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얼마 전 방송에서 개구리를 잡아 먹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났다. 사람들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곤히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를 잡아먹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개구리는 자연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개구리가 없어지면 개구리의 먹이가 되는 해로운 곤충들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가 간다. 또 개구리를 먹고사는 뱀이나 새들의 먹이를 빼앗는 것과 같다. 이러한 생태계 파괴는 줄줄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결국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기업과 기업간 관계를 생태계라 부르기 시작했다. 기업과 기업간에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며, 서로 존중해가면서 공존해 가는 모습이 자연의 생태계와 닮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러한 자연 생태계의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내수시장이 좁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가 별 수익성이 없는 시스템통합(SI) 시장이다. 주로 공공사업이 주도하는 SI 사업을 들여다 보면 참여하는 기업이 망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이윤을 보고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어느 사업계획서에도 기업의 이윤을 계산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공공사업을 몇 년 하면 기업이 망한다는 괴담은 이제 정설이 되어 버렸다.
우선 웬만한 사업은 대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수주할 수 없다. 기술력이 좋더라도 대기업의 그늘에 들어가야 한다. 대기업은 단지 이름 하나로 매출의 30%까지 요구하는 예도 있다. 실제로 그 일을 수행하는 중소기업들은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사업 수요기관에서 요구하는 끊임없는 변경, 특히 중도금이나 잔금 때가 되면 슬며시 끼어드는 새로운 요구사항이 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래도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아무 소리를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억울하면 소송을 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데, 그것은 사람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개구리보고 사람과 협상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외국 기업들이 차지한다면 사업 수요기관이나 대기업에게도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토종 개구리가 없어지고 외국산 황소개구리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아무 생각없이 개구리를 잡아 먹은 인간에게 돌아간다는 이치와 같다.
얼마 전 방송에서 개구리를 잡아 먹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났다. 사람들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곤히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를 잡아먹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개구리는 자연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개구리가 없어지면 개구리의 먹이가 되는 해로운 곤충들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가 간다. 또 개구리를 먹고사는 뱀이나 새들의 먹이를 빼앗는 것과 같다. 이러한 생태계 파괴는 줄줄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결국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기업과 기업간 관계를 생태계라 부르기 시작했다. 기업과 기업간에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며, 서로 존중해가면서 공존해 가는 모습이 자연의 생태계와 닮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러한 자연 생태계의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내수시장이 좁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가 별 수익성이 없는 시스템통합(SI) 시장이다. 주로 공공사업이 주도하는 SI 사업을 들여다 보면 참여하는 기업이 망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이윤을 보고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어느 사업계획서에도 기업의 이윤을 계산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공공사업을 몇 년 하면 기업이 망한다는 괴담은 이제 정설이 되어 버렸다.
우선 웬만한 사업은 대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수주할 수 없다. 기술력이 좋더라도 대기업의 그늘에 들어가야 한다. 대기업은 단지 이름 하나로 매출의 30%까지 요구하는 예도 있다. 실제로 그 일을 수행하는 중소기업들은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사업 수요기관에서 요구하는 끊임없는 변경, 특히 중도금이나 잔금 때가 되면 슬며시 끼어드는 새로운 요구사항이 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래도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아무 소리를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억울하면 소송을 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데, 그것은 사람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개구리보고 사람과 협상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외국 기업들이 차지한다면 사업 수요기관이나 대기업에게도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토종 개구리가 없어지고 외국산 황소개구리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아무 생각없이 개구리를 잡아 먹은 인간에게 돌아간다는 이치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