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콘텐츠 시장 개척...신기술로 정면돌파
모바일콘텐츠와 휴대폰결제 전문업체 다날(www.danal.co.kr 대표 박성찬)은 2일 오후 4시 오는 23일로 예정된 코스닥 등록에 앞서 기업설명회(IR)를 가진다. 2년전 코스닥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 끝에 성공한 회사로서는 여간 뜻깊은 행사가 아니다. 더구나 오는 4일에는 회사 창립 7돌을 맞는다. 1997년 구로동 사무실에서 예닐곱 명으로 시작한 다날은 7년 만에 140명의 식구를 거느린 무선콘텐츠 분야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다날 임직원들에게는 요즘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날'이다.
다날이란 회사 이름은 창립 당시 박성찬 사장이 `어제' `오늘'은 다 순 우리말인데 `내일'은 한자임을 아쉬워하며 `다가오는 날은 다 좋은 날'이 되길 바라는 의미로 작명한 이름이다. 평소 밝고 낙천적인 편인 박사장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명이다. 이름 덕인지 다날은 인터넷산업의 성장과 함께 매번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무장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모델은 유무선전화(ARSㆍ휴대폰)결제와 통화연결음ㆍ게임ㆍ벨소리ㆍ배경화면 등 모바일콘텐츠 비즈니스다. 모바일콘텐츠 산업은 특성상 외부 변수가 많은 만큼 위험 요소도 많은데 그 때마다 적절하게 신규 서비스를 개척하며 새 시장을 열어왔다.
창립 당시인 다날의 사업 아이템은 무선호출기용 한글입력시스템인 `바로글'이었다. 이를 계기로 휴대폰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 선보이고 실패하기도 하며 1~2년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97년 창업 당시 건설사업을 통해 수백억원대 재력을 과시했던 박사장은 다날에 많은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이후 99년 ARS 벨소리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다날을 모바일 전문회사로 발돋움시킨 아이템은 아이디어로 기획한 휴대폰결제서비스다.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사용할 때 이동전화 번호를 입력, 사용자 인증을 거친 후 이동전화요금과 같이 과금하는 휴대폰결제서비스는 현재 유료 온라인콘텐츠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9년 11월에 다날은 국내서 처음으로 휴대폰결제서비스를 기획, 이동통신 5개사에 제안을 했다. 2000년 7월 당시 신세기이동통신인 017을 통해 `텔레디트'란 서비스명으로 첫 선을 보이고 이듬해인 2001년까지 5개 이동전화 번호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처음에는 온라인게임 위즈게이트(현 엠게임)를 포함, 불과 6개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첫날 거래 금액은 몇 만원 수준. 한달 결제금액이 2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루 거래금액이 1억이 넘으면 축하파티를 열자"는 얘기가 오갔다. 당시 박사장은 이동통신사나 인터넷서비스업체를 문턱이 닳도록 찾고, 담당 직원들을 열심히 만나러 다녔다. 이 후 그는 `찐드기' `스토커'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그러다가 유료 온라인게임 이용이 크게 늘면서 협력업체 수는 서비스 첫해인 2000년 131개에 불과하던 것이 이듬해 600개, 2002년 1700개, 2003년 6000개로 급증했다. 거래금액도 첫해 26억원에서 2001년 5월 100억을 돌파하더니 2002년 1000억, 2003년에는 1800억으로 폭증했다. 다날의 결제부문 매출도 2001년 45억, 2002년 161억으로 늘었으며 2003년에는 179억원을 기록했다.
다날은 안정적인 결제 사업 위에 콘텐츠라는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을 얹었다. 지금은 모바일음악 CP 산업 구조의 어려움으로 매출 비중이 낮아진 통화연결음, 벨소리 등이 2001년부터 인기를 끌며 다날의 덩치를 키우는 기반이 됐다.
