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사업계획 실현가능성 희박"
청산의사 피력 BIH 내달 주총 관심
외국 자본이 인수 금융기관의 자금을 편법으로 빼돌리는 것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제 9차 정례회의를 열고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에 대한 출자 승인과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각각 승인 및 인가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윤용로 감독정책2국장은 "심의결과 리딩증권이 제시한 합병 후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고 종합 증권업을 효율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나아가 금융의 효율화와 건전한 신용거래질서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돼 합병 목적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합병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금감위가 밝힌 승인 및 인가 기각 사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양 사가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업무을 중심으로 증권업을 영위하면서 지난 3년간 적자규모가 총 584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둘째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 대주주와 맺은 계약은 존속회사(브릿지증권)의 현금화 가능 자산 대부분을 처분해야만 처분할 수 있어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감위는 리딩증권이 제시한 주식매수대금과 구조조정 비용, 주식매수청구대금 등으로 1494억원이 들어가 합병 후 존속회사의 현금화 가능자산인 1561억원 대부분을 처분해야만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대주주인 BIH가 리딩증권을 통해 브릿지증권의 자산을 빼돌리는 것이라고 반발해 온 브릿지증권 노조 및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따라 이미 금감위가 합병을 불허할 경우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회사를 청산하겠다고 밝힌바 있는 브릿지증권의 대주주 BIH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IH가 회사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금감위를 압박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청산결의가 있더라도 채권채무관계 등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금 회수까지는 1~2년이 걸려 존속기간에 제한이 있는 BIH 처지에서 청산이라는 카드를 쉽게 낼 수 없을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등 다른 금융사들로의 인수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청산의사 피력 BIH 내달 주총 관심
외국 자본이 인수 금융기관의 자금을 편법으로 빼돌리는 것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제 9차 정례회의를 열고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에 대한 출자 승인과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각각 승인 및 인가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윤용로 감독정책2국장은 "심의결과 리딩증권이 제시한 합병 후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고 종합 증권업을 효율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나아가 금융의 효율화와 건전한 신용거래질서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돼 합병 목적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합병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금감위가 밝힌 승인 및 인가 기각 사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양 사가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업무을 중심으로 증권업을 영위하면서 지난 3년간 적자규모가 총 584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둘째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 대주주와 맺은 계약은 존속회사(브릿지증권)의 현금화 가능 자산 대부분을 처분해야만 처분할 수 있어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감위는 리딩증권이 제시한 주식매수대금과 구조조정 비용, 주식매수청구대금 등으로 1494억원이 들어가 합병 후 존속회사의 현금화 가능자산인 1561억원 대부분을 처분해야만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대주주인 BIH가 리딩증권을 통해 브릿지증권의 자산을 빼돌리는 것이라고 반발해 온 브릿지증권 노조 및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따라 이미 금감위가 합병을 불허할 경우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회사를 청산하겠다고 밝힌바 있는 브릿지증권의 대주주 BIH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IH가 회사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금감위를 압박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청산결의가 있더라도 채권채무관계 등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금 회수까지는 1~2년이 걸려 존속기간에 제한이 있는 BIH 처지에서 청산이라는 카드를 쉽게 낼 수 없을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등 다른 금융사들로의 인수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