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위원회(ICCP)가 최근 발표한 `IT 아웃룻 2004'는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IT분야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IT제조업이 무역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 `IT수출이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IT 경제력 집중도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IT분야의 중추국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주]
세계시장 39% 미국 차지…통신분야 53%
유럽 10개국 가구당 PC보급률 50% 넘어
◇IT와 세계 경제
IT는 세계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시작된 IT제조업 침체 현상은 2002년 초반 이후 미국의 IT 투자 증대와 한국ㆍ중국의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안정적 회복 추세를 보였다.
전세계 IT시장의 39%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분야별로는 통신 53%, IT서비스 19%, 하드웨어 18%, 소프트웨어 10%를 기록했다.
상위 250개 IT기업의 매출액은 2002년 대폭 감소한 이후 2003년부터 회복세를 나타냈고, 인터넷 관련 상위 50개 기업도 2003년부터 수지 균형에 이르는 추세를 보였다. 상위 250개 기업중에 한국 기업 4개사가 포함됐고, 삼성ㆍLG전자ㆍKT는 상위 50위 내에 기록됐다. 상위 250개 기업의 분야별 매출액은 전자부품이 34%를 차지했고, 통신서비스ㆍIT장비 순으로 기록됐다.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IT 재화 무역 규모는 연평균 4%, IT서비스의 무역 규모는 연 평균 18% 가량 증가, 전체 재화(3%) 및 서비스(3.4%)의 연평균 무역 규모 성장률을 능가했다.
특히 IT제조업이 무역 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국가간 비교하기 위해 도입한 `시현된 국제경쟁력 지수(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에서 한국은 OECD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1위를 기록, IT 수출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입증했다.
한국의 IT 재화 수출은 2002년 기준 550억2100만 달러로 미국ㆍ일본ㆍ독일에 이어 OECD 회원국중 4위를 기록했다. 대내적으로는 IT재화 수출이 전체 재화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2년 34% 가량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고, IT재화 수출 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위를 기록했다. IT재화 수출의 수입에 대한 비중은 1996년 1.39에서 2002년 1.7로 상승, 핀란드ㆍ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분야별 분석에서 한국은 통신장비ㆍ컴퓨터ㆍ비디오 장비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수출이 수입을 앞서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수입이 수출의 3.5배 가량을 기록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외산 편중을 확인시켜줬다.
◇IT와 국내경제
IT시장이 국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IT의 경제력 집중도(IT Intensity)에서 OECD 평균은 6%에 육박했으며, 비지니스분야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8%에서 2001년 10%로 증가했다. 한국의 IT 경제력 집중도는 6.8% 가량을 기록해 체코ㆍ뉴질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 국가경제에 대한 IT기여도를 증명했다.
IT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IT제조업체ㆍIT서비스업체의 경우 IT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IT가 IT 활용 기업(IT-using sector)의 생산성에 미친 영향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산업부문별ㆍ국가 전체 차원에서는 미국ㆍ호주를 제외하고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IT제조업이 총 노동 생산성을 1% 향상시킨 것으로 조사돼 회원국중 최고를 기록했지만, IT 수요기업의 총 노동 생산성에 대한 기여도는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IT를 활용하는 개별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IT에 기반한 네트워크는 업무의 아웃소싱 촉진, 고객과의 관계 개선, 공급채널 통합 등의 효과를 유발했다. 다만, 브로드밴드와 네트워크 기술에 기반한 사내 정보ㆍ의사소통 과정의 통합은 주로 대기업에서 일어났고, 소규모 회사는 IT기술을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수단 정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IT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것은 확실하나 IT만으로 생산성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전체 산업구조, IT이외 산업분야의 성장률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IT를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투자증대, 조직개혁, 업무행태개선(BPR), 인력의 수준 향상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서비스분야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향상하는 정책 주안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T분야의 고용은 1995년에서 2001년까지 매년 평균 4%가량 증가했고, OECD 21개 회원국에서 IT분야 고용 규모가 1700만명에 달해 전체 비즈니스 고용 인구의 6.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고용 규모에서 IT분야 고용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한국은 OECD 평균에 가까운 6%대를 기록했다.
