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기 연 윤스피알 사장
국내에 `홍보대행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버슨마스텔러？메리트？KPR 등 해외 유수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96년에 토종 홍보대행사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홍보전문 시대를 열었고, `IMF파동'을 전후해서는 벤처 열풍에 편승해 홍보대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현재는 2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홍보대행사는 언론이나 고객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는커녕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여기에는 홍보대행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홍보 마인드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은 벤처 열풍이 한창이던 당시 투자유치는 물론 코스닥 등록이나 금융권 대출 등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홍보를 이용하곤 했다. 당장 언론에 얼마나 노출되는지가 그들의 관심사였던 것이다. 이같은 풍조속에서 홍보대행사들은 벤처기업들에 올바른 홍보 전략이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잘못된 기대 심리만 잔뜩 심어주는 우를 범한 것 같다.
어쨌든 일부 벤처기업은 본질을 왜곡하면서도 홍보라는 무기를 적극 활용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변칙적인 홍보를 통해 일궈낸 작은 성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각종 벤처비리가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벤처 거품이 빠지고 성공신화로 추앙받던 일부 벤처기업과 벤처 기업인들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홍보대행사 역시 이같은 `벤처 거품 제거 과정'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벤처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대다수 홍보대행사는 벤처거품이 제거되는 것과 동시에 언론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고 외면당하게 됐다. 언론들은 더 이상 홍보대행사가 배포하는 벤처기업 관련 자료를 신뢰하지 않게 됐으며, 이는 고객사의 언론 노출 횟수 감소로 나타나 결국 홍보대행 시장의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낳게 됐다.
더욱이 과거 코스닥 등록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많은 비용이라도 서슴없이 지불했던 벤처기업들도 이제는 광고비용과는 달리 홍보비용에는 매우 인색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홍보대행사의 과잉 공급에 따른 제살깎기식 영업도 상황을 더욱 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헐값 경쟁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를 낳았고, 이는 곧 고객의 이탈로 가시화됐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홍보대행사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홍보대행 시장에 `교통정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홍보대행사는 보다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홍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즉 과거와 같이 단순히 언론 홍보대행만으로는 더 이상 제대로 된 홍보대행사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단순히 언론 기능을 대신한다는 측면 외에 마케팅과 연계해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기업문화의 방향과 시장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홍보대행사만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기업 또한 홍보를 단기 매출 증대와 주가 부양 측면보다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와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미래의 홍보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제 홍보대행사들도 국내 시장만을 겨냥해 안주하는 안일한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 국내 토종 기업들의 기술과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홍보대행사들이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고객 기업의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 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국내에 `홍보대행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버슨마스텔러？메리트？KPR 등 해외 유수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96년에 토종 홍보대행사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홍보전문 시대를 열었고, `IMF파동'을 전후해서는 벤처 열풍에 편승해 홍보대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현재는 2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홍보대행사는 언론이나 고객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는커녕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여기에는 홍보대행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홍보 마인드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은 벤처 열풍이 한창이던 당시 투자유치는 물론 코스닥 등록이나 금융권 대출 등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홍보를 이용하곤 했다. 당장 언론에 얼마나 노출되는지가 그들의 관심사였던 것이다. 이같은 풍조속에서 홍보대행사들은 벤처기업들에 올바른 홍보 전략이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잘못된 기대 심리만 잔뜩 심어주는 우를 범한 것 같다.
어쨌든 일부 벤처기업은 본질을 왜곡하면서도 홍보라는 무기를 적극 활용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변칙적인 홍보를 통해 일궈낸 작은 성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각종 벤처비리가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벤처 거품이 빠지고 성공신화로 추앙받던 일부 벤처기업과 벤처 기업인들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홍보대행사 역시 이같은 `벤처 거품 제거 과정'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벤처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대다수 홍보대행사는 벤처거품이 제거되는 것과 동시에 언론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고 외면당하게 됐다. 언론들은 더 이상 홍보대행사가 배포하는 벤처기업 관련 자료를 신뢰하지 않게 됐으며, 이는 고객사의 언론 노출 횟수 감소로 나타나 결국 홍보대행 시장의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낳게 됐다.
더욱이 과거 코스닥 등록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많은 비용이라도 서슴없이 지불했던 벤처기업들도 이제는 광고비용과는 달리 홍보비용에는 매우 인색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홍보대행사의 과잉 공급에 따른 제살깎기식 영업도 상황을 더욱 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헐값 경쟁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를 낳았고, 이는 곧 고객의 이탈로 가시화됐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홍보대행사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홍보대행 시장에 `교통정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홍보대행사는 보다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홍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즉 과거와 같이 단순히 언론 홍보대행만으로는 더 이상 제대로 된 홍보대행사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단순히 언론 기능을 대신한다는 측면 외에 마케팅과 연계해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기업문화의 방향과 시장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홍보대행사만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기업 또한 홍보를 단기 매출 증대와 주가 부양 측면보다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와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미래의 홍보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제 홍보대행사들도 국내 시장만을 겨냥해 안주하는 안일한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 국내 토종 기업들의 기술과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홍보대행사들이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고객 기업의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 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