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歡迎 盧武鉉 總統 訪華"(노무현 대통령 중국 방문 환영)
7일 노 대통령을 맞은 중국의 환대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노 대통령 소개와 현대자동차, LG,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중국내 활약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지난4일부터 매일 노 대통령 연속기획물을 방영하고 있는 베이징TV는 7일 1시간40분짜리 특집프로그램을 별도로 편성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액이 300억달러를 넘었고 교역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정도는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예우라고 치자.
중국 정부는 전례없이 노 대통령 당선 직후 부터 중국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엔 이례적으로 양국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 대통령 방문전까지 중국에서 공동회견을 한 외국정상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네 명에 불과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방중 첫날, 베이징 순이취(順義區) 거리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펄럭였으며, CC-TV를 비롯한 관영언론들은 앞다투어 두 정상이 천명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고대-근세 한중 관계와 11년에 불과한 수교 역사를 감안하면 이같은 한국손님 맞이 태도는 다소 예상밖으로 평가된다.
아쉬울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만만디의 나라' 중국의 환대는 최근들어 긴박하게 돌아가는 동북아 정세속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부시 대통령은 "저 자들이…."라면서 도끼눈을 뜰 만도 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방일 때의 3배에 달하는 한국측 경제외교사절단의 활발한 행보와 이례적인 한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소외감과 경계심이 교차했을지도 모른다.
호시탐탐 국제적 발언권과 경제적 이득을 키우려는 러시아는 복잡한 득실 계산을 하고, 북한은 어떻게 표정을 관리해야 하며 어떤 논평을 내야할 지 고민할 법 하다. 한 발 떨어져 있는 유럽국가는 한중 정상의 `웃음'은 물론 북한과 미, 일, 러의 행보를 유익한 구경거리로 삼을 것 같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7일 한중 정상이 천명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라는 표현이 10년전 김영삼 대통령 방미때 한미 정상이 동의한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물론 각론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질서가 미-중 경쟁구도로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중이 전면적 협력 대상국에 10년전 적대시하던 상대방을 새로이 포함시킨 것은 지금의 국제정세에 다소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준다.
미국ㆍ영국ㆍ호주 등 막강한 해양세력, 친구가 많지 않고 해양세력에 비해 아직은 열세인 중국 등 동북아 대륙세력, 미국을 만나면 대북 강경론을, 프랑스와의 대화에서는 신중론을 펼치는 등 좌고우면 하면서도 대륙을 지향하는 해양국 일본, 표리부동이 유일한 외교 전략일 수 밖에 없는 북한과 러시아….
양력 칠석(七夕) 만난 한중 정상의 호방한 웃음이 태평양에 어떤 파문을 그려갈지 궁금하다.
7일 노 대통령을 맞은 중국의 환대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노 대통령 소개와 현대자동차, LG,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중국내 활약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지난4일부터 매일 노 대통령 연속기획물을 방영하고 있는 베이징TV는 7일 1시간40분짜리 특집프로그램을 별도로 편성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액이 300억달러를 넘었고 교역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정도는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예우라고 치자.
중국 정부는 전례없이 노 대통령 당선 직후 부터 중국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엔 이례적으로 양국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 대통령 방문전까지 중국에서 공동회견을 한 외국정상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네 명에 불과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방중 첫날, 베이징 순이취(順義區) 거리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펄럭였으며, CC-TV를 비롯한 관영언론들은 앞다투어 두 정상이 천명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고대-근세 한중 관계와 11년에 불과한 수교 역사를 감안하면 이같은 한국손님 맞이 태도는 다소 예상밖으로 평가된다.
아쉬울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만만디의 나라' 중국의 환대는 최근들어 긴박하게 돌아가는 동북아 정세속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부시 대통령은 "저 자들이…."라면서 도끼눈을 뜰 만도 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방일 때의 3배에 달하는 한국측 경제외교사절단의 활발한 행보와 이례적인 한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소외감과 경계심이 교차했을지도 모른다.
호시탐탐 국제적 발언권과 경제적 이득을 키우려는 러시아는 복잡한 득실 계산을 하고, 북한은 어떻게 표정을 관리해야 하며 어떤 논평을 내야할 지 고민할 법 하다. 한 발 떨어져 있는 유럽국가는 한중 정상의 `웃음'은 물론 북한과 미, 일, 러의 행보를 유익한 구경거리로 삼을 것 같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7일 한중 정상이 천명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라는 표현이 10년전 김영삼 대통령 방미때 한미 정상이 동의한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물론 각론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질서가 미-중 경쟁구도로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중이 전면적 협력 대상국에 10년전 적대시하던 상대방을 새로이 포함시킨 것은 지금의 국제정세에 다소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준다.
미국ㆍ영국ㆍ호주 등 막강한 해양세력, 친구가 많지 않고 해양세력에 비해 아직은 열세인 중국 등 동북아 대륙세력, 미국을 만나면 대북 강경론을, 프랑스와의 대화에서는 신중론을 펼치는 등 좌고우면 하면서도 대륙을 지향하는 해양국 일본, 표리부동이 유일한 외교 전략일 수 밖에 없는 북한과 러시아….
양력 칠석(七夕) 만난 한중 정상의 호방한 웃음이 태평양에 어떤 파문을 그려갈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