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러런스 높은 상품 유리…환매결정은 보류 바람직
지난주는 SK글로벌의 분식 회계사건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한 주였다. 분식회계 발표 이후 이틀 새 6조5000억원이라는 자금이 인출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한 채권 매도 물량으로 발표 당일 시중 금리가 0.5%이상 급등했다.
또한 계속되는 환매 요청에 초단기 차입자금(콜머니)을 이용해 환매에 응하던 증권사 및 투신사가 `더 이상 구할 자금이 없다'며 환매를 부분적으로 중단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조금이나마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점검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 MMF(Money Market Fund) 상품의 위험관리 여부와 앞으로의 환매결정 여부이다.
우선 이번 환매사태에 집중됐던 MMF 상품에는 크게 부도위험과 금리위험이 있다. 흔히 MMF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상품으로 수익률이 정기예금과 차이가 없는 상품으로 알지만, 사실 원금의 손실 가능성을 안고 있다.
부도위험은 MMF에 편입돼 있는 채권들 중에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면 이로 인해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일 SK글로벌이 최종 부도처리된다면 MMF에 SK글로벌 채권 부분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MMF에 투자할 때는 아무리 짧은 기간의 투자라도 `어떤 채권이 어떤 비중으로' 투자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신탁명세서를 점검해야 한다.
두번째로 금리 위험이다. MMF 상품의 장점은 장부가 펀드방식이라는 점이다. 일반 채권형 상품들은 시가평가 방식으로 매일의 금리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변한다. 금리가 상승하면(채권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금리가 하락하면(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MMF는 금리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정해진 장부가치를 받게 돼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일정 수준'이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시가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돼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일정 수준'을 톨러런스(Tolerance)라고 한다. A라는 MMF상품의 톨러런스가 1%라고 하면 시중금리가 1% 이상 상승(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5%→6%로 상승)하면 이 MMF의 가치산정 방식은 시가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톨러런스가 높을수록 금리변화에 안정적이다. 요즘과 같이 투자대상이 마땅치 않은 경제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톨러런스가 높은 MM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다.
한편 현재 MMF에 투자돼 있는 자금의 환매여부는 일단 보류를 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19일 채권단협의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SK글로벌이 발행한 채권 및 기업어음(CP)에 대해서는 환매 제한이 내려진 상태여서 MMF 자금을 환매해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오히려 환매사태로 투신권이 너나 없이 채권을 매도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해 앞에서 언급한 금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노출된 위험에 대해서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되, 무리한 환매로 더 큰 혼란과 불안을 가져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주는 SK글로벌의 분식 회계사건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한 주였다. 분식회계 발표 이후 이틀 새 6조5000억원이라는 자금이 인출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한 채권 매도 물량으로 발표 당일 시중 금리가 0.5%이상 급등했다.
또한 계속되는 환매 요청에 초단기 차입자금(콜머니)을 이용해 환매에 응하던 증권사 및 투신사가 `더 이상 구할 자금이 없다'며 환매를 부분적으로 중단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조금이나마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점검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 MMF(Money Market Fund) 상품의 위험관리 여부와 앞으로의 환매결정 여부이다.
우선 이번 환매사태에 집중됐던 MMF 상품에는 크게 부도위험과 금리위험이 있다. 흔히 MMF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상품으로 수익률이 정기예금과 차이가 없는 상품으로 알지만, 사실 원금의 손실 가능성을 안고 있다.
부도위험은 MMF에 편입돼 있는 채권들 중에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면 이로 인해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일 SK글로벌이 최종 부도처리된다면 MMF에 SK글로벌 채권 부분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MMF에 투자할 때는 아무리 짧은 기간의 투자라도 `어떤 채권이 어떤 비중으로' 투자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신탁명세서를 점검해야 한다.
두번째로 금리 위험이다. MMF 상품의 장점은 장부가 펀드방식이라는 점이다. 일반 채권형 상품들은 시가평가 방식으로 매일의 금리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변한다. 금리가 상승하면(채권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금리가 하락하면(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MMF는 금리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정해진 장부가치를 받게 돼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일정 수준'이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시가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돼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일정 수준'을 톨러런스(Tolerance)라고 한다. A라는 MMF상품의 톨러런스가 1%라고 하면 시중금리가 1% 이상 상승(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5%→6%로 상승)하면 이 MMF의 가치산정 방식은 시가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톨러런스가 높을수록 금리변화에 안정적이다. 요즘과 같이 투자대상이 마땅치 않은 경제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톨러런스가 높은 MM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다.
한편 현재 MMF에 투자돼 있는 자금의 환매여부는 일단 보류를 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19일 채권단협의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SK글로벌이 발행한 채권 및 기업어음(CP)에 대해서는 환매 제한이 내려진 상태여서 MMF 자금을 환매해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오히려 환매사태로 투신권이 너나 없이 채권을 매도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해 앞에서 언급한 금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노출된 위험에 대해서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되, 무리한 환매로 더 큰 혼란과 불안을 가져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