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선도하는 닷컴계 카멜레온
상전벽해(桑田碧海). 인터넷 기업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를 보면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교대 부근의 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 옹기종기 8명의 친구들끼리 모여 출발한 네오위즈가 7년이 지난 지금,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내다보이는 전망 좋은 삼성동 아셈타워에 둥지를 차리고 닷컴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네오위즈의 지난해 매출은 813억원. 사업 3년 차였던 99년의 85억원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창립 초기부터 영업이익을 내고 탄탄한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 `명랑 기업 성공기'를 만들어 온 기업이 바로 네오위즈다.
네오위즈는 꼭 카멜레온 같다. 7년 간 네오위즈는 인터넷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카멜레온과 다른 점이 있다면 환경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장을 변화시켜나간다는 점. 네오위즈는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에서 세이클럽 아바타 서비스로, 그리고 게임 서비스인 피망으로 옷을 바꿔 입으며 성공신화를 만들어갔다.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네오위즈가 출발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가 사업을 시작했던 아이템은 푸시기술. 썬마이크로시스템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미국 마림바사의 캐스터넷이라는 푸시기술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도 네오위즈와 디지털캐스트를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열심히 푸시기술을 개발하던 중 우연히 나온 상품이 네오위즈의 첫 번째 역작 `원클릭'이다. 당시 네오위즈 창업자인 나성균씨는 "인터넷을 쓰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뚝딱뚝딱 만들었다"며 "그때는 원클릭이 네오위즈의 기반이 될 지 몰랐다"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 된 지금이야 이해가 잘 안가지만 당시에는 특정 ISP에 가입하지 않는 한 인터넷을 쓰기가 무척 불편했다. 접속 서비스 회사마다 환경 설정을 다시 해줘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원클릭'은 그야말로 인터넷으로 한번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보자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네오위즈는 98년 원클릭 상용 서비스 이후 2001년까지 300~400여 기업과 제휴를 맺고 약 400만명의 인터넷 초보자들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했다. 장영실상을 비롯, 다수의 대외 수상을 통해 원클릭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원클릭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인터넷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오늘의 네오위즈를 있게 한 기틀이 됐다.
네오위즈는 원클릭을 개발하면서 엔지니어나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들이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초보자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을 살피고 그들의 시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게 된 것은 바로 네오위즈의 사업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될 즈음 네오위즈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세이클럽을 개발했다. 7개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동원되었고, 저비용 고효율 `분산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갖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온 열정을 쏟았다. 99년 6월말 세이클럽 서비스가 오픈하자마자 회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오픈 이후 1년 가까이 일체의 배너광고 등 수익 모델을 구현하지 않고 커뮤니티를 다지는데 매진한 결과, 회원 수는 2000만 명을 넘어섰고 실시간 최고 동시 접속자 역시 50만 명을 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네오위즈가 인터넷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은 2000년 하반기 세이클럽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다. 네오위즈는 2000년 11월 세이클럽의 유료화를 고민하면서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본 캐릭터는 무료였지만, 아바타의 의상,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애완 동물, 배경 등을 구입하도록 한 것이었다.
네오위즈가 세이클럽의 유료화 모델로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를 한다고 했을 때 업계에서는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지만 회원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는 성공적인 유료 모델로 정착했고, 인터넷 기업의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이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읽어내는 네오위즈만의 기획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이클럽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아이텐티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회원이 늘어날수록, 사용자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2001년 4월은 아바타의 수익성 검증에 이어 네오위즈가 다음 단계를 고민하던 시기였다. 소비자들의 요구들을 쫓아가다 보니 네티즌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게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네오위즈는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했으며 게임업체 엠큐브를 인수했다. 2002년 게임부분 매출이 꾸준히 급증했고 게임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했다. 이렇듯 게임 사업의 덩치가 커지자 게임사이트 분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세이클럽 내의 게임 서비스가 아닌 독립 브랜드로서의 게임 사이트 `피망'은 그렇게 탄생했다. `빨간 폭탄'을 단 트럭과 애드벌룬을 동원한 `피망'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으며 게임사이트 `피망'은 발표 두 달만에 게임 순방문자가 급증하면서 각종 인터넷순위 1위 자리에 올랐다.
2003년 12월 선보인 온라인 음악 서비스 쥬크온이 유료가입자수 1위를 기록, 올해 본격적인 인터넷 유료 음악 시장의 형성기를 맞아 오는 7월 인터넷 음악 포털 사이트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또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세이클럽의 홈피 서비스도 1인 미디어 시장의 1위를 꿈꾸고 있다.
