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교단섰던 베테랑 "무료봉사지만 보람 커"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교육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준비 자료예요. 강의장에서 아무리 교육을 잘 받아도 집에 가면 잊어버리거든요"
이 달로 컴퓨터 강사 두 달째를 맞고 있는 박종진씨(64). 컴퓨터 교사로는 걸음마 단계지만 이미 36년 간 교단에 섰던 베테랑 선생님이다. 그가 다른 컴퓨터 강사와 다른 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신만의 교습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 박종진 씨는 노인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일부러 초보자반 학생으로 등록, 직접 노인들의 학습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기도 했다.
박종진 씨가 컴퓨터 강의를 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3일. 월요일과 목요일은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화요일에는 태화샘솟는집에서 정신 지체장애자들에게 컴퓨터를 교육한다.
그가 컴퓨터 강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2년 전. 정년 퇴직하고 집에서 두어 달 소일거리로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니, 컴퓨터 강사를 구한다는 체신청의 공고가 눈에 띄었다. 바로 사이트에서 신청을 해 6개월간 강사준비 교육을 받고 컴퓨터 강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박종진 씨의 컴퓨터 수업은 눈 높이 교육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자신이 실버세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노인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수업에서는 다른 강사들한테는 들을 수 없는 하드웨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설명을 하면 노인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하드디스크와 램을 뜯어 가지고 다닙니다. 램을 보여주면서 컴퓨터 일은 여기서하고, 이 일은 이 동그란 하드에 저장되는 거라고 설명했더니, `저런 거 처음 본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는 퇴직한 이후에 하드웨어를 배워야겠다고 판단, 한양전산전문학교에서 PC 정비교육도 받았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그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물론이고 포토샵, 플래시, 스위시, 앙코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컴퓨터 파워 유저다. 교직에 있을 때는 베이직으로 성적 프로그램과 반편성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였다.
"무료 봉사지만 보람이 큽니다. 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컴퓨터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는 박종진씨는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서 고장난 하드웨어를 고쳐주는 컴퓨터 도우미도 하면서 꾸준히 컴퓨터 봉사도 하고 교육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교육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준비 자료예요. 강의장에서 아무리 교육을 잘 받아도 집에 가면 잊어버리거든요"
이 달로 컴퓨터 강사 두 달째를 맞고 있는 박종진씨(64). 컴퓨터 교사로는 걸음마 단계지만 이미 36년 간 교단에 섰던 베테랑 선생님이다. 그가 다른 컴퓨터 강사와 다른 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신만의 교습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 박종진 씨는 노인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일부러 초보자반 학생으로 등록, 직접 노인들의 학습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기도 했다.
박종진 씨가 컴퓨터 강의를 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3일. 월요일과 목요일은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화요일에는 태화샘솟는집에서 정신 지체장애자들에게 컴퓨터를 교육한다.
그가 컴퓨터 강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2년 전. 정년 퇴직하고 집에서 두어 달 소일거리로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니, 컴퓨터 강사를 구한다는 체신청의 공고가 눈에 띄었다. 바로 사이트에서 신청을 해 6개월간 강사준비 교육을 받고 컴퓨터 강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박종진 씨의 컴퓨터 수업은 눈 높이 교육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자신이 실버세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노인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수업에서는 다른 강사들한테는 들을 수 없는 하드웨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설명을 하면 노인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하드디스크와 램을 뜯어 가지고 다닙니다. 램을 보여주면서 컴퓨터 일은 여기서하고, 이 일은 이 동그란 하드에 저장되는 거라고 설명했더니, `저런 거 처음 본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는 퇴직한 이후에 하드웨어를 배워야겠다고 판단, 한양전산전문학교에서 PC 정비교육도 받았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그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물론이고 포토샵, 플래시, 스위시, 앙코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컴퓨터 파워 유저다. 교직에 있을 때는 베이직으로 성적 프로그램과 반편성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였다.
"무료 봉사지만 보람이 큽니다. 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컴퓨터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는 박종진씨는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서 고장난 하드웨어를 고쳐주는 컴퓨터 도우미도 하면서 꾸준히 컴퓨터 봉사도 하고 교육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