한국 SW수입 수출의 3.5배…외산편중 심각
학교 컴퓨터 인터넷ㆍ랜 보급률 최고 수준
◇e-비즈니스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설치 비율은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증가했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비지니스 과정의 실질적인 통합화 추진은 기업 규모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e-비즈니스 솔루션인 ERPㆍSCMㆍCRM 소프트웨어중 ERP의 사용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기업 규모별 ERP사용율은 대기업 45%, 중기업 28%, 소기업은 11%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된 온라인 제품 주문이 가능한 회사 비율에서 한국은 45%로 조사돼 50%를 기록한 스웨덴ㆍ독일 등과 큰 차이 없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의 온라인 물품 구매 비율에서는 2003년 기준으로 30%를 기록해 스웨덴ㆍ미국ㆍ독일 등 60%가 넘는 국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가정의 IT 활용
전세계적으로 인터넷과 브로드밴드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100명당 브로드밴드 가입자수에서 2003년 12월 기준 24.08명으로 2위인 캐나다를 크게 앞지르며 1위를 기록했다.
가구당 PC 보급율은 90년대 후반부터 계속 상승 추세에 있으나 국가별 편차가 크며, 저개발 국가에서도 보급이 증가되고 있으나 급속히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OECD 회원국중 유럽 등 10개 국가의 가구당 PC보급률이 50%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학력에 따른 IT접근ㆍ활용도 수준 평가에서 초등학교 졸업자와 대졸 이상의 가정내 컴퓨터 보유율 비교에서 한국은 50% 정도의 격차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가정내 인터넷 접속율에서 대졸자와 중졸자간에 약50%, 네덜란드는 대졸자와 초등학교 졸업자간에 40%의 격차를 기록했다.
컴퓨터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율 비교에서 40대ㆍ50대의 경우 약 72%와 66%로 전체 평균인 8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50%가량으로 나타나 60세를 전후해 정보 활용에 대한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 정보화 수준 비교에서는 한국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격차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IT 장비 보급 현황에서 한국은 학교 컴퓨터의 인터넷, 랜(LAN) 연결율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컴퓨터 1대당 사용 학생수는 덴마크ㆍ스웨덴 등 서구 복지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나 상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IT 소프트웨어 활용수준 분석에서는 메일 교환ㆍ정보 검색은 상위를 기록했고, 문서작성은 평균 수준이나 그래픽 프로그램ㆍ스프레드시트 등 계산 소프트웨어사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인터넷 사용 목적은 대부분 메일교환ㆍ정보 검색이었으며, 상품구매와 게임ㆍ비디오 다운로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P2P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오디오 교환 중심에서 비디오 파일 교환으로 변화하는 추세였고,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높고 젊은 층일 수록 활용도가 높았다.
◇신기술 및 IT정책
OECD는 IT와 관련된 새로운 응용 기술로 나노기술ㆍ그리드컴퓨팅 기술ㆍRFID(전파식별)ㆍ와이파이(WiFi)ㆍ안티 스팸 기술 등을 소개하고, 이들 기술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는 신뢰 문제가 해결돼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노기술은 규모를 최소화하고 소재의 에너지 전도력을 배가시키는 기능을 통해 데이터 프로세싱ㆍ전송ㆍ저장 등의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IT기술 발달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미국은 2003년에 나노기술 연구개발(R&D)에 각각 약 8억달러를 투자했다.
RFID와 와이파이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편리성 측면에서 실용성이 입증돼 가고 있으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정보유출방지, 정보의 사실성 입증 등의 문제가 이슈화되는 상황이다. RFID 제품 및 RFID 관련 서비스 규모는 2008년 각각 33억달러와 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스팸은 여전히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웜 등 악성프로그램 확산의 매개로 이용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 6월 현재 전세계 이메일의 약 65%가 스팸 메일에 해당하며 이 중 상품 광고가 24%, 금융광고가 18%, 성인광고가 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티 스팸 기술로는 블랙리스트 필터링, 문자ㆍ색깔 등으로 구분하는 휴어리스틱(heuristic) 필터링 기술 등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IT가 경제성장과 고용증진의 주요소로 인식됨에 따라 IT정책은 경제개발 전략과 통합되는 추세에 있으며 각국 정부는 IT정책개발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특히 IT정책의 평가, 인터넷서비스(콘텐츠)의 품질 향상, 전자정부 구축, 정보시스템의 보안성 향상 등이 주된 정책 과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편집자주]
세계시장 39% 미국 차지…통신분야 53%
유럽 10개국 가구당 PC보급률 50% 넘어
◇IT와 세계 경제
IT는 세계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시작된 IT제조업 침체 현상은 2002년 초반 이후 미국의 IT 투자 증대와 한국ㆍ중국의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안정적 회복 추세를 보였다.