28일 창립 7주년을 맞이하는 `닷컴 모범생' 네오위즈는 원클릭과 아바타, 게임사업에 이은 넥스트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인터넷 기업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를 보면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교대 부근의 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 옹기종기 8명의 친구들끼리 모여 출발한 네오위즈가 7년이 지난 지금,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내다보이는 전망 좋은 삼성동 아셈타워에 둥지를 차리고 닷컴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네오위즈의 지난해 매출은 813억원. 사업 3년 차였던 99년의 85억원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창립 초기부터 영업이익을 내고 탄탄한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 `명랑 기업 성공기'를 만들어 온 기업이 바로 네오위즈다.
네오위즈는 꼭 카멜레온 같다. 7년 간 네오위즈는 인터넷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카멜레온과 다른 점이 있다면 환경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장을 변화시켜나간다는 점. 네오위즈는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에서 세이클럽 아바타 서비스로, 그리고 게임 서비스인 피망으로 옷을 바꿔 입으며 성공신화를 만들어갔다.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네오위즈가 출발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가 사업을 시작했던 아이템은 푸시기술. 썬마이크로시스템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미국 마림바사의 캐스터넷이라는 푸시기술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도 네오위즈와 디지털캐스트를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열심히 푸시기술을 개발하던 중 우연히 나온 상품이 네오위즈의 첫 번째 역작 `원클릭'이다. 당시 네오위즈 창업자인 나성균씨는 "인터넷을 쓰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뚝딱뚝딱 만들었다"며 "그때는 원클릭이 네오위즈의 기반이 될 지 몰랐다"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 된 지금이야 이해가 잘 안가지만 당시에는 특정 ISP에 가입하지 않는 한 인터넷을 쓰기가 무척 불편했다. 접속 서비스 회사마다 환경 설정을 다시 해줘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원클릭'은 그야말로 인터넷으로 한번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보자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네오위즈는 98년 원클릭 상용 서비스 이후 2001년까지 300~400여 기업과 제휴를 맺고 약 400만명의 인터넷 초보자들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했다. 장영실상을 비롯, 다수의 대외 수상을 통해 원클릭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원클릭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인터넷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오늘의 네오위즈를 있게 한 기틀이 됐다.
네오위즈는 원클릭을 개발하면서 엔지니어나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들이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초보자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을 살피고 그들의 시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게 된 것은 바로 네오위즈의 사업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될 즈음 네오위즈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세이클럽을 개발했다. 7개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동원되었고, 저비용 고효율 `분산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갖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온 열정을 쏟았다. 99년 6월말 세이클럽 서비스가 오픈하자마자 회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오픈 이후 1년 가까이 일체의 배너광고 등 수익 모델을 구현하지 않고 커뮤니티를 다지는데 매진한 결과, 회원 수는 2000만 명을 넘어섰고 실시간 최고 동시 접속자 역시 50만 명을 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네오위즈가 인터넷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은 2000년 하반기 세이클럽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다. 네오위즈는 2000년 11월 세이클럽의 유료화를 고민하면서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본 캐릭터는 무료였지만, 아바타의 의상,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애완 동물, 배경 등을 구입하도록 한 것이었다.
네오위즈가 세이클럽의 유료화 모델로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를 한다고 했을 때 업계에서는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지만 회원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캐릭터 서비스는 성공적인 유료 모델로 정착했고, 인터넷 기업의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이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읽어내는 네오위즈만의 기획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이클럽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아이텐티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회원이 늘어날수록, 사용자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2001년 4월은 아바타의 수익성 검증에 이어 네오위즈가 다음 단계를 고민하던 시기였다. 소비자들의 요구들을 쫓아가다 보니 네티즌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게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네오위즈는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했으며 게임업체 엠큐브를 인수했다. 2002년 게임부분 매출이 꾸준히 급증했고 게임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했다. 이렇듯 게임 사업의 덩치가 커지자 게임사이트 분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세이클럽 내의 게임 서비스가 아닌 독립 브랜드로서의 게임 사이트 `피망'은 그렇게 탄생했다. `빨간 폭탄'을 단 트럭과 애드벌룬을 동원한 `피망'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으며 게임사이트 `피망'은 발표 두 달만에 게임 순방문자가 급증하면서 각종 인터넷순위 1위 자리에 올랐다.
2003년 12월 선보인 온라인 음악 서비스 쥬크온이 유료가입자수 1위를 기록, 올해 본격적인 인터넷 유료 음악 시장의 형성기를 맞아 오는 7월 인터넷 음악 포털 사이트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또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세이클럽의 홈피 서비스도 1인 미디어 시장의 1위를 꿈꾸고 있다.
28일 창립 7주년을 맞이하는 `닷컴 모범생' 네오위즈는 원클릭과 아바타, 게임사업에 이은 넥스트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