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검색 황제' 구글을 뛰어 넘는 검색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IBM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구글의 웹 검색과는 다소 다르다. IBM은 회사 내부에 분산돼 있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IBM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솔루션 개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저가 하드웨어 판매에서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비즈니스 축을 옮기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IBM의 정보관리 팀장 재닛 페르나는 "이같은 움직임은 IBM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업체에서 정보경영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탈바꿈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정보의 관리나 저장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정보를 검색하고 사용하는 전반적인 정보처리 과정까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툴은 기존 IBM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달리 자료를 XML로 저장할 수 있어 정보 처리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에 최종 버전이 완성될 예정이며, 아직 제품명칭이나 생산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IBM이 사업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기업문서 검색 툴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IBM에 한발 앞서, 지난 15일 콘텐츠 관리분야에서 거둔 몇 년간의 성과를 내놓았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된 `오라클 파일 10g'를 통해 기업고객들이 문서와 같은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 검색하도록 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MS도 검색엔진 분야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MS는 다른 포맷을 가진 데이터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WinFS라는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ㆍ야후와 경쟁하기 위해 웹 검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리티와 오토너미, 패스트서치앤 트랜스퍼 등 중소 전문업체들도 사내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회사 네트워크에 있는 정보 검색은 웹에 있는 정보를 검색하는 것보다 양 자체는 훨씬 적지만 더 복잡하다. PDF와 HTML, AVI 등 다양한 포맷의 파일들이 수많은 곳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또 회사 네트워크를 검색하는 것은 웹 검색과는 달리 다양한 소스에서 온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고 조합해야 하기 때문에 무척 복잡하다.
IDC는 2003년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이 2002년에 비해 20% 증가한 6억2000달러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인 슈 필드맨은 기업정보관리 시장을 두고 여러 회사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콘텐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문서 검색 솔루션을 개발했던 업체들은 서로 담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드맨은 "콘텐츠 관리와 검색 엔진업체들은 항상 서로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고 공존해왔다. 그러나 IBM이 주력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분야가 이 두 분야를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IBM에서 대기업 고객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는 정보관리 플랫폼에는 무려 3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투입돼 있다. 이들 프로젝트 중 `웹파운튼(WebFountain)'은 단순히 문자를 조합해 검색하는 방식을 개선, 문장 안의 단어들 사이에 관련성을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로 비디오 클립에서 특정 화면을 찾아내는 `마벨(Marvel)'이라는 프로토타입의 검색엔진을 제작하는데 사용됐다.
IBM은 올 초 코드명 `마살라(Masala)'라는 DB2 인포메이션 인티그레이트를 출시했는데, 이 데이터베이스는 부가서비스로 사업가들이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에 최신 XML 언어를 지원함에 따라 IBM은 XML 문서의 저장방식을 변경해 문자 검색 능력을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 XML은 수주나 계약과 같은 비즈니스용 문서 형태에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IBM과 같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업체들은 XML 문서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표로 만들어 나뭇가지와 같은 계층 구조로 저장한다. 이런 최신 XML 데이터 방식을 이용해 IBM은 XML 문서를 저장하고 목록화해 문서 검색의 속도를 향상시킨다.
페르나는 이미 업계에 XML 데이터베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IBM의 DB2는 기능이 강력해 얼마든지 경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록과 관계되거나 이메일, 일반 문서와 같이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미래 데이터관리 산업의 대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메인프레임 데이터베이스 공급자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검색과 관련된 기술은 필드에서 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다. 애널리스트인 마티네즈는 "기업검색 시장에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술력 보다는 회사나 브랜드의 이미지일 것"이라며 "아직 `검색'이라는 단어와 IBM을 매칭시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은 일종의 속임수와 같다. IBM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인 요소 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틴 라모니카 씨넷 기자
IBM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솔루션 개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저가 하드웨어 판매에서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비즈니스 축을 옮기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IBM의 정보관리 팀장 재닛 페르나는 "이같은 움직임은 IBM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업체에서 정보경영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탈바꿈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정보의 관리나 저장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정보를 검색하고 사용하는 전반적인 정보처리 과정까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툴은 기존 IBM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달리 자료를 XML로 저장할 수 있어 정보 처리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에 최종 버전이 완성될 예정이며, 아직 제품명칭이나 생산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IBM이 사업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기업문서 검색 툴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IBM에 한발 앞서, 지난 15일 콘텐츠 관리분야에서 거둔 몇 년간의 성과를 내놓았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된 `오라클 파일 10g'를 통해 기업고객들이 문서와 같은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 검색하도록 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MS도 검색엔진 분야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MS는 다른 포맷을 가진 데이터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WinFS라는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ㆍ야후와 경쟁하기 위해 웹 검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리티와 오토너미, 패스트서치앤 트랜스퍼 등 중소 전문업체들도 사내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회사 네트워크에 있는 정보 검색은 웹에 있는 정보를 검색하는 것보다 양 자체는 훨씬 적지만 더 복잡하다. PDF와 HTML, AVI 등 다양한 포맷의 파일들이 수많은 곳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또 회사 네트워크를 검색하는 것은 웹 검색과는 달리 다양한 소스에서 온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고 조합해야 하기 때문에 무척 복잡하다.
IDC는 2003년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이 2002년에 비해 20% 증가한 6억2000달러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인 슈 필드맨은 기업정보관리 시장을 두고 여러 회사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콘텐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문서 검색 솔루션을 개발했던 업체들은 서로 담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드맨은 "콘텐츠 관리와 검색 엔진업체들은 항상 서로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고 공존해왔다. 그러나 IBM이 주력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분야가 이 두 분야를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IBM에서 대기업 고객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는 정보관리 플랫폼에는 무려 3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투입돼 있다. 이들 프로젝트 중 `웹파운튼(WebFountain)'은 단순히 문자를 조합해 검색하는 방식을 개선, 문장 안의 단어들 사이에 관련성을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로 비디오 클립에서 특정 화면을 찾아내는 `마벨(Marvel)'이라는 프로토타입의 검색엔진을 제작하는데 사용됐다.
IBM은 올 초 코드명 `마살라(Masala)'라는 DB2 인포메이션 인티그레이트를 출시했는데, 이 데이터베이스는 부가서비스로 사업가들이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에 최신 XML 언어를 지원함에 따라 IBM은 XML 문서의 저장방식을 변경해 문자 검색 능력을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 XML은 수주나 계약과 같은 비즈니스용 문서 형태에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IBM과 같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업체들은 XML 문서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표로 만들어 나뭇가지와 같은 계층 구조로 저장한다. 이런 최신 XML 데이터 방식을 이용해 IBM은 XML 문서를 저장하고 목록화해 문서 검색의 속도를 향상시킨다.
페르나는 이미 업계에 XML 데이터베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IBM의 DB2는 기능이 강력해 얼마든지 경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록과 관계되거나 이메일, 일반 문서와 같이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미래 데이터관리 산업의 대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메인프레임 데이터베이스 공급자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검색과 관련된 기술은 필드에서 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다. 애널리스트인 마티네즈는 "기업검색 시장에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술력 보다는 회사나 브랜드의 이미지일 것"이라며 "아직 `검색'이라는 단어와 IBM을 매칭시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은 일종의 속임수와 같다. IBM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인 요소 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틴 라모니카 씨넷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