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가정에서 매달 세금처럼 내는 돈이 있다.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이 그것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런 요금을 세금으로 불렀지만, 사실 세금은 아니다. 내가 사용한 양만큼 돈을 지불하는 것이지 소득세나 주민세처럼 무조건 떼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매달 세금처럼 내면서 사용하는 전기나 수도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전기는 전깃줄을 통해 들어오고, 수도에는 수도관이 달려 있고 전화에는 전화선이 연결돼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핸드폰 요금도 매달 나오는데, 이것 역시 유무형의 선과 연결돼 있다.
이렇게 가정에서 늘 사용하는 전기나 수돗물은 가게에 가서 돈을 내고 사는 게 아니다. 가게에 가서 "만원짜리 전기 한 상자 주세요." 또는 "이만원짜리 수돗물 한 대야 주세요"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매일 사용하는 것이라도 선으로 공급할 수 없는 계란 한 꾸러미나 파 한 단은 가게에 가서 사야 한다.
그러나 가게에 가야 살 수 있던 것들도 선으로 연결되면 가게에 가서 사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가게에 가서 만원 짜리 게임 한 개 주세요 하던 것이 요즘은 PC방이나 가정에서 내가 즐긴 만큼 요금을 지불한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에 선이 달려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게임에 국한한 것은 아니다. 네트워크가 발달한 상황에서는 인터넷, 서버, 콘텐츠, 그리고 소프트웨어(SW)까지 고객이 사용한 만큼 돈을 내고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SW를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고 쓴다는 것은 단지 종량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 지금은 내가 필요한 SW 일부분만 또는 일시적으로 SW를 사용할 수 없다. 만약 내 취미에 수천만원 짜리 SW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돈 주고 살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잠시 빌려 사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과거에는 주로 PC에 설치해 사용하던 것에서 이제는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서 사용하는 주문형(On Demand) SW가 일반화하고 있다. 특히 유틸리티 SW들은 업무상 항상 필요하기보다는 참고도서처럼 필요할 때만 접속해서 사용하면 더 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내 PC에 필요한 SW를 모두 복잡하게 설치, 운영할 필요가 없다. 가끔 사용하는 SW를 일시불로 사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불리하다.
SW 공급자에서 봐도 주문형 SW는 유리하다. 저작권이 있는 SW가 서버에서만 관리되므로 현재 국내 40%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불법복제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그것은 온라인 게임을 불법복제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게 되면 음성적으로 숨어 있는 시장이 양지로 나오게 되어 공급자의 매출도 커지게 될 것이다.
가정에서 매달 세금처럼 내는 돈이 있다.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이 그것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런 요금을 세금으로 불렀지만, 사실 세금은 아니다. 내가 사용한 양만큼 돈을 지불하는 것이지 소득세나 주민세처럼 무조건 떼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매달 세금처럼 내면서 사용하는 전기나 수도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전기는 전깃줄을 통해 들어오고, 수도에는 수도관이 달려 있고 전화에는 전화선이 연결돼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핸드폰 요금도 매달 나오는데, 이것 역시 유무형의 선과 연결돼 있다.
이렇게 가정에서 늘 사용하는 전기나 수돗물은 가게에 가서 돈을 내고 사는 게 아니다. 가게에 가서 "만원짜리 전기 한 상자 주세요." 또는 "이만원짜리 수돗물 한 대야 주세요"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매일 사용하는 것이라도 선으로 공급할 수 없는 계란 한 꾸러미나 파 한 단은 가게에 가서 사야 한다.
그러나 가게에 가야 살 수 있던 것들도 선으로 연결되면 가게에 가서 사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가게에 가서 만원 짜리 게임 한 개 주세요 하던 것이 요즘은 PC방이나 가정에서 내가 즐긴 만큼 요금을 지불한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에 선이 달려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게임에 국한한 것은 아니다. 네트워크가 발달한 상황에서는 인터넷, 서버, 콘텐츠, 그리고 소프트웨어(SW)까지 고객이 사용한 만큼 돈을 내고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SW를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고 쓴다는 것은 단지 종량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 지금은 내가 필요한 SW 일부분만 또는 일시적으로 SW를 사용할 수 없다. 만약 내 취미에 수천만원 짜리 SW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돈 주고 살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잠시 빌려 사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과거에는 주로 PC에 설치해 사용하던 것에서 이제는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서 사용하는 주문형(On Demand) SW가 일반화하고 있다. 특히 유틸리티 SW들은 업무상 항상 필요하기보다는 참고도서처럼 필요할 때만 접속해서 사용하면 더 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내 PC에 필요한 SW를 모두 복잡하게 설치, 운영할 필요가 없다. 가끔 사용하는 SW를 일시불로 사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불리하다.
SW 공급자에서 봐도 주문형 SW는 유리하다. 저작권이 있는 SW가 서버에서만 관리되므로 현재 국내 40%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불법복제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그것은 온라인 게임을 불법복제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게 되면 음성적으로 숨어 있는 시장이 양지로 나오게 되어 공급자의 매출도 커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