지난해 다날은 휴대폰 결제분야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수수료 인하, 통화연결음 등 무선음악 산업의 성숙기 등 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날은 휴대폰결제 분야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B2C 개념인 `부주닷컴'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는 한편 모바일콘텐츠는 신기술을 접목한 신규상품 출시로 돌파구를 찾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 시작한 휴대폰결제 서비스의 성공을 점치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 동호회 활동이나 인터넷상에서의 네티즌 모금 활동이 늘면서 휴대폰결제로 모금하는 부주닷컴도 서서히 이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8일에는 SK텔레콤에 일반 통화연결음 앞에 이용자가 자신의 음성이나 음성변환텍스트(TTS)로 6초간 멘트를 삽입하는 `컬러링 플러스'를 독점적으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다날이 먼저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DMB, 휴대인터넷, 텔레메틱스 등 신기술 환경에 대응하는 추가 수익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연내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 무선콘텐츠 수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466억, 순이익 51억원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80억원, 순이익 63억원을 달성, 연간 1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지숙기자
◇ 회사현황과 발자취
박성찬 사장은 83년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는 건설회사를 설립, 사업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1살. 80년대 건설경기 붐을 타고 그 회사 역시 탄탄대로를 달린다. 약관의 나이에 시작한 사업은 그에게 20대에 운전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굴릴 정도로 큰 부를 안겨주었다.
90년대 초 PC를 접하게 된 박 사장은 앞으로 커져갈 네트워크와 통신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당시 회사 임원이고 지난해까지 다날에서 함께 일했던 K모 전무로부터 미래는 정보통신과 휴대폰이 좌우하는 만큼 IT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96년 신규로 추진할 인터넷 사업의 기획을 지시, 97년 구로동 건설회사 한편에 다날을 설립했다. 당시 사업 아이템은 무선호출기용 한글입력시스템인 `바로글'. 이 밖에 휴대폰과 연관된 각종 아이디어성 기획상품 등 지금과는 사업모델이 많이 달랐다. 건설경기의 위축과 함께 99년 박사장은 건설회사를 접고 다날에 매진, 현재의 사업 규모로 키웠다.
자본금: 21억4500만원
직원수: 141명
창립일: 1997년 7월4일
1997.12 무자판 문자입력시스템 `바로글'개발, SK납품
1998.08 정보통신연구소 설립
1999.11 SKTㆍ한솔PCSㆍKTF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계약 체결
2000.01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700-5857' 개시
2000.07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Teledit' 개시
2002.04 모바일게임 사업 개시
2002.05 휴대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 개시
2002.06 `다날 통합결제 솔루션' 2002년 28주차 장영실상 수상
2003.05 통화배경음 서비스 개시
2003.11 축의금 지불대행 서비스 `부주닷컴' 서비스 개시
2004.02 대만 휴대폰결제 `Telepay' 서비스 개시
모바일콘텐츠와 휴대폰결제 전문업체 다날(www.danal.co.kr 대표 박성찬)은 2일 오후 4시 오는 23일로 예정된 코스닥 등록에 앞서 기업설명회(IR)를 가진다. 2년전 코스닥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 끝에 성공한 회사로서는 여간 뜻깊은 행사가 아니다. 더구나 오는 4일에는 회사 창립 7돌을 맞는다. 1997년 구로동 사무실에서 예닐곱 명으로 시작한 다날은 7년 만에 140명의 식구를 거느린 무선콘텐츠 분야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다날 임직원들에게는 요즘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날'이다.
다날이란 회사 이름은 창립 당시 박성찬 사장이 `어제' `오늘'은 다 순 우리말인데 `내일'은 한자임을 아쉬워하며 `다가오는 날은 다 좋은 날'이 되길 바라는 의미로 작명한 이름이다. 평소 밝고 낙천적인 편인 박사장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명이다. 이름 덕인지 다날은 인터넷산업의 성장과 함께 매번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무장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모델은 유무선전화(ARSㆍ휴대폰)결제와 통화연결음ㆍ게임ㆍ벨소리ㆍ배경화면 등 모바일콘텐츠 비즈니스다. 모바일콘텐츠 산업은 특성상 외부 변수가 많은 만큼 위험 요소도 많은데 그 때마다 적절하게 신규 서비스를 개척하며 새 시장을 열어왔다.
