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프라 관리를 넘어 비즈니스관리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컴퓨터어쏘시에이트(CA)는 1976년 설립이래 시스템관리시스템(SMS)을 포함한 IT인프라 관리 분야에 전념해온 전문업체다. IT인프라 관리분야의 세계최대 회사인 CA는 전세계 43개국？160개 지사에 1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연매출 35억달러의 거대 SW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세계 SW 전문업체 매출순위로 세계 4위이며,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전세계 1000대 기업 중 95%가 CA의 SW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CA는 기업의 IT 인프라를 관리, 보호, 저장하는 SW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변경에 대한 관리, 사용자 활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IT 인프라 관리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관리 SW인 유니센터와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브라이트스토어, 보안관리용 e트러스트, 포털 제품인 클래버패스,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관리 솔루션인 올퓨전, 데이터관리솔루션인 어드밴티지 등 6개 브랜드에 걸쳐 수백가지의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타 경쟁사에 비해 플랫폼과 하드웨어 독립적이며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가졌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된다.
CA가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광범위한 IT인프라관리 솔루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CA는 매시간 변화하는 IT 기술의 발전 속도를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따르잡는데 성공했다.
CA는 1976년 중국계 이민2세인 찰스 왕 명예회장과 보안제품을 총괄하고 있는 러스 아츠 수석 부사장 등 세 명의 동료들이 설립했다. 당시 IT 환경이 메인프레임이 중심이었던 만큼 CA의 초기 제품도 메인프레임 관리를 위한 제품에 집중돼 있었다. CA는 은행이나 항공사 등 대기업의 메인프레임 환경을 관리해주는 SW로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정보시스템 환경이 메인프레임에서 데스크톱 PC와 LAN 위주의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으로 넘어가면서 CA는 시련을 맞이했지만 이에 대응해 개방형 플랫폼을 위한 통합 SMS 제품인 `유니센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오히려 세계적인 SW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 매출의 25%에 달하는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시대적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기술을 개발한 점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도 오늘의 CA를 있게 한 것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M&A 전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A가 그동안 M&A한 회사는 10여개에 달한다. 메인프레임용 솔루션업체인 카펙스와 UCCEL, 유니센터 출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젠트, 적대적 M&A 논란을 불러왔던 컴퓨터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99년 인수당시 SW업계 최대규모의 M&A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플래티늄 테크놀로지인터내셔널, 2000년에 인수한 스털링 소프트웨어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특히 SMS와 개발환경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던 플래티늄과 스털링을 인수함으로써 CA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IT인프라 관리를 위한 종합 SW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27년간 IT인프라관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경험과 과감한 M&A로 확보한 다양한 제품군은 CA의 중요한 자산이었지만 2000년 이후 `통합'이 IT 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CA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제품의 통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찰스왕 회장의 뒤를 이어 이같은 중책을 맡은 이가 현 산제이 쿠마 회장이다. 찰스 왕 회장이 과감한 돌파형 스타일이라면, 쿠마 회장은 회사의 제품을 통합？정리하고 전략을 수립해 내실을 다지는 스타일이다.
쿠마 회장은 2001년 고객의 요구와 회사의 핵심 역량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로고를 발표, 비즈니스 관리 소프트웨어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을 천명했다. 그는 R&D와 고객만족에 가장 역점을 두면서 대규모 M&A로 어지러워진 제품군과 영업조직, 전략 등을 일원화하고 체계화시켰다.
쿠마 회장은 대규모 M&A를 지양하는 대신 기존 제품군을 비즈니스관리라는 새로운 전략에 맞게 재정비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년간 약 20억달러를 R&D에 쏟아 부었다. 또 글로벌 서비스 조직과 확장된 글로벌 채널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CA는 최근 3년여간에 걸친 재정비 작업을 통해 `비즈니스관리'라는 새로운 화두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권정숙기자
<컴퓨터어쏘시에이트 본사>
◇회장 겸 CEO : 산제이 쿠마 (Sanjay Kumar)
◇설립연도 : 1976년
◇소재지 : 미국 뉴욕 아일랜디아
◇종업원수 : 1만5000명 (43개국 160개지사)
◇웹 사이트 : www.ca.com
◇매출액 : 35억달러 (2003년)
◇주가 : 26달러 77센트(2004년 3월 10일 현재)
◇R&D : 6억9500만달러(2003년)
◇주요 M&A 연혁
1980년: IBM의 MVS 운영체제용 유틸리티 프로그램 제조업체인 카펙스 인수.
1987년 : 경쟁업체인 UCCEL 인수.
1994년 : 3억1000만 달러에 ASK그룹 인수. 잉그레스 DBMS 확보.
1995년 : 18억달러 전액 현금 지불 방식으로 리젠트 인수로 유니센터 TNG 출시
1996년 : 백업 솔루션업체인 샤이엔을 12억달러에 인수.
