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또 하나의 친구죠"
"휴대폰으로 남자친구에게 멀티 메일 전송하는 재미에 푹 빠졌죠. 폰카, 잘만 활용하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친구랍니다."
디시인사이드 콘텐츠팀장 신윤경(29)씨. 아직 미혼인 신씨는 남자가 아니라 폰카(카메라 폰)와 `결혼'했다. 주로 전문가용 DSLR카메라를 갖고 주말 출사를 떠나는 그녀가 약속 또는 휴대를 위한 서브카메라로 선택한 것은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 바로 폰카다.
신 팀장은 평범한 일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대표적인 `모블로그'족이다. `모블로그'는 무선통신을 뜻하는 `모바일(Mobile)'과 1인 미디어 사이트인 `블로그(Blog)'를 합쳐 만든 신조어. 신 팀장은 500만 화소 폰카까지 직접 테스트해서 사용해 보고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 기능과 디자인별로 리뷰를 올리고 있는 전문 폰카 마니아다. 그는 "폰카 출사대회 또는 폰카 리뷰를 통해 폰카 얼리어답터로 활동하면서 폰카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폰카는 73%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4월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92%까지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 신형 휴대폰은 100% 폰카만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폰카가 대중 속으로 빠르게 보급되면서 신 팀장과 같은 폰카 마니아가 급속히 늘고 있다.
신 팀장은 "폰카의 최대 장점은 휴대성"이라며 "일단 카메라는 작건 크건 일단 어느 정도 마음을 먹고 휴대하게 되지만, 폰 카메라는 생활 필수품인 휴대폰만 들고 나가면 딸려오는 존재"라며 폰카에 대한 단상을 풀어놓는다.
그가 폰카를 처음 장만한 것은 재작년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신형으로 바꿀 때였다. 그 후 액정이 큰 휴대폰으로 다시 바꿔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다. 이후 신 팀장은 애니콜이 300만 화소 폰카를 출시했을 때 공동으로 폰카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 뿐인가. 약속 장소를 찾아오는 친구에게 찾아오기 쉽도록 약속 장소의 모습을 촬영해 멀티메일로 전송하기,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특별한 메시지 보내기, 교통사고나 갑작스런 사고가 있을 때 촬영하기 등 다양한 용도로 폰카가 활용됐고, 이색풍경과 맛집 전경 등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소감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까지 화질 문제, 인터페이스, 조작 속도, 성능 면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폰카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폰카는 쉽게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포착하는 데 무척 뛰어난 데다 한 가지 기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폰카는 단순한 재미와 편리함의 차원을 넘어 삶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신 팀장은 "폰카는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결합했다는 특성 때문에 빠르게 전파되는 데다 반향 또한 즉각적"이라고 말한다. 점차 고성능화 추세로 가고 있는 폰카는 500만 화소대까지 등장했고, 회전 렌즈를 통해 액정에서 바로 표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밖에 그는 "폰카는 일종의 감시 카메라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 부조리를 줄이는 효과도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상 생활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바로 캐치할 수 있는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몰카(몰래카메라)적' 특성이 사회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 팀장은 "폰카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현장 르포가 가능하다"며 "소방도로나 갓길을 달리는 차를 찍어 올리거나, 무단으로 쓰레기를 투기하는 장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또 지하철에서 진한 애정 행각을 벌이는 연인을 촬영해 두기도 한다. 물론 당사자의 얼굴 등은 포토샵으로 모자이크 처리를 해 올리는 예의를 갖춰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그가 가장 빠져 있는 폰카의 기능은 내가 촬영한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바로 전송하는 `모바일 전송'과, 직접 스스로를 찍어 올리는 `셀카 찍기'다. 또 휴대폰을 인증해 놓고 싸이월드 등의 홈페이지에 바로 전송해 사진을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금은 패킷당 과금을 통해 부과하고 있다.
신 팀장처럼 폰카 사랑에 푹 빠진 모블로그족이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궁금하다.