전세계 IT시장의 39%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분야별로는 통신 53%, IT서비스 19%, 하드웨어 18%, 소프트웨어 10%를 기록했다.
상위 250개 IT기업의 매출액은 2002년 대폭 감소한 이후 2003년부터 회복세를 나타냈고, 인터넷 관련 상위 50개 기업도 2003년부터 수지 균형에 이르는 추세를 보였다. 상위 250개 기업중에 한국 기업 4개사가 포함됐고, 삼성ㆍLG전자ㆍKT는 상위 50위 내에 기록됐다. 상위 250개 기업의 분야별 매출액은 전자부품이 34%를 차지했고, 통신서비스ㆍIT장비 순으로 기록됐다.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IT 재화 무역 규모는 연평균 4%, IT서비스의 무역 규모는 연 평균 18% 가량 증가, 전체 재화(3%) 및 서비스(3.4%)의 연평균 무역 규모 성장률을 능가했다.
특히 IT제조업이 무역 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국가간 비교하기 위해 도입한 `시현된 국제경쟁력 지수(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에서 한국은 OECD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1위를 기록, IT 수출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입증했다.
한국의 IT 재화 수출은 2002년 기준 550억2100만 달러로 미국ㆍ일본ㆍ독일에 이어 OECD 회원국중 4위를 기록했다. 대내적으로는 IT재화 수출이 전체 재화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2년 34% 가량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고, IT재화 수출 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위를 기록했다. IT재화 수출의 수입에 대한 비중은 1996년 1.39에서 2002년 1.7로 상승, 핀란드ㆍ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분야별 분석에서 한국은 통신장비ㆍ컴퓨터ㆍ비디오 장비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수출이 수입을 앞서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수입이 수출의 3.5배 가량을 기록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외산 편중을 확인시켜줬다.
◇IT와 국내경제
IT시장이 국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IT의 경제력 집중도(IT Intensity)에서 OECD 평균은 6%에 육박했으며, 비지니스분야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8%에서 2001년 10%로 증가했다. 한국의 IT 경제력 집중도는 6.8% 가량을 기록해 체코ㆍ뉴질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 국가경제에 대한 IT기여도를 증명했다.
IT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IT제조업체ㆍIT서비스업체의 경우 IT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IT가 IT 활용 기업(IT-using sector)의 생산성에 미친 영향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산업부문별ㆍ국가 전체 차원에서는 미국ㆍ호주를 제외하고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IT제조업이 총 노동 생산성을 1% 향상시킨 것으로 조사돼 회원국중 최고를 기록했지만, IT 수요기업의 총 노동 생산성에 대한 기여도는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IT를 활용하는 개별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IT에 기반한 네트워크는 업무의 아웃소싱 촉진, 고객과의 관계 개선, 공급채널 통합 등의 효과를 유발했다. 다만, 브로드밴드와 네트워크 기술에 기반한 사내 정보ㆍ의사소통 과정의 통합은 주로 대기업에서 일어났고, 소규모 회사는 IT기술을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수단 정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IT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것은 확실하나 IT만으로 생산성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전체 산업구조, IT이외 산업분야의 성장률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IT를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투자증대, 조직개혁, 업무행태개선(BPR), 인력의 수준 향상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서비스분야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향상하는 정책 주안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T분야의 고용은 1995년에서 2001년까지 매년 평균 4%가량 증가했고, OECD 21개 회원국에서 IT분야 고용 규모가 1700만명에 달해 전체 비즈니스 고용 인구의 6.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고용 규모에서 IT분야 고용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한국은 OECD 평균에 가까운 6%대를 기록했다.
