스인 원자력로봇랩의 `알림이'역할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로봇랩을 방문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로봇 개발 과정과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는 `친절한 로봇박사'로서의 명성도 얻고 있다.
매년 방학때면 신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로봇여행의 가이드 역할을 하랴, 관련 연구를 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래도 신 박사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미래의 로봇강국을 이어 나갈 꿈나무 로봇 과학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에서다.
유연로봇 제어와 압전 세라믹 등 스마트 재료를 전공한 신 박사는 지난 3년간 원자력로봇랩의 주요 프로젝트인 증기발생기 검사 로봇개발의 설계 및 제어를 담당했다. 또 원자로 헤드 보수 로봇개발에서 용접기를 원하는 위치로 보내는 제어 시스템 제작에도 참여했다.
비원자력 분야 로봇 개발에도 참여해 전력을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신주 작업이 가능한 `활선 로봇'과 교통사고 등을 당한 환자의 재활을 돕는 `재활 로봇' 등의 개발에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신 박사는 자신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내방사선 로봇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에 적용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실전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1~2년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체르노빌과 같은 대형 원전사고와 핵실험 이후 방사선 오염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비상대응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돈 되는 연구를 요구하는 우리나라 R&D 정책상 이를 실현하기 쉽지 않다고 신 박사는 토로했다.
신 박사는 "원자력 분야의 로봇개발은 아직까지 사람들의 관심대상에서 멀고 정책적으로도 지원받기 쉽지 않다"면서 "극한 상황에서 최적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보행 원자력 로봇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