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권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사전에 따르면, 개혁은 "제도나 방식을 고치거나 버리고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개혁피로'가 거론될 만큼, 많고 다양한 혁신운동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발전이 이토록 미진한 것을 보면, 우리의 개혁은 오염된 개혁이었거나, 잘못된 개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개혁을 설계하고 실행할 때 저지르는 대표적 실수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주체와 대상을 혼동하는 것이다. 가장 큰 불행은 개혁의 대상이 개혁주체로 나설 때 발생한다. 정치게임이 개혁을 가장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개혁의 대상을 적으로 간주하고 추진하는 경우이다. 합의와 동참을 끌어낼 수 없어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셋째는 부분으로 전체를 개혁하고자 할 때 발생한다.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 개혁주체는 개혁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결실없이 개혁의 쓰레기만 양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된다.
개혁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의 결과가 나타나게 될 전반적 반응을 전체의 시각에서 면밀하게 살펴보고, 구성원의 합의와 동기, 그리고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보존해 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할 생각의 틀이 바로 생태계적 사고이다.
자연생태계에서는 고립된 개체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느 개체도 다른 개체 또는 환경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아프리카의 영양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영양이 불쌍하다고 하고, 때론 영양을 `선'으로 사자를 `악'으로 규정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잡아먹히는 것은 달리기를 잘 못하는 열등한 영양이고, 영양을 잡아먹을 수 있는 사자는 사냥의 경쟁력을 갖춘 사자뿐이다.
냉엄한 자연생태계에서 선과 악은 없으며, 달리기를 잘해서 생존력을 갖춘 영양과 좋은 눈, 뛰어난 사냥능력, 강한 근육을 갖춘 사자만이 살아 남도록 하는, 자연생태계의 발전모델이 있을 뿐이다. 이는 자신이 낳은 생태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조물주의 마음이며 신의 섭리이다.
최근 디지털생태계에 대한 업계 및 학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IT혁신, 디지털 컨버전스의 확산, 소비자 참여와 역할의 증대 등 사회전반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한국 속의 디지털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속의 한국경제를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디지털생태계 모델링은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대사회 전반에 대하여 새로운 개혁을 기획하고 실행하고자 할 때 매우 유용한 사고방식이자 개혁기획 도구이다. 세부사항은 지면관계상 생략하고 그 시사점만 몇 가지 살펴보자.
첫째 생태계 통제의 핵심원리는 자정기능(self-control)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디지털산업 전반에 걸쳐 진흥정책이나 규제정책을 마련할 때, 대상이 되는 개체 또는 그룹이 자율통제기능을 갖게 되는가, 그리고 정책결과 인센티브 시스템은 선순환의 발전모델을 구축하는가를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책시행에 있어 양극화 해소와 발전모델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적자생존원리에 의한 자연도태와 약자보호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존력을 못 갖춘 기업, 부도덕한 기업, 무사안일을 일삼고 존립근거를 자가 발전하는 기생조직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만 해체된 구성원은 더 나은 생태계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셋째 생태계 통제기능의 묘미는 잘 조직화된 통제구조에 있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디지털생태계 아키텍처에 기반하여 관련 정부조직을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정책업무 분장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방송통신융합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등 일부 정부부처나 규제기구간 관할권 다툼을 한정된 영역에서 봉합, 해결하려는 시도는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사전에 따르면, 개혁은 "제도나 방식을 고치거나 버리고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개혁피로'가 거론될 만큼, 많고 다양한 혁신운동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발전이 이토록 미진한 것을 보면, 우리의 개혁은 오염된 개혁이었거나, 잘못된 개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개혁을 설계하고 실행할 때 저지르는 대표적 실수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주체와 대상을 혼동하는 것이다. 가장 큰 불행은 개혁의 대상이 개혁주체로 나설 때 발생한다. 정치게임이 개혁을 가장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개혁의 대상을 적으로 간주하고 추진하는 경우이다. 합의와 동참을 끌어낼 수 없어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셋째는 부분으로 전체를 개혁하고자 할 때 발생한다.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 개혁주체는 개혁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결실없이 개혁의 쓰레기만 양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된다.
개혁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의 결과가 나타나게 될 전반적 반응을 전체의 시각에서 면밀하게 살펴보고, 구성원의 합의와 동기, 그리고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보존해 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할 생각의 틀이 바로 생태계적 사고이다.
자연생태계에서는 고립된 개체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느 개체도 다른 개체 또는 환경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아프리카의 영양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영양이 불쌍하다고 하고, 때론 영양을 `선'으로 사자를 `악'으로 규정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잡아먹히는 것은 달리기를 잘 못하는 열등한 영양이고, 영양을 잡아먹을 수 있는 사자는 사냥의 경쟁력을 갖춘 사자뿐이다.
냉엄한 자연생태계에서 선과 악은 없으며, 달리기를 잘해서 생존력을 갖춘 영양과 좋은 눈, 뛰어난 사냥능력, 강한 근육을 갖춘 사자만이 살아 남도록 하는, 자연생태계의 발전모델이 있을 뿐이다. 이는 자신이 낳은 생태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조물주의 마음이며 신의 섭리이다.
최근 디지털생태계에 대한 업계 및 학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IT혁신, 디지털 컨버전스의 확산, 소비자 참여와 역할의 증대 등 사회전반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한국 속의 디지털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속의 한국경제를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디지털생태계 모델링은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대사회 전반에 대하여 새로운 개혁을 기획하고 실행하고자 할 때 매우 유용한 사고방식이자 개혁기획 도구이다. 세부사항은 지면관계상 생략하고 그 시사점만 몇 가지 살펴보자.
첫째 생태계 통제의 핵심원리는 자정기능(self-control)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디지털산업 전반에 걸쳐 진흥정책이나 규제정책을 마련할 때, 대상이 되는 개체 또는 그룹이 자율통제기능을 갖게 되는가, 그리고 정책결과 인센티브 시스템은 선순환의 발전모델을 구축하는가를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책시행에 있어 양극화 해소와 발전모델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적자생존원리에 의한 자연도태와 약자보호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존력을 못 갖춘 기업, 부도덕한 기업, 무사안일을 일삼고 존립근거를 자가 발전하는 기생조직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만 해체된 구성원은 더 나은 생태계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셋째 생태계 통제기능의 묘미는 잘 조직화된 통제구조에 있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디지털생태계 아키텍처에 기반하여 관련 정부조직을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정책업무 분장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방송통신융합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등 일부 정부부처나 규제기구간 관할권 다툼을 한정된 영역에서 봉합, 해결하려는 시도는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