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이면에는 게임온이나 NHN재팬과 같은 한국 업체들의 부단한 노력이 숨어 있다. 이들 업체는 지금 온라인게임 시장이 전체 게임 시장(약 2억5000만엔 추산)의 50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매년 배 이상을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 분야 1위 업체도 지금은 일본 업체지만(겅호), 1위 타이틀은 국산 타이틀(라그나로크)이며 조만간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현지 시장의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NHN재팬과 넥슨재팬 게임온 등은 업계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겅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NHN재팬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게임을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모델로 온라인게임 및 인터넷 포털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게임온은 MMORPG 전문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게임온 정기영 회장과 NHN재팬 천양현 대표를 만나 보았다.
◇게임온 정기영 회장
-지난해까지 실적은.
"게임온은 2001년 4월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지금까지 `천상비`, `크노노스', `뮤', `붉은보석'을 서비스해 왔고 올해 5번째 MMORPG로 `실크로드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게임 2종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G파라다이스'라는 게임 웹진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8억엔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배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비중은.
"파친코를 제외한 일본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2조5000억엔이라고 한다. 20조원이 넘는 셈이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이 1000억원 규모라고 한다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5분의 1에 불과하다. 아직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속도가 초기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빠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07년경 한국 시장 규모를 따라잡거나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한국 온라인게임과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위상은.
"IT와 관련해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 업체들이 인정을 받아 왔고 온라인게임 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엔 한류 스타들 덕분에 국산 온라인게임과 업체들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고급문화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물론, MMORPG와 캐주얼게임이 다수 서비스되면서 성인용이라는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게임온의 향후 사업 전략은.
"1위 업체 겅호의 경우 `라그나로크' 매출 의존도가 90%지만 게임온은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은 물론 향후 일본산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사업의 어려운 점은.
"워낙 문화가 다르다 보니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읽어내는 것이 힘들다. 일본 사용자들이 그만큼 까다롭다는 얘기다. 많은 국산 온라인게임이 마무리 작업을 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드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천양현 NHN재팬 대표
-NHN재팬의 사업 실적은.
"이미 알려진 데로 지난해 16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이를 통해 53억엔 정도 매출을 올렸다. 동시접속자수는 최고 15만명까지 올랐다. NHN재팬은 일본 내에서 웹 기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게임포털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였지만, 한국의 게임포털과는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 적합한 웹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란.
"일반적으로 MMRPG는 웹기반 커뮤니티 지원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서 게임포털과는 차이가 있다. NHN재팬은 게임포털 `한게임'을 모태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의 가치도 여기에 있다.
NHN재팬은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게임 커뮤니티 위에 게임을 얹힐 계획이다. 이 것이 엔시재팬이나 겅호와 다른 점이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갖고 있기에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더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한국 게임포털과 차이점은.
"NHN재팬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사장의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 구글은 정보 검색 분야의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고, 아마존은 온라인 경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일본 한게임은 세계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트랜드를 주도하는 사이트로 거듭날 것이다.
이는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채팅)과 `싸이월드'(커뮤니티)와 `한게임'(게임포털)을 접목해 놓은 것과 같다. 온라인 디즈니랜드에 사용자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게임과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사업에 100여명을 투입하고 있으며,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운영 전략은.
"한국은 포털을 통하지 않아도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포털의 강점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포털이 늘면서 개발사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그만큼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한국 기업 중 상당수가 일본 게임의 오리지널 콘텐츠(IP)를 사서 게임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어려운 실정이다. NHN재팬은 이 사업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를 꾸밀 계획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을 얹히는 것은 물론, 일본 개발사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좀더 현지화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생각이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이 분야 1위 업체도 지금은 일본 업체지만(겅호), 1위 타이틀은 국산 타이틀(라그나로크)이며 조만간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현지 시장의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NHN재팬과 넥슨재팬 게임온 등은 업계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겅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NHN재팬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게임을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모델로 온라인게임 및 인터넷 포털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게임온은 MMORPG 전문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게임온 정기영 회장과 NHN재팬 천양현 대표를 만나 보았다.
◇게임온 정기영 회장
-지난해까지 실적은.
"게임온은 2001년 4월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지금까지 `천상비`, `크노노스', `뮤', `붉은보석'을 서비스해 왔고 올해 5번째 MMORPG로 `실크로드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게임 2종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G파라다이스'라는 게임 웹진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8억엔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배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비중은.
"파친코를 제외한 일본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2조5000억엔이라고 한다. 20조원이 넘는 셈이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이 1000억원 규모라고 한다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5분의 1에 불과하다. 아직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속도가 초기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빠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07년경 한국 시장 규모를 따라잡거나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한국 온라인게임과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위상은.
"IT와 관련해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 업체들이 인정을 받아 왔고 온라인게임 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엔 한류 스타들 덕분에 국산 온라인게임과 업체들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고급문화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물론, MMORPG와 캐주얼게임이 다수 서비스되면서 성인용이라는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게임온의 향후 사업 전략은.
"1위 업체 겅호의 경우 `라그나로크' 매출 의존도가 90%지만 게임온은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은 물론 향후 일본산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사업의 어려운 점은.
"워낙 문화가 다르다 보니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읽어내는 것이 힘들다. 일본 사용자들이 그만큼 까다롭다는 얘기다. 많은 국산 온라인게임이 마무리 작업을 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드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천양현 NHN재팬 대표
-NHN재팬의 사업 실적은.
"이미 알려진 데로 지난해 16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이를 통해 53억엔 정도 매출을 올렸다. 동시접속자수는 최고 15만명까지 올랐다. NHN재팬은 일본 내에서 웹 기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게임포털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였지만, 한국의 게임포털과는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 적합한 웹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란.
"일반적으로 MMRPG는 웹기반 커뮤니티 지원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서 게임포털과는 차이가 있다. NHN재팬은 게임포털 `한게임'을 모태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의 가치도 여기에 있다.
NHN재팬은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게임 커뮤니티 위에 게임을 얹힐 계획이다. 이 것이 엔시재팬이나 겅호와 다른 점이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갖고 있기에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더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한국 게임포털과 차이점은.
"NHN재팬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사장의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 구글은 정보 검색 분야의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고, 아마존은 온라인 경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일본 한게임은 세계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트랜드를 주도하는 사이트로 거듭날 것이다.
이는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채팅)과 `싸이월드'(커뮤니티)와 `한게임'(게임포털)을 접목해 놓은 것과 같다. 온라인 디즈니랜드에 사용자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게임과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사업에 100여명을 투입하고 있으며,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운영 전략은.
"한국은 포털을 통하지 않아도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포털의 강점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포털이 늘면서 개발사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그만큼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한국 기업 중 상당수가 일본 게임의 오리지널 콘텐츠(IP)를 사서 게임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어려운 실정이다. NHN재팬은 이 사업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를 꾸밀 계획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을 얹히는 것은 물론, 일본 개발사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좀더 현지화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생각이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