"휴대폰으로 남자친구에게 멀티 메일 전송하는 재미에 푹 빠졌죠. 폰카, 잘만 활용하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친구랍니다."
디시인사이드 콘텐츠팀장 신윤경(29)씨. 아직 미혼인 신씨는 남자가 아니라 폰카(카메라 폰)와 `결혼'했다. 주로 전문가용 DSLR카메라를 갖고 주말 출사를 떠나는 그녀가 약속 또는 휴대를 위한 서브카메라로 선택한 것은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 바로 폰카다.
신 팀장은 평범한 일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대표적인 `모블로그'족이다. `모블로그'는 무선통신을 뜻하는 `모바일(Mobile)'과 1인 미디어 사이트인 `블로그(Blog)'를 합쳐 만든 신조어. 신 팀장은 500만 화소 폰카까지 직접 테스트해서 사용해 보고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 기능과 디자인별로 리뷰를 올리고 있는 전문 폰카 마니아다. 그는 "폰카 출사대회 또는 폰카 리뷰를 통해 폰카 얼리어답터로 활동하면서 폰카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폰카는 73%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4월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92%까지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 신형 휴대폰은 100% 폰카만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폰카가 대중 속으로 빠르게 보급되면서 신 팀장과 같은 폰카 마니아가 급속히 늘고 있다.
신 팀장은 "폰카의 최대 장점은 휴대성"이라며 "일단 카메라는 작건 크건 일단 어느 정도 마음을 먹고 휴대하게 되지만, 폰 카메라는 생활 필수품인 휴대폰만 들고 나가면 딸려오는 존재"라며 폰카에 대한 단상을 풀어놓는다.
그가 폰카를 처음 장만한 것은 재작년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신형으로 바꿀 때였다. 그 후 액정이 큰 휴대폰으로 다시 바꿔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다. 이후 신 팀장은 애니콜이 300만 화소 폰카를 출시했을 때 공동으로 폰카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 뿐인가. 약속 장소를 찾아오는 친구에게 찾아오기 쉽도록 약속 장소의 모습을 촬영해 멀티메일로 전송하기,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특별한 메시지 보내기, 교통사고나 갑작스런 사고가 있을 때 촬영하기 등 다양한 용도로 폰카가 활용됐고, 이색풍경과 맛집 전경 등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소감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까지 화질 문제, 인터페이스, 조작 속도, 성능 면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폰카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폰카는 쉽게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포착하는 데 무척 뛰어난 데다 한 가지 기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폰카는 단순한 재미와 편리함의 차원을 넘어 삶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신 팀장은 "폰카는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결합했다는 특성 때문에 빠르게 전파되는 데다 반향 또한 즉각적"이라고 말한다. 점차 고성능화 추세로 가고 있는 폰카는 500만 화소대까지 등장했고, 회전 렌즈를 통해 액정에서 바로 표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밖에 그는 "폰카는 일종의 감시 카메라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 부조리를 줄이는 효과도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상 생활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바로 캐치할 수 있는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몰카(몰래카메라)적' 특성이 사회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 팀장은 "폰카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현장 르포가 가능하다"며 "소방도로나 갓길을 달리는 차를 찍어 올리거나, 무단으로 쓰레기를 투기하는 장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또 지하철에서 진한 애정 행각을 벌이는 연인을 촬영해 두기도 한다. 물론 당사자의 얼굴 등은 포토샵으로 모자이크 처리를 해 올리는 예의를 갖춰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그가 가장 빠져 있는 폰카의 기능은 내가 촬영한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바로 전송하는 `모바일 전송'과, 직접 스스로를 찍어 올리는 `셀카 찍기'다. 또 휴대폰을 인증해 놓고 싸이월드 등의 홈페이지에 바로 전송해 사진을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금은 패킷당 과금을 통해 부과하고 있다.
신 팀장처럼 폰카 사랑에 푹 빠진 모블로그족이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