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IT업계와 월가에서는 초대형 기업들간 인수합병(M&A)이 최대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싱귤러가 410억달러를 들여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케이블방송업체인 컴캐스트도 660억달러 제안가를 제시하며 디즈니 인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리고 오라클은 여전히 94억달러 규모의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디즈니와 피플소프트는 각각 이사회의 반대결정과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판정으로 당분간 M&A의 희생양은 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문제일 뿐 머지않아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대거 사들이면서 IT시장이 초대형 기업들에 의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라클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은 "현재 IT업체들이 1만개를 넘고 있지만 이 중 1000개 정도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철도의 예를 들면서 "철도업체는 지난 1920년에 186개나 됐지만 지난 1980년에는 39개로 줄었다가 현재는 11개사로 통ㆍ폐합됐다"며 "IT업계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PC의 경우 지난 1993년 미국 전역에 100여개사가 있었지만 현재는 30개 업체로 줄었고 이중 델과 휼렛패커드가 시장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이나 소프트웨어, 기타 다른 IT업체들도 머지않은 장래에 자동차처럼 소수의 거대 메이저들에 의해 통ㆍ폐합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달 케이블업체인 컴캐스트가 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국 증권가와 IT,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커다란 충격파를 던져준 일대사건이었다.
컴캐스트는 현재 가입자수만도 2100만명이나 되는 미국 최대 케이블회사이다. 이 회사가 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은 AOL-타임워너와 유럽 비벤디그룹의 예처럼 하드웨어인 통신에다 소프트웨어인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얻어보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디즈니는 지난달 16일 이사회의 만장일치 거부결정으로 일단 M&A의 제물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지난 1923년 설립돼 그동안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주었지만 최근들어 컴퓨터그래픽과 3D 영화에 밀려 자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경영상태가 악화돼 왔다. 지난 1999년 타잔이후 미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억5000만달러를 넘는 영화가 하나도 없었고 보물행성과 아틀란티스는 실패작으로 기록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쟁업체들인 픽사(Pixar)의 `네모를 찾아서'는 2억달러, 드림웍스의 `슈렉'은 2억6700만달러, 폭스는 `빙하시대'를 통해 1억76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려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디즈니는 컴퓨터그래픽과 3D의 위력을 인정해 지난해 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와 협력관계를 맺었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급기야 지난달 두회사가 서로 결별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혁신적인 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결국 업계에서 밀려나거나 다른 업체에 넘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를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을 적용해 오라클의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위법으로 판정했지만 오라클은 이에 불복해 다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쏟아부은 비용만도 3300만달러가 넘는다. 그리고 앞으로 더 얼마를 투입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지난주말 법무부의 위법판결이 나온 직후 오라클 주가는 주당 41센트가 떨어져 12달러 87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일단 법무부가 불법으로 판정을 내린 이상 이를 관철시키기까지는 험난한 관문들이 남아있다. 지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법무부가 위법판정을 내린 126개의 인수합병건 가운데 겨우 7건만이 번복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무부와 법정에서 한판대결마저 불사하고 있다. 분기당 2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막대한 소송비용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은 이 싸움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래리 앨리슨 최고경영자는 지난주에 있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피플소프트에 대한 매수는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반드시 이를 성사시키겠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초대형 기업들간에 먹고 먹히는 전쟁이 이제 기업간 영역에서 벗어나 정부와 싸움까지로 비화된 셈이다.
새해벽두부터 싱귤러가 410억달러를 들여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케이블방송업체인 컴캐스트도 660억달러 제안가를 제시하며 디즈니 인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리고 오라클은 여전히 94억달러 규모의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디즈니와 피플소프트는 각각 이사회의 반대결정과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판정으로 당분간 M&A의 희생양은 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문제일 뿐 머지않아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대거 사들이면서 IT시장이 초대형 기업들에 의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라클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은 "현재 IT업체들이 1만개를 넘고 있지만 이 중 1000개 정도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철도의 예를 들면서 "철도업체는 지난 1920년에 186개나 됐지만 지난 1980년에는 39개로 줄었다가 현재는 11개사로 통ㆍ폐합됐다"며 "IT업계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PC의 경우 지난 1993년 미국 전역에 100여개사가 있었지만 현재는 30개 업체로 줄었고 이중 델과 휼렛패커드가 시장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이나 소프트웨어, 기타 다른 IT업체들도 머지않은 장래에 자동차처럼 소수의 거대 메이저들에 의해 통ㆍ폐합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달 케이블업체인 컴캐스트가 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국 증권가와 IT,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커다란 충격파를 던져준 일대사건이었다.
컴캐스트는 현재 가입자수만도 2100만명이나 되는 미국 최대 케이블회사이다. 이 회사가 디즈니를 인수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은 AOL-타임워너와 유럽 비벤디그룹의 예처럼 하드웨어인 통신에다 소프트웨어인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얻어보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디즈니는 지난달 16일 이사회의 만장일치 거부결정으로 일단 M&A의 제물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지난 1923년 설립돼 그동안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주었지만 최근들어 컴퓨터그래픽과 3D 영화에 밀려 자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경영상태가 악화돼 왔다. 지난 1999년 타잔이후 미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억5000만달러를 넘는 영화가 하나도 없었고 보물행성과 아틀란티스는 실패작으로 기록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쟁업체들인 픽사(Pixar)의 `네모를 찾아서'는 2억달러, 드림웍스의 `슈렉'은 2억6700만달러, 폭스는 `빙하시대'를 통해 1억76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려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디즈니는 컴퓨터그래픽과 3D의 위력을 인정해 지난해 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와 협력관계를 맺었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급기야 지난달 두회사가 서로 결별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혁신적인 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결국 업계에서 밀려나거나 다른 업체에 넘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를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을 적용해 오라클의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위법으로 판정했지만 오라클은 이에 불복해 다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쏟아부은 비용만도 3300만달러가 넘는다. 그리고 앞으로 더 얼마를 투입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지난주말 법무부의 위법판결이 나온 직후 오라클 주가는 주당 41센트가 떨어져 12달러 87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일단 법무부가 불법으로 판정을 내린 이상 이를 관철시키기까지는 험난한 관문들이 남아있다. 지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법무부가 위법판정을 내린 126개의 인수합병건 가운데 겨우 7건만이 번복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무부와 법정에서 한판대결마저 불사하고 있다. 분기당 2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막대한 소송비용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은 이 싸움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래리 앨리슨 최고경영자는 지난주에 있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피플소프트에 대한 매수는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반드시 이를 성사시키겠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초대형 기업들간에 먹고 먹히는 전쟁이 이제 기업간 영역에서 벗어나 정부와 싸움까지로 비화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