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강국을 이끄는 사람들] KAIST 고규영 교수ㆍ조정현 박사
손발이 부패하는 당뇨병 합병증을 치료하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KAIST 학내 벤처 제넥셀세인의 고규영 교수와 조정현 박사 연구팀은 혈관생성 촉진단백질인 콤프앤지원(COMP-Ang1)이 당뇨병 합병증인 족부궤양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규영 교수는 "당뇨병성 생쥐의 꼬리에 궤양과 동일한 상처를 낸 후, 콤프앤지원을 전신투여하거나 상처부위에 일부 투여해 조직학적 검사를 한 결과 콤프앤지원이 상처 부위의 건강한 미세혈관과 임파관 생성을 촉진했고, 혈류량도 증가시켜 상처치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이러한 족부궤양 치료제가 없는 상태였으나, 이번 연구 결과로 손발을 잘라내지 않고 콤프앤지원을 투여해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콤프앤지원은 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건강한 혈관생성촉진 단백질로, 학내 벤처기업인 제넥셀세인이 물질 및 임상응용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이 장기화되면 전신의 미세 혈관이 서서히 망가져 염증이 일어나고, 이런 미세 혈관의 병은 저혈류량, 저산소증, 염증반응 촉진, 말초신경 장애를 동반한다. 당뇨병 말기 환자에서 체중이 많이 실리고 외부와 물리적 접촉이 많은 다리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 미세 혈관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받지 못해 상처가 악화돼 족부궤양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러나 족부궤양은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대증요법에 의존하다가 결국에는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를 절단해야 하는 난치병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의 당뇨병의 환자수는 현재 2억명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20년도에는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학내 바이오벤처인 제넥셀세인에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에 상처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해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심근경색이나 심장허혈증같은 혈관질환 관련 심장병과 뇌졸중 치료에도 적용하기 위해 현재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국가지정연구실사업과 산업자원부의 바이오챌린저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되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국립학술원회보지(Proceedings National Academy Sciences, PNAS) 2006년 3월 셋째주 논문으로 게재됐다.
미국 국립학술원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 실용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사이언스뉴스 홍보물로 채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콤프앤지원이 연간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혈관형성 촉진제 시장을 주도할 최초의 단백질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연기자@디지털타임스
<용어설명>콤프앤지원
손발이 부패하는 당뇨병 합병증을 치료하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KAIST 학내 벤처 제넥셀세인의 고규영 교수와 조정현 박사 연구팀은 혈관생성 촉진단백질인 콤프앤지원(COMP-Ang1)이 당뇨병 합병증인 족부궤양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규영 교수는 "당뇨병성 생쥐의 꼬리에 궤양과 동일한 상처를 낸 후, 콤프앤지원을 전신투여하거나 상처부위에 일부 투여해 조직학적 검사를 한 결과 콤프앤지원이 상처 부위의 건강한 미세혈관과 임파관 생성을 촉진했고, 혈류량도 증가시켜 상처치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이러한 족부궤양 치료제가 없는 상태였으나, 이번 연구 결과로 손발을 잘라내지 않고 콤프앤지원을 투여해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콤프앤지원은 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건강한 혈관생성촉진 단백질로, 학내 벤처기업인 제넥셀세인이 물질 및 임상응용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이 장기화되면 전신의 미세 혈관이 서서히 망가져 염증이 일어나고, 이런 미세 혈관의 병은 저혈류량, 저산소증, 염증반응 촉진, 말초신경 장애를 동반한다. 당뇨병 말기 환자에서 체중이 많이 실리고 외부와 물리적 접촉이 많은 다리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 미세 혈관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받지 못해 상처가 악화돼 족부궤양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러나 족부궤양은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대증요법에 의존하다가 결국에는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를 절단해야 하는 난치병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의 당뇨병의 환자수는 현재 2억명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20년도에는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학내 바이오벤처인 제넥셀세인에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에 상처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해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심근경색이나 심장허혈증같은 혈관질환 관련 심장병과 뇌졸중 치료에도 적용하기 위해 현재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국가지정연구실사업과 산업자원부의 바이오챌린저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되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국립학술원회보지(Proceedings National Academy Sciences, PNAS) 2006년 3월 셋째주 논문으로 게재됐다.
미국 국립학술원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 실용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사이언스뉴스 홍보물로 채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콤프앤지원이 연간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혈관형성 촉진제 시장을 주도할 최초의 단백질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연기자@디지털타임스
<용어설명>콤프앤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