1998년 : 리얼로직, LDA시스템즈, 아벤추라시스템즈 합병.
1999년 : 정보기술 서비스 전문회사인 컴퓨터 매니지먼트 사이언스(CMSI) 인수.
1999년 : 35억달러에 SW？컨설팅서비스업체인 플래티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인수.
2000년 : 주식교환방식으로 40억달러에 스털링 소프트웨어 인수.
# CA 현황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
◇대표 : 지일상
◇설립년도 : 1989년 6월
◇소재지 :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18, 22층
◇종업원수 : 85여명 (2004년 1월 현재)
◇자본금 : 100억원 (2004년)
◇합작사 : 라이거시스템즈(대표 황시영), NCA(대표 윤세권), 온라인패스(대표 황규선)
◇웹 사이트 : www.ca.com/korea
# CA 연혁
1976년 찰스 왕, 주디 세데노와 러스 아츠와 함께 컴퓨터어쏘시에이트 설립.
1981년 첫 기업공개
1987년 UCCEL 합병으로 회사 규모 2배로 확대. 현 CEO인 산제이 쿠마 합류.
1989년 소프트웨어 회사로는 최초로 매출 10억달러 돌파.
1992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CA 본사 오픈.
1993년 HP와 손잡고 유니센터(Unicenter) 선보임.
1994년 ASK그룹 인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술인 잉그레스 확보
EDS와 동종 업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협약 체결.
1995년 업계 최대규모 SW인수 계약인 리젠트(Legent) 인수계획 발표.
동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 지역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1996년 백업 SW회사인 샤이엔 인수. 객체지향DBMS 자스민 발표.
1997년 유니센터 TNG 공급 시작.
1998년 유니센터 TND(The Next Dimension) 및 뉴전트(신경망 에이전트) 소개.
리얼로직ㆍLDA시스템즈ㆍ아벤추라시스템즈ㆍ컴퓨터매니지먼트사이언스사 등 인수.
1999년 플라티늄테크놀로지 인수.
2000년 스털링소프트웨어 합병
2001년 새로운 기업 브랜드 발표. 전 제품을 6개 브랜드로 정리. 선택형 라이선스 방식인 플렉스셀렉트 라이선싱(FlexSelect Licensing) 발표.
2002년 산제이 쿠마, 회장 겸 CEO로 승진. 찰스 왕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남.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컴퓨터어쏘시에이트(CA)는 1976년 설립이래 시스템관리시스템(SMS)을 포함한 IT인프라 관리 분야에 전념해온 전문업체다. IT인프라 관리분야의 세계최대 회사인 CA는 전세계 43개국？160개 지사에 1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연매출 35억달러의 거대 SW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세계 SW 전문업체 매출순위로 세계 4위이며,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전세계 1000대 기업 중 95%가 CA의 SW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CA는 기업의 IT 인프라를 관리, 보호, 저장하는 SW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변경에 대한 관리, 사용자 활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IT 인프라 관리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관리 SW인 유니센터와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브라이트스토어, 보안관리용 e트러스트, 포털 제품인 클래버패스,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관리 솔루션인 올퓨전, 데이터관리솔루션인 어드밴티지 등 6개 브랜드에 걸쳐 수백가지의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타 경쟁사에 비해 플랫폼과 하드웨어 독립적이며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가졌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된다.
CA가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광범위한 IT인프라관리 솔루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CA는 매시간 변화하는 IT 기술의 발전 속도를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따르잡는데 성공했다.
CA는 1976년 중국계 이민2세인 찰스 왕 명예회장과 보안제품을 총괄하고 있는 러스 아츠 수석 부사장 등 세 명의 동료들이 설립했다. 당시 IT 환경이 메인프레임이 중심이었던 만큼 CA의 초기 제품도 메인프레임 관리를 위한 제품에 집중돼 있었다. CA는 은행이나 항공사 등 대기업의 메인프레임 환경을 관리해주는 SW로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정보시스템 환경이 메인프레임에서 데스크톱 PC와 LAN 위주의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으로 넘어가면서 CA는 시련을 맞이했지만 이에 대응해 개방형 플랫폼을 위한 통합 SMS 제품인 `유니센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오히려 세계적인 SW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 매출의 25%에 달하는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시대적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기술을 개발한 점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도 오늘의 CA를 있게 한 것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M&A 전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A가 그동안 M&A한 회사는 10여개에 달한다. 메인프레임용 솔루션업체인 카펙스와 UCCEL, 유니센터 출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젠트, 적대적 M&A 논란을 불러왔던 컴퓨터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99년 인수당시 SW업계 최대규모의 M&A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플래티늄 테크놀로지인터내셔널, 2000년에 인수한 스털링 소프트웨어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특히 SMS와 개발환경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던 플래티늄과 스털링을 인수함으로써 CA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IT인프라 관리를 위한 종합 SW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27년간 IT인프라관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경험과 과감한 M&A로 확보한 다양한 제품군은 CA의 중요한 자산이었지만 2000년 이후 `통합'이 IT 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CA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제품의 통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찰스왕 회장의 뒤를 이어 이같은 중책을 맡은 이가 현 산제이 쿠마 회장이다. 찰스 왕 회장이 과감한 돌파형 스타일이라면, 쿠마 회장은 회사의 제품을 통합？정리하고 전략을 수립해 내실을 다지는 스타일이다.
