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사우디 원정길이 최대고비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의 첫 관문인 쿠웨이트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과 며칠전 가졌던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의 불안감을 일거에 씻는 좋은 경기 내용과 통쾌한 승리였기에 독일을 향한 ‘월드컵 행보’가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과 우즈베키스탄의 고원에서 치를 3번의 원정경기와 2번의 홈 경기가 남아있다. 물론 이날 함께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1-1로 비기는 바람에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1,2위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앞으로 2경기(사우디아리비아 원정경기·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정도만 연승한다면 일찍이 조2위를 확정,독일행 티켓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오는 3월26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원정경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0위의 사우디아라비아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고 월드컵 본선에 3차례나 진출한 ‘중동축구의 맹주’.
70, 80년대에 비해 오히려 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중동축구에 대한 남다른 두려움(?)을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팽팽하다. 9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드러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은 3-5-2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두껍게 하면서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의해 결정하는 스타일. 특히 이날 선제골을 잡은 알 자베르(32)는 단 한 차례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 ‘사막의 여우’라는 애칭에 걸맞은 노련한 골잡이임을 과시했다. 자베르는 2002월드컵 직후 은퇴했다가 최근 팀을 맡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복귀했을 만큼 팀 공격의 핵이다.
본프레레 감독은“쿠웨이트가 걸프컵에서 사우디를 이기는 장면을 본 적도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훨씬 더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나름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경기 잘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한국대표팀은 쿠웨이트전을 통해 미드필더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위용을 연상케하는 강인한 압박을 선보이며 경기를 완전 지배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수비라인도 한층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미드필더의 압박으로 사전 차단돼 쿠웨이트 공격수들의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기에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이다.
9일 쿠웨이트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본프레레호가 독일행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수비라인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대표팀의 맏형으로 중앙수비를 책임져온 유상철(울산)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가운데 박재홍(전남)-유경렬(울산)-박동혁(전북)으로 구성한 ‘젊은 스리백’에 대해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우려했던 부분은 많이 고쳐졌다. 그러나 커버 플레이가 아직 미숙하다”며 “스리백이란 상대 공격수가 침투해 들어오면 서로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를 해줘야 안정감이 살아난다”고 지적했다.
◈9일 경기 리뷰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이동국의 환상적인 발리슛 선제골과 후반 35분 이영표의 쐐기골로 쿠웨이트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축구의 강인한 압박과 숨 쉴 틈없는 파상공세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선 쿠웨이트를 완전히 압도한 한판이었다.
전반 24분 이동국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남일의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포물선을 그리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돌려 왼발 터닝 발리슛을 때렸고 볼은 쿠웨이트 골포스트 왼쪽을 강타하며 안쪽으로 파고 들어 세차게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이영표가 박지성이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꽂아 넣었다.
◈앞으로 대표팀은
국가대표팀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해산, 다음달 26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까지 각자 소속팀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에 따라 10일 조재진(시미즈)을 시작으로 11일 이천수(누만시아)가 출국했고 12일 이영표와 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이 소속 리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대한축구협회의 선수 차출 규정에 따르면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는 월드컵 지역예선 원정 경기는 10일(현지 날짜 기준) 전부터 차출이 가능해 다음달 15일이 재소집 날짜가 될 전망. 그러나 해외 클럽 소속 선수들은 FIFA 규정에 따라 경기 5일 전인 다음달 20일 이후에나 합류할 수 있다.
문화일보 박광재기자 kj59@munhwa.com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의 첫 관문인 쿠웨이트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과 며칠전 가졌던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의 불안감을 일거에 씻는 좋은 경기 내용과 통쾌한 승리였기에 독일을 향한 ‘월드컵 행보’가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과 우즈베키스탄의 고원에서 치를 3번의 원정경기와 2번의 홈 경기가 남아있다. 물론 이날 함께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1-1로 비기는 바람에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1,2위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앞으로 2경기(사우디아리비아 원정경기·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정도만 연승한다면 일찍이 조2위를 확정,독일행 티켓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오는 3월26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원정경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0위의 사우디아라비아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고 월드컵 본선에 3차례나 진출한 ‘중동축구의 맹주’.
70, 80년대에 비해 오히려 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중동축구에 대한 남다른 두려움(?)을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팽팽하다. 9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드러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은 3-5-2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두껍게 하면서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의해 결정하는 스타일. 특히 이날 선제골을 잡은 알 자베르(32)는 단 한 차례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 ‘사막의 여우’라는 애칭에 걸맞은 노련한 골잡이임을 과시했다. 자베르는 2002월드컵 직후 은퇴했다가 최근 팀을 맡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복귀했을 만큼 팀 공격의 핵이다.
본프레레 감독은“쿠웨이트가 걸프컵에서 사우디를 이기는 장면을 본 적도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훨씬 더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나름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경기 잘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한국대표팀은 쿠웨이트전을 통해 미드필더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위용을 연상케하는 강인한 압박을 선보이며 경기를 완전 지배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수비라인도 한층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미드필더의 압박으로 사전 차단돼 쿠웨이트 공격수들의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기에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이다.
9일 쿠웨이트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본프레레호가 독일행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수비라인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대표팀의 맏형으로 중앙수비를 책임져온 유상철(울산)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가운데 박재홍(전남)-유경렬(울산)-박동혁(전북)으로 구성한 ‘젊은 스리백’에 대해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우려했던 부분은 많이 고쳐졌다. 그러나 커버 플레이가 아직 미숙하다”며 “스리백이란 상대 공격수가 침투해 들어오면 서로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를 해줘야 안정감이 살아난다”고 지적했다.
◈9일 경기 리뷰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이동국의 환상적인 발리슛 선제골과 후반 35분 이영표의 쐐기골로 쿠웨이트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축구의 강인한 압박과 숨 쉴 틈없는 파상공세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선 쿠웨이트를 완전히 압도한 한판이었다.
전반 24분 이동국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남일의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포물선을 그리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돌려 왼발 터닝 발리슛을 때렸고 볼은 쿠웨이트 골포스트 왼쪽을 강타하며 안쪽으로 파고 들어 세차게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이영표가 박지성이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꽂아 넣었다.
◈앞으로 대표팀은
국가대표팀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해산, 다음달 26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까지 각자 소속팀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에 따라 10일 조재진(시미즈)을 시작으로 11일 이천수(누만시아)가 출국했고 12일 이영표와 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이 소속 리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대한축구협회의 선수 차출 규정에 따르면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는 월드컵 지역예선 원정 경기는 10일(현지 날짜 기준) 전부터 차출이 가능해 다음달 15일이 재소집 날짜가 될 전망. 그러나 해외 클럽 소속 선수들은 FIFA 규정에 따라 경기 5일 전인 다음달 20일 이후에나 합류할 수 있다.
문화일보 박광재기자 kj59@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