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원 홍익대 SW？게임학부 교수
디지털 코드 - 박진원 홍익대학교 소프트웨어？게임학부 교수
코드라는 단어가 요즈음 많이 쓰이고 있다. 코드란 원래 부호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인데,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일컬어 코드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코드라는 말을 만들어 본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디지털 코드는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체인 인터넷을 통해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 본 용어이다.
20년전,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에 썼던 석사 학위 논문은 전동타자기를 이용했다. 그러나 수년 후 박사학위 논문은 PC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 즈음에는 이미 전동타자기가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당시 음악은 대개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듣고 있었다. LP 레코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무게 중심은 이미 카세트테이프로 옮겨가 버렸다. 물론 수년 후에는 CD가 완전히 음반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VCR이 한창 새로운 영상 매체로 떠오르고 LD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어느덧 DVD가 비디오 가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용 카메라를 급속히 대체해 가고 있다. 소위 아날로그 매체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종이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었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종이책은 아직도 건재하다. DVD가 널리 퍼지면 극장에서 영화 보는 사람이 현저하게 감소하여 극장이 모두 망할 줄 알았다. 그러나 DVD가 등장하기 이전보다 요즈음 우리나라 영화 관객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음악회, 연극 공연도 건재하고 대중 가수 콘서트의 인기도 여전하다. 아직도 아날로그 매체가 엄연히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보사회에 진입한 현재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코드는 무엇인가? 결국 매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원본을 복제하는 것이 수고도 많이 들고 복제된 결과도 품질이 원본보다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훌륭한 복제 기술은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기도 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복제가 언제 어디서나 원본과 구별되지 않을 만큼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품질 저하 현상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 코드 - 박진원 홍익대학교 소프트웨어？게임학부 교수
코드라는 단어가 요즈음 많이 쓰이고 있다. 코드란 원래 부호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인데,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일컬어 코드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코드라는 말을 만들어 본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디지털 코드는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체인 인터넷을 통해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 본 용어이다.
20년전,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에 썼던 석사 학위 논문은 전동타자기를 이용했다. 그러나 수년 후 박사학위 논문은 PC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 즈음에는 이미 전동타자기가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당시 음악은 대개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듣고 있었다. LP 레코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무게 중심은 이미 카세트테이프로 옮겨가 버렸다. 물론 수년 후에는 CD가 완전히 음반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VCR이 한창 새로운 영상 매체로 떠오르고 LD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어느덧 DVD가 비디오 가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용 카메라를 급속히 대체해 가고 있다. 소위 아날로그 매체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종이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었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종이책은 아직도 건재하다. DVD가 널리 퍼지면 극장에서 영화 보는 사람이 현저하게 감소하여 극장이 모두 망할 줄 알았다. 그러나 DVD가 등장하기 이전보다 요즈음 우리나라 영화 관객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음악회, 연극 공연도 건재하고 대중 가수 콘서트의 인기도 여전하다. 아직도 아날로그 매체가 엄연히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보사회에 진입한 현재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코드는 무엇인가? 결국 매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원본을 복제하는 것이 수고도 많이 들고 복제된 결과도 품질이 원본보다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훌륭한 복제 기술은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기도 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복제가 언제 어디서나 원본과 구별되지 않을 만큼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품질 저하 현상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