한국 SW수입 수출의 3.5배…외산편중 심각
학교 컴퓨터 인터넷ㆍ랜 보급률 최고 수준
◇e-비즈니스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설치 비율은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증가했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비지니스 과정의 실질적인 통합화 추진은 기업 규모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e-비즈니스 솔루션인 ERPㆍSCMㆍCRM 소프트웨어중 ERP의 사용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기업 규모별 ERP사용율은 대기업 45%, 중기업 28%, 소기업은 11%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된 온라인 제품 주문이 가능한 회사 비율에서 한국은 45%로 조사돼 50%를 기록한 스웨덴ㆍ독일 등과 큰 차이 없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의 온라인 물품 구매 비율에서는 2003년 기준으로 30%를 기록해 스웨덴ㆍ미국ㆍ독일 등 60%가 넘는 국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가정의 IT 활용
전세계적으로 인터넷과 브로드밴드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100명당 브로드밴드 가입자수에서 2003년 12월 기준 24.08명으로 2위인 캐나다를 크게 앞지르며 1위를 기록했다.
가구당 PC 보급율은 90년대 후반부터 계속 상승 추세에 있으나 국가별 편차가 크며, 저개발 국가에서도 보급이 증가되고 있으나 급속히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OECD 회원국중 유럽 등 10개 국가의 가구당 PC보급률이 50%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학력에 따른 IT접근ㆍ활용도 수준 평가에서 초등학교 졸업자와 대졸 이상의 가정내 컴퓨터 보유율 비교에서 한국은 50% 정도의 격차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가정내 인터넷 접속율에서 대졸자와 중졸자간에 약50%, 네덜란드는 대졸자와 초등학교 졸업자간에 40%의 격차를 기록했다.
컴퓨터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율 비교에서 40대ㆍ50대의 경우 약 72%와 66%로 전체 평균인 8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50%가량으로 나타나 60세를 전후해 정보 활용에 대한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 정보화 수준 비교에서는 한국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격차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IT 장비 보급 현황에서 한국은 학교 컴퓨터의 인터넷, 랜(LAN) 연결율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컴퓨터 1대당 사용 학생수는 덴마크ㆍ스웨덴 등 서구 복지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나 상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IT 소프트웨어 활용수준 분석에서는 메일 교환ㆍ정보 검색은 상위를 기록했고, 문서작성은 평균 수준이나 그래픽 프로그램ㆍ스프레드시트 등 계산 소프트웨어사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인터넷 사용 목적은 대부분 메일교환ㆍ정보 검색이었으며, 상품구매와 게임ㆍ비디오 다운로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P2P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오디오 교환 중심에서 비디오 파일 교환으로 변화하는 추세였고,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높고 젊은 층일 수록 활용도가 높았다.
◇신기술 및 IT정책
OECD는 IT와 관련된 새로운 응용 기술로 나노기술ㆍ그리드컴퓨팅 기술ㆍRFID(전파식별)ㆍ와이파이(WiFi)ㆍ안티 스팸 기술 등을 소개하고, 이들 기술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는 신뢰 문제가 해결돼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노기술은 규모를 최소화하고 소재의 에너지 전도력을 배가시키는 기능을 통해 데이터 프로세싱ㆍ전송ㆍ저장 등의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IT기술 발달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미국은 2003년에 나노기술 연구개발(R&D)에 각각 약 8억달러를 투자했다.
RFID와 와이파이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편리성 측면에서 실용성이 입증돼 가고 있으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정보유출방지, 정보의 사실성 입증 등의 문제가 이슈화되는 상황이다. RFID 제품 및 RFID 관련 서비스 규모는 2008년 각각 33억달러와 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스팸은 여전히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웜 등 악성프로그램 확산의 매개로 이용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 6월 현재 전세계 이메일의 약 65%가 스팸 메일에 해당하며 이 중 상품 광고가 24%, 금융광고가 18%, 성인광고가 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티 스팸 기술로는 블랙리스트 필터링, 문자ㆍ색깔 등으로 구분하는 휴어리스틱(heuristic) 필터링 기술 등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IT가 경제성장과 고용증진의 주요소로 인식됨에 따라 IT정책은 경제개발 전략과 통합되는 추세에 있으며 각국 정부는 IT정책개발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특히 IT정책의 평가, 인터넷서비스(콘텐츠)의 품질 향상, 전자정부 구축, 정보시스템의 보안성 향상 등이 주된 정책 과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