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오라클의 SMB 시장 공략 강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ERP 사업 진출 등 외산 솔루션 업계의 대대적 공세로 국내 ERP 업계가 흥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경기 침체와 IT투자 위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ERP 업체들이 동종업체와 치열한 수주전을 넘어 이제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들과 SMB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산 ERP의 중견기업 시장 공략〓최근 한국오라클과 ERP 도입계약을 체결한 샘표식품은 중견기업 ERP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식음료 분야에서 대표적 중견기업인 샘표식품의 2003회계연도(6월말 종료) 매출액은 약 1026억원. 올 초부터 업무혁신의 일환으로 ERP 프로젝트를 준비한 샘표식품은 입찰과정에서 총 5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그중 국내 ERP 업체는 한 곳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계 ERP 업체들이었다.
한국오라클은 이 프로젝트에 기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이 중견기업 시장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E-비즈니스 스위트 스페셜 에디션'은 11월경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중견기업 시장에서 활발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SSA GT와 JD에드워드는 물론, 대기업 시장에 주력했던 SAP와 오라클도 이미 중견기업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AP코리아는 올해 매출액중 10% 이상을 중견기업 시장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새로 출시하는 SMB용 제품이 아닌 기존 `마이SAP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해서 올린 매출을 말하는 것이다. SAP코리아는 오는 23일 중견기업용 제품인 `마이SAP 올인원'을 선보인다고 발표한 상태다.
매출액 2000억원 이하 기업을 중소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SAP코리아는 6월말 현재 국내 306개 고객사 중 매출액 2000억원 이하가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이 급선무〓업계는 올 상반기 국내 ERP 시장(라이선스와 컨설팅？유지보수)을 약 1000억원 규모로 분석하고 있다. 이중 SAP？오라클？SSA GT 등 외산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50%. 나머지 600억원 가량 시장을 놓고 수십개 국산 ERP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국산 ERP 시장을 주도한다는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체 인력 대비 ERP 분야 매출생산성이 1인당 5000만원 이상인 곳이 거의 없다. 그나마 이같은 실적도 상당부분 산업자원부의 중소기업 IT화 사업에 힘입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하반기에 발주가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몇몇 업체들은 연간 1인당 평균매출액이 1억원을 넘겠지만, 그렇더라도 1인당 2억원이 넘는 외국계 솔루션 업체들의 생산성에는 훨씬 못미친다. 매출을 올리기도 어렵지만 설사 제품을 공급한다 해도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국내 ERP 업체들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외국업체의 그것에 비해 훨씬 뒤처진다. 공급망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성과관리(CPM)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외산 제품에 비해 국산 제품은 전통적인 ERP 기능에만 매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외산 ERP', `중소기업〓국산 ERP'라는 공식으로 상대적으로 허약한 체질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국내업체들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글로벌기업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기업 인지도와 연구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초 몇몇 토종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IT투자 위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ERP 업체들이 동종업체와 치열한 수주전을 넘어 이제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들과 SMB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산 ERP의 중견기업 시장 공략〓최근 한국오라클과 ERP 도입계약을 체결한 샘표식품은 중견기업 ERP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식음료 분야에서 대표적 중견기업인 샘표식품의 2003회계연도(6월말 종료) 매출액은 약 1026억원. 올 초부터 업무혁신의 일환으로 ERP 프로젝트를 준비한 샘표식품은 입찰과정에서 총 5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그중 국내 ERP 업체는 한 곳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계 ERP 업체들이었다.
한국오라클은 이 프로젝트에 기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이 중견기업 시장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E-비즈니스 스위트 스페셜 에디션'은 11월경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중견기업 시장에서 활발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SSA GT와 JD에드워드는 물론, 대기업 시장에 주력했던 SAP와 오라클도 이미 중견기업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AP코리아는 올해 매출액중 10% 이상을 중견기업 시장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새로 출시하는 SMB용 제품이 아닌 기존 `마이SAP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해서 올린 매출을 말하는 것이다. SAP코리아는 오는 23일 중견기업용 제품인 `마이SAP 올인원'을 선보인다고 발표한 상태다.
매출액 2000억원 이하 기업을 중소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SAP코리아는 6월말 현재 국내 306개 고객사 중 매출액 2000억원 이하가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이 급선무〓업계는 올 상반기 국내 ERP 시장(라이선스와 컨설팅？유지보수)을 약 1000억원 규모로 분석하고 있다. 이중 SAP？오라클？SSA GT 등 외산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50%. 나머지 600억원 가량 시장을 놓고 수십개 국산 ERP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국산 ERP 시장을 주도한다는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체 인력 대비 ERP 분야 매출생산성이 1인당 5000만원 이상인 곳이 거의 없다. 그나마 이같은 실적도 상당부분 산업자원부의 중소기업 IT화 사업에 힘입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하반기에 발주가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몇몇 업체들은 연간 1인당 평균매출액이 1억원을 넘겠지만, 그렇더라도 1인당 2억원이 넘는 외국계 솔루션 업체들의 생산성에는 훨씬 못미친다. 매출을 올리기도 어렵지만 설사 제품을 공급한다 해도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국내 ERP 업체들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외국업체의 그것에 비해 훨씬 뒤처진다. 공급망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성과관리(CPM)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외산 제품에 비해 국산 제품은 전통적인 ERP 기능에만 매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외산 ERP', `중소기업〓국산 ERP'라는 공식으로 상대적으로 허약한 체질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국내업체들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글로벌기업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기업 인지도와 연구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초 몇몇 토종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