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ㆍ제라ㆍ그라나도…연초부터 '빅3' 돌풍
R2ㆍ라제스카ㆍ아이언 후발 '빅3'도 도전장
2006년 온라인게임 업계 왕좌를 놓고 MMORPG 개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3년 이후 게임포털과 캐주얼게임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다변화 시대를 맞고 있으나,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MMORPG이다. 특히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는 2004년 `리니지2' 이후 이렇다할 국산 대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연초부터 줄줄이 대작 MMORPG를 선보이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혈전을 벌이고 있다.
◇한빛, 넥슨, 웹젠 빅3 타이틀 경쟁
연초 대작 MMORPG 전쟁의 포문을 연 게임은 `빅3'로 불리는 `썬'과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였다. 각각 온라인게임 업체 웹젠(대표 김남주)과 넥슨(대표 김정주),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들은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을 들여 신작 게임을 개발했다.
이들 중 가장먼저 시범 서비스에 나선 것은 `그라나도 에스파다'. `라그나로크' 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학규 프로듀서가 `라그나로크'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범 서비스 이전부터 국내외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국내 최초로 구현된 `멀티캐릭터컨트롤(MCC) 시스템'과 `NPC 영입 시스템' 등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으로 RPG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빛소프트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업체와 계약을 맺고 동남아 9개국에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서비스하기로 했으며, 최근엔 일본 현지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비엔비', `카트라이더' 등으로 유명한 넥슨 또한 3년간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개발한 `제라'를 선보이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보다 하루 늦게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은 초반 동시접속자 4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넥슨의 `제라'는 서비스 초반 버그가 발생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다수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웹젠의 `썬'은 `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범 서비스에 앞서 진행한 프리(Pre)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사상초유의 게임 트래픽을 일으키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 감독인 하워드 쇼어가 개발에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웹젠은 `썬'을 통해 콘솔이나 아케이드 게임에서 즐겼던 RPG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배틀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게이머들 스스로 맵과 난이도, 참여 이용자수, 몬스터 타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특징으로 지난 해 9월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303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2월 진행된 프리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도 5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웹젠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1300만 달러(133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NHNㆍ액토즈ㆍ엔씨 新삼국지 예고
그러나 최근 `썬'의 시범 서비스 일정이 5월로 연기됐는가 하면,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제라'에서는 고레벨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빅3' 간 경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빅3' 타이틀이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대작 MMORPG들이 경쟁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은 게임포털의 강자 NHN(대표 최휘영)과 무협 게임의 강자 액토즈소프트(대표 서수길), 그리고 국내 최고 MMORPG 업체 엔씨소프트(김택진)이다.
이들은 각각 정통 RPG `R2', `라제스카', `아이언'이라는 신작 타이틀로 경쟁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게임은 액토즈소프트가 4년 동안 1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스카이판타지 `라제스카'. 이 게임은 대륙과 바다는 물론 하늘을 배경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게이머들은 고대 문명의 잔해를 복구하며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모험가, 전투를 대신하는 용병, 진귀한 보물을 노리는 해적 가운데 한가지 직업을 고른 후, 비공정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몬스터 사냥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많은 게이머들과 대규모 함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지정한 적에게 시점을 고정할 수 있는 `락온전투 시스템'이 있어 전투 시 콘솔 게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캐릭터 직업에 따른 고유 스킬, 직업별 대응이 가능한 몬스터 AI 등을 통해 역동적인 전투를 체험할 수도 있다.
최근 공개된 `R2'는 NHN이 `아크로드' 이후 2년을 준비해 온 정통 MMORPG이다. 최고의 타격감과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던 `릴온라인'의 개발자 김대일 프로듀서가 개발을 맡아 개발했다. 이 게임은 이달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최초로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R2'는 여러 기사단 세력들이 가상 지역 `콜포트' 섬의 천하통일을 목표로 벌이는 치열한 영토 쟁탈전을 그리고 있다. 길드 중심의 공성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R2'는 소수의 게이머가 소수의 성을 두고 벌이는 단순 공성전과 달리, 길드 간 합종연횡을 통해 영토를 점령해야 한다.
한편, `리니지2' 개발진이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언'은 이름만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이언'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비밀리에 개발돼 온 이 게임은 `리니지2'와 `리니지3'의 공백을 채워줄 게임이라는 점에서 MMORPG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따.
