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원 홍익대 SW？게임학부 교수
70대 이후 세대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 교육을 받은 탓이다. 60대 이후 세대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해방 이후 영어가 교육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금의 10대, 20대는 중국어를 잘 해야 할지 모른다. 외교, 경제, 문화적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점차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 문제는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경제ㆍ문화적 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정보사회가 진행되면서 인류는 소위 `교육의 역류 현상'을 겪게 되었다. 컴퓨터가 모든 일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면서 누구나 컴퓨터를 배워야 했다. 젊은 세대는 공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도 있었고, 재미삼아 스스로 익힐 수도 있었지만, 나이 든 세대는 따로 컴퓨터를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곤란을 겪어야 했다. `컴맹'이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궁여지책으로 나이 든 세대는 먼저 컴퓨터에 익숙해진 나이 어린 세대에게 컴퓨터를 배워야 했다.
외국어는 굳이 배우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한글이라는 모국어를 읽고 쓸 줄만 알면 기본적 문제는 해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모른다면 대다수의 70대 이후 세대처럼 매우 큰 불편을 겪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면 외국어 경우보다 훨씬 더 불편함이 클 것이다.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단돈 1만원을 송금하려 해도 직접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 하고,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유학 간 자녀의 소식을 알기 위해 비싼 국제통화료를 물어야 한다. 또 인터넷을 모른다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세무서에 직접 갈 수 밖에 없고, 대학입시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 직접 가서 긴 줄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인류 역사상 교육이라는 말은 웃 세대가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나이 어린 아랫 세대에게 전수해주는 것으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정보화의 진전은 이것을 뒤집어 놓았다. 나이 어린 세대가 어른 세대를 가르치게 된 것이다. 닌텐도 게임을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어린 세대가 먼저 익히고 어른 세대에게 가르쳐 주었고, 휴대폰 문자 보내기, 인터넷 뱅킹, 이메일을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어른 세대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있다. 지금의 어린 세대가 나이들어 어른 세대가 되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지 궁금해진다.
70대 이후 세대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 교육을 받은 탓이다. 60대 이후 세대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해방 이후 영어가 교육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금의 10대, 20대는 중국어를 잘 해야 할지 모른다. 외교, 경제, 문화적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점차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 문제는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경제ㆍ문화적 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정보사회가 진행되면서 인류는 소위 `교육의 역류 현상'을 겪게 되었다. 컴퓨터가 모든 일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면서 누구나 컴퓨터를 배워야 했다. 젊은 세대는 공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도 있었고, 재미삼아 스스로 익힐 수도 있었지만, 나이 든 세대는 따로 컴퓨터를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곤란을 겪어야 했다. `컴맹'이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궁여지책으로 나이 든 세대는 먼저 컴퓨터에 익숙해진 나이 어린 세대에게 컴퓨터를 배워야 했다.
외국어는 굳이 배우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한글이라는 모국어를 읽고 쓸 줄만 알면 기본적 문제는 해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모른다면 대다수의 70대 이후 세대처럼 매우 큰 불편을 겪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면 외국어 경우보다 훨씬 더 불편함이 클 것이다.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단돈 1만원을 송금하려 해도 직접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 하고,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유학 간 자녀의 소식을 알기 위해 비싼 국제통화료를 물어야 한다. 또 인터넷을 모른다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세무서에 직접 갈 수 밖에 없고, 대학입시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 직접 가서 긴 줄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인류 역사상 교육이라는 말은 웃 세대가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나이 어린 아랫 세대에게 전수해주는 것으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정보화의 진전은 이것을 뒤집어 놓았다. 나이 어린 세대가 어른 세대를 가르치게 된 것이다. 닌텐도 게임을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어린 세대가 먼저 익히고 어른 세대에게 가르쳐 주었고, 휴대폰 문자 보내기, 인터넷 뱅킹, 이메일을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어른 세대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있다. 지금의 어린 세대가 나이들어 어른 세대가 되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