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이 2일 제안서 마감에 이어 5일 제안설명회, 9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IT 분야 민자사업으로 국내 스마트카드 업계 뿐 아니라 세계 IT업체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의 서울시 선불ㆍ후불카드를 신교통카드로 바꾸고, 그에 맞춰 단말기ㆍ집계시스템ㆍ정산시스템 등도 교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전자화폐 등도 도입되는 등 교통카드 결제방식이 훨씬 다양해진다. 이밖에 서울시 버스와 마을버스, 수도권 지하철ㆍ전철 등에 제한됐던 서울시 교통카드의 이용범위가 오는 2006년말까지 수도권 전체 버스ㆍ지하철ㆍ전철ㆍ택시로 확대돼 수도권의 단일 교통카드 시대를 열게 된다.
이 사업은 1000억원대에 달하는 시스템 구축비용 뿐만 아니라 국내 교통카드 및 스마트카드 시장 구도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후폭풍을 가져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련업체들은 막판까지 삼성SDS와 LG CNS 두 컨소시엄중 어느 쪽에 참여할지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또 국내 1, 2위 그룹인 삼성과 LG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결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교통카드 시장의 기득권을 수성하고자 하는 쪽(LG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과 이 사업을 통해 시장구도를 일신하겠다는 신규업체(삼성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간의 대결구도로 짜여진 것도 특이하다.
이 사업에서 삼성SDS는 자사와 삼성전자ㆍ에스원ㆍ삼성카드 등 4개 계열사를 포함한 총 17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LG CNS는 LG텔레콤ㆍLG카드 등 3개 계열사를 포함한 총 30여개사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삼성SDS가 칩과 카드 솔루션 개발 등 카드 관련 부문을 그룹사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카드 단말기, 정산시스템 운영, 신설법인 운영 등은 다른 컨소시엄 참여사에 배분한 데 비해, LG CNS는 칩과 카드 솔루션, 단말기 등을 대부분 중소 전문업체에 내주고 서울시에 이은 2대 주주로서 신설법인 운영을 주도하기로 하는 등 전략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군인공제회가 서울시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법인 경영 및 관리 등을 주도하고, 삼성SDS는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는 형태로 역할이 분담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기술보다는 사업추진 전략과 신설법인 운영방안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안요청서를 통해 △출자자의 구성 및 사업수행 능력(140점) △운영법인 경영계획을 포함한 사업계획(145) △자금조달계획(155) △서울시의 주식보유비율을 포함한 사업의 공공성 확보방안(220점) 등에 총 660점을 배정했다. 이는 시스템 설계 및 구축 등 기술분야의 340점에 비해 훨씬 비중이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양 컨소시엄의 총 시스템 구축비용, 운영법인의 수익구조, 서울시에 배분할 주식비율 등 핵심전략을 철저한 보안에 붙이고 있다.
서울시는 예산을 1원도 들이지 않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 기존 사업자와의 이해관계 조정, 전국 교통카드와의 연계, 사업 공공성 확보 등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문제점을 모두 사업자가 풀어가도록 하면서 신시스템 도입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효과를 얻게 됐다.
다만 시가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으면서 신설법인의 지분을 31% 이상 가져가는 방안의 적법성 여부는 논란의 가능성이 있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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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기존의 서울시 선불ㆍ후불카드를 신교통카드로 바꾸고, 그에 맞춰 단말기ㆍ집계시스템ㆍ정산시스템 등도 교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전자화폐 등도 도입되는 등 교통카드 결제방식이 훨씬 다양해진다. 이밖에 서울시 버스와 마을버스, 수도권 지하철ㆍ전철 등에 제한됐던 서울시 교통카드의 이용범위가 오는 2006년말까지 수도권 전체 버스ㆍ지하철ㆍ전철ㆍ택시로 확대돼 수도권의 단일 교통카드 시대를 열게 된다.
이 사업은 1000억원대에 달하는 시스템 구축비용 뿐만 아니라 국내 교통카드 및 스마트카드 시장 구도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후폭풍을 가져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련업체들은 막판까지 삼성SDS와 LG CNS 두 컨소시엄중 어느 쪽에 참여할지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또 국내 1, 2위 그룹인 삼성과 LG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결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교통카드 시장의 기득권을 수성하고자 하는 쪽(LG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과 이 사업을 통해 시장구도를 일신하겠다는 신규업체(삼성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간의 대결구도로 짜여진 것도 특이하다.
이 사업에서 삼성SDS는 자사와 삼성전자ㆍ에스원ㆍ삼성카드 등 4개 계열사를 포함한 총 17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LG CNS는 LG텔레콤ㆍLG카드 등 3개 계열사를 포함한 총 30여개사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삼성SDS가 칩과 카드 솔루션 개발 등 카드 관련 부문을 그룹사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카드 단말기, 정산시스템 운영, 신설법인 운영 등은 다른 컨소시엄 참여사에 배분한 데 비해, LG CNS는 칩과 카드 솔루션, 단말기 등을 대부분 중소 전문업체에 내주고 서울시에 이은 2대 주주로서 신설법인 운영을 주도하기로 하는 등 전략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군인공제회가 서울시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법인 경영 및 관리 등을 주도하고, 삼성SDS는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는 형태로 역할이 분담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기술보다는 사업추진 전략과 신설법인 운영방안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안요청서를 통해 △출자자의 구성 및 사업수행 능력(140점) △운영법인 경영계획을 포함한 사업계획(145) △자금조달계획(155) △서울시의 주식보유비율을 포함한 사업의 공공성 확보방안(220점) 등에 총 660점을 배정했다. 이는 시스템 설계 및 구축 등 기술분야의 340점에 비해 훨씬 비중이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양 컨소시엄의 총 시스템 구축비용, 운영법인의 수익구조, 서울시에 배분할 주식비율 등 핵심전략을 철저한 보안에 붙이고 있다.
서울시는 예산을 1원도 들이지 않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 기존 사업자와의 이해관계 조정, 전국 교통카드와의 연계, 사업 공공성 확보 등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문제점을 모두 사업자가 풀어가도록 하면서 신시스템 도입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효과를 얻게 됐다.
다만 시가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으면서 신설법인의 지분을 31% 이상 가져가는 방안의 적법성 여부는 논란의 가능성이 있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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