최근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재일교포 2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아이언'의 음악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E3 쇼에서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2ㆍ라제스카ㆍ아이언 후발 '빅3'도 도전장
2006년 온라인게임 업계 왕좌를 놓고 MMORPG 개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3년 이후 게임포털과 캐주얼게임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다변화 시대를 맞고 있으나,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MMORPG이다. 특히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는 2004년 `리니지2' 이후 이렇다할 국산 대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연초부터 줄줄이 대작 MMORPG를 선보이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혈전을 벌이고 있다.
◇한빛, 넥슨, 웹젠 빅3 타이틀 경쟁
연초 대작 MMORPG 전쟁의 포문을 연 게임은 `빅3'로 불리는 `썬'과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였다. 각각 온라인게임 업체 웹젠(대표 김남주)과 넥슨(대표 김정주),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들은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을 들여 신작 게임을 개발했다.
이들 중 가장먼저 시범 서비스에 나선 것은 `그라나도 에스파다'. `라그나로크' 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학규 프로듀서가 `라그나로크'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범 서비스 이전부터 국내외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국내 최초로 구현된 `멀티캐릭터컨트롤(MCC) 시스템'과 `NPC 영입 시스템' 등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으로 RPG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빛소프트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업체와 계약을 맺고 동남아 9개국에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서비스하기로 했으며, 최근엔 일본 현지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비엔비', `카트라이더' 등으로 유명한 넥슨 또한 3년간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개발한 `제라'를 선보이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보다 하루 늦게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은 초반 동시접속자 4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넥슨의 `제라'는 서비스 초반 버그가 발생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다수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웹젠의 `썬'은 `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범 서비스에 앞서 진행한 프리(Pre)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사상초유의 게임 트래픽을 일으키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 감독인 하워드 쇼어가 개발에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웹젠은 `썬'을 통해 콘솔이나 아케이드 게임에서 즐겼던 RPG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배틀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게이머들 스스로 맵과 난이도, 참여 이용자수, 몬스터 타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특징으로 지난 해 9월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303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2월 진행된 프리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도 5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웹젠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1300만 달러(133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NHNㆍ액토즈ㆍ엔씨 新삼국지 예고
그러나 최근 `썬'의 시범 서비스 일정이 5월로 연기됐는가 하면,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제라'에서는 고레벨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빅3' 간 경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빅3' 타이틀이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대작 MMORPG들이 경쟁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은 게임포털의 강자 NHN(대표 최휘영)과 무협 게임의 강자 액토즈소프트(대표 서수길), 그리고 국내 최고 MMORPG 업체 엔씨소프트(김택진)이다.
이들은 각각 정통 RPG `R2', `라제스카', `아이언'이라는 신작 타이틀로 경쟁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게임은 액토즈소프트가 4년 동안 1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스카이판타지 `라제스카'. 이 게임은 대륙과 바다는 물론 하늘을 배경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게이머들은 고대 문명의 잔해를 복구하며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모험가, 전투를 대신하는 용병, 진귀한 보물을 노리는 해적 가운데 한가지 직업을 고른 후, 비공정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몬스터 사냥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많은 게이머들과 대규모 함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지정한 적에게 시점을 고정할 수 있는 `락온전투 시스템'이 있어 전투 시 콘솔 게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캐릭터 직업에 따른 고유 스킬, 직업별 대응이 가능한 몬스터 AI 등을 통해 역동적인 전투를 체험할 수도 있다.
최근 공개된 `R2'는 NHN이 `아크로드' 이후 2년을 준비해 온 정통 MMORPG이다. 최고의 타격감과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던 `릴온라인'의 개발자 김대일 프로듀서가 개발을 맡아 개발했다. 이 게임은 이달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최초로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R2'는 여러 기사단 세력들이 가상 지역 `콜포트' 섬의 천하통일을 목표로 벌이는 치열한 영토 쟁탈전을 그리고 있다. 길드 중심의 공성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R2'는 소수의 게이머가 소수의 성을 두고 벌이는 단순 공성전과 달리, 길드 간 합종연횡을 통해 영토를 점령해야 한다.
한편, `리니지2' 개발진이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언'은 이름만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이언'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비밀리에 개발돼 온 이 게임은 `리니지2'와 `리니지3'의 공백을 채워줄 게임이라는 점에서 MMORPG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따.
최근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재일교포 2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아이언'의 음악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E3 쇼에서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