쿠마 회장은 2001년 고객의 요구와 회사의 핵심 역량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로고를 발표, 비즈니스 관리 소프트웨어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을 천명했다. 그는 R&D와 고객만족에 가장 역점을 두면서 대규모 M&A로 어지러워진 제품군과 영업조직, 전략 등을 일원화하고 체계화시켰다.
쿠마 회장은 대규모 M&A를 지양하는 대신 기존 제품군을 비즈니스관리라는 새로운 전략에 맞게 재정비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년간 약 20억달러를 R&D에 쏟아 부었다. 또 글로벌 서비스 조직과 확장된 글로벌 채널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CA는 최근 3년여간에 걸친 재정비 작업을 통해 `비즈니스관리'라는 새로운 화두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권정숙기자
<컴퓨터어쏘시에이트 본사>
◇회장 겸 CEO : 산제이 쿠마 (Sanjay Kumar)
◇설립연도 : 1976년
◇소재지 : 미국 뉴욕 아일랜디아
◇종업원수 : 1만5000명 (43개국 160개지사)
◇웹 사이트 : www.ca.com
◇매출액 : 35억달러 (2003년)
◇주가 : 26달러 77센트(2004년 3월 10일 현재)
◇R&D : 6억9500만달러(2003년)
◇주요 M&A 연혁
1980년: IBM의 MVS 운영체제용 유틸리티 프로그램 제조업체인 카펙스 인수.
1987년 : 경쟁업체인 UCCEL 인수.
1994년 : 3억1000만 달러에 ASK그룹 인수. 잉그레스 DBMS 확보.
1995년 : 18억달러 전액 현금 지불 방식으로 리젠트 인수로 유니센터 TNG 출시
1996년 : 백업 솔루션업체인 샤이엔을 12억달러에 인수.
1998년 : 리얼로직, LDA시스템즈, 아벤추라시스템즈 합병.
1999년 : 정보기술 서비스 전문회사인 컴퓨터 매니지먼트 사이언스(CMSI) 인수.
1999년 : 35억달러에 SW？컨설팅서비스업체인 플래티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인수.
2000년 : 주식교환방식으로 40억달러에 스털링 소프트웨어 인수.
# CA 현황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
◇대표 : 지일상
◇설립년도 : 1989년 6월
◇소재지 :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18, 22층
◇종업원수 : 85여명 (2004년 1월 현재)
◇자본금 : 100억원 (2004년)
◇합작사 : 라이거시스템즈(대표 황시영), NCA(대표 윤세권), 온라인패스(대표 황규선)
◇웹 사이트 : www.ca.com/korea
# CA 연혁
1976년 찰스 왕, 주디 세데노와 러스 아츠와 함께 컴퓨터어쏘시에이트 설립.
1981년 첫 기업공개
1987년 UCCEL 합병으로 회사 규모 2배로 확대. 현 CEO인 산제이 쿠마 합류.
1989년 소프트웨어 회사로는 최초로 매출 10억달러 돌파.
1992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CA 본사 오픈.
1993년 HP와 손잡고 유니센터(Unicenter) 선보임.
1994년 ASK그룹 인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술인 잉그레스 확보
EDS와 동종 업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협약 체결.
1995년 업계 최대규모 SW인수 계약인 리젠트(Legent) 인수계획 발표.
동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 지역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1996년 백업 SW회사인 샤이엔 인수. 객체지향DBMS 자스민 발표.
1997년 유니센터 TNG 공급 시작.
1998년 유니센터 TND(The Next Dimension) 및 뉴전트(신경망 에이전트) 소개.
리얼로직ㆍLDA시스템즈ㆍ아벤추라시스템즈ㆍ컴퓨터매니지먼트사이언스사 등 인수.
1999년 플라티늄테크놀로지 인수.
2000년 스털링소프트웨어 합병
2001년 새로운 기업 브랜드 발표. 전 제품을 6개 브랜드로 정리. 선택형 라이선스 방식인 플렉스셀렉트 라이선싱(FlexSelect Licensing) 발표.
2002년 산제이 쿠마, 회장 겸 CEO로 승진. 찰스 왕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