창립 당시인 다날의 사업 아이템은 무선호출기용 한글입력시스템인 `바로글'이었다. 이를 계기로 휴대폰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 선보이고 실패하기도 하며 1~2년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97년 창업 당시 건설사업을 통해 수백억원대 재력을 과시했던 박사장은 다날에 많은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이후 99년 ARS 벨소리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다날을 모바일 전문회사로 발돋움시킨 아이템은 아이디어로 기획한 휴대폰결제서비스다.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사용할 때 이동전화 번호를 입력, 사용자 인증을 거친 후 이동전화요금과 같이 과금하는 휴대폰결제서비스는 현재 유료 온라인콘텐츠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9년 11월에 다날은 국내서 처음으로 휴대폰결제서비스를 기획, 이동통신 5개사에 제안을 했다. 2000년 7월 당시 신세기이동통신인 017을 통해 `텔레디트'란 서비스명으로 첫 선을 보이고 이듬해인 2001년까지 5개 이동전화 번호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처음에는 온라인게임 위즈게이트(현 엠게임)를 포함, 불과 6개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첫날 거래 금액은 몇 만원 수준. 한달 결제금액이 2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루 거래금액이 1억이 넘으면 축하파티를 열자"는 얘기가 오갔다. 당시 박사장은 이동통신사나 인터넷서비스업체를 문턱이 닳도록 찾고, 담당 직원들을 열심히 만나러 다녔다. 이 후 그는 `찐드기' `스토커'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그러다가 유료 온라인게임 이용이 크게 늘면서 협력업체 수는 서비스 첫해인 2000년 131개에 불과하던 것이 이듬해 600개, 2002년 1700개, 2003년 6000개로 급증했다. 거래금액도 첫해 26억원에서 2001년 5월 100억을 돌파하더니 2002년 1000억, 2003년에는 1800억으로 폭증했다. 다날의 결제부문 매출도 2001년 45억, 2002년 161억으로 늘었으며 2003년에는 179억원을 기록했다.
다날은 안정적인 결제 사업 위에 콘텐츠라는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을 얹었다. 지금은 모바일음악 CP 산업 구조의 어려움으로 매출 비중이 낮아진 통화연결음, 벨소리 등이 2001년부터 인기를 끌며 다날의 덩치를 키우는 기반이 됐다.
지난해 다날은 휴대폰 결제분야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수수료 인하, 통화연결음 등 무선음악 산업의 성숙기 등 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날은 휴대폰결제 분야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B2C 개념인 `부주닷컴'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는 한편 모바일콘텐츠는 신기술을 접목한 신규상품 출시로 돌파구를 찾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 시작한 휴대폰결제 서비스의 성공을 점치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 동호회 활동이나 인터넷상에서의 네티즌 모금 활동이 늘면서 휴대폰결제로 모금하는 부주닷컴도 서서히 이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8일에는 SK텔레콤에 일반 통화연결음 앞에 이용자가 자신의 음성이나 음성변환텍스트(TTS)로 6초간 멘트를 삽입하는 `컬러링 플러스'를 독점적으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다날이 먼저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DMB, 휴대인터넷, 텔레메틱스 등 신기술 환경에 대응하는 추가 수익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연내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 무선콘텐츠 수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466억, 순이익 51억원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80억원, 순이익 63억원을 달성, 연간 1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지숙기자
◇ 회사현황과 발자취
박성찬 사장은 83년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는 건설회사를 설립, 사업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1살. 80년대 건설경기 붐을 타고 그 회사 역시 탄탄대로를 달린다. 약관의 나이에 시작한 사업은 그에게 20대에 운전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굴릴 정도로 큰 부를 안겨주었다.
90년대 초 PC를 접하게 된 박 사장은 앞으로 커져갈 네트워크와 통신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당시 회사 임원이고 지난해까지 다날에서 함께 일했던 K모 전무로부터 미래는 정보통신과 휴대폰이 좌우하는 만큼 IT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96년 신규로 추진할 인터넷 사업의 기획을 지시, 97년 구로동 건설회사 한편에 다날을 설립했다. 당시 사업 아이템은 무선호출기용 한글입력시스템인 `바로글'. 이 밖에 휴대폰과 연관된 각종 아이디어성 기획상품 등 지금과는 사업모델이 많이 달랐다. 건설경기의 위축과 함께 99년 박사장은 건설회사를 접고 다날에 매진, 현재의 사업 규모로 키웠다.
자본금: 21억4500만원
직원수: 141명
창립일: 1997년 7월4일
1997.12 무자판 문자입력시스템 `바로글'개발, SK납품
1998.08 정보통신연구소 설립
1999.11 SKTㆍ한솔PCSㆍKTF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계약 체결
2000.01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700-5857' 개시
2000.07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Teledit' 개시
2002.04 모바일게임 사업 개시
2002.05 휴대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 개시
2002.06 `다날 통합결제 솔루션' 2002년 28주차 장영실상 수상
2003.05 통화배경음 서비스 개시
2003.11 축의금 지불대행 서비스 `부주닷컴' 서비스 개시
2004.02 대만 휴대폰결제 `Telepay' 서비스 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