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집에서 인터넷을 쓴다는 것은 아내와 밀고 당기는 싸움을 의미했다. 초고속 인터넷 라인이 하나 뿐이었기 때문에 누가 먼저 인터넷을 써야할지 우선 순위를 놓고 다퉈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와이파이(WiFi) 무선랜은 우리의 온라인 전쟁을 종식시켰다. 802.11b 표준을 채택한 와이파이는 인스톨이 쉽고 케이블이 필요 없으며 값도 비싸지 않다. 게다가 무선 802.11b 네트워크를 세팅하는 일은 무선 라우터 또는 엑세스 포인트라 불리는 연결 박스를 구입하는 것만큼이나 식은 죽 먹기다.
이 박스를 케이블이나 DSL 모뎀에 연결하고 컴퓨터의 무선 어댑터 카드를 인스톨하기만 하면 된다. 홈 유저들에게 와이파이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하나의 브로드밴드 인터넷만 연결해도 여러 대의 컴퓨터가 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 대의 프린터를 여러 사람이 쓸 수 있고, 서로 파일을 주고받거나 온라인 게임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나는 가정용과 소호 사무실을 겨냥한 와이파이 무선 엑세스 포인트 3가지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링크시스(Linksys)의 무선 엑세스 포인트와 케이블/DSL 라우터(모델명 BEFW11S4 ; 130달러), 넷기어(Netgear)의 케이블/DSL 무선 라우터(모델명 MR814 ; 157달러),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로드밴드 네트워킹 무선 데스크톱 키트(모델명 MN-610 ; 229달러)가 테스트 대상이었다.
세 제품은 모두 성능이 유사했다. DSL과 케이블 모뎀 양쪽 다 연결이 가능했고, 윈도98 이상의 OS에서 무리없이 작동했으며, 노트북용 PC카드 어댑터 또는 데스크톱용 USB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성이었다. 나는 컴퓨터 시큐리티가 대기업에서나 걱정할 문제라고 무시해 왔다. 하지만 위층에 사는 이웃이 찾아와 내 네트워크를 해킹했다고 고백하는 바람에 그 착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그는 정중하게 사과하면서, 내가 개인적인 이메일을 그와 공유하고 그의 초고속 인터넷 접속료를 절약해줄 생각이 없다면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귀뜀해줬다.
사실 802.11b 네크워크를 해킹하는 일은 아주 쉽다. 불행하게도 해커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내년쯤 제조업체들이 시큐리티가 강화된 무선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해커와 도둑, 공짜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컴퓨터 라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우선 첫 번째로 WEP(Wired Equivalent Privacy)라 불리는 기능을 사용하는 게 좋다. 모든 와이파이 제품에는 네트워크를 오가는 정보를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WEP가 세팅되어 있다.
이 기능은 대부분 사용자가 온(on)시켜야 하며, 예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의 경우 인스톨 과정에서 자동으로 WEP 셋업을 지원해준다.
다음 단계로 SSID(Service Set Identifier)라 불리는 네트워크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SSID는 제조업체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스톨 과정만이 간단하고 분명하게 이름 바꾸기 기능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방화벽이다. 내가 테스트해본 모든 엑세스 포인트 제품에는 방화벽 보호기능이 있었다. 방화벽은 누가 네트워크와 컴퓨터에 들어와도 좋은지 그 규칙을 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아이들이 온라인게임을 하거나 아내가 아이들과 인스턴트 메시징을 할 수 있도록 이 기능을 셋업하려면 인내력이 필요하다. 시큐리티와 프라이버시를 얻는 대신 편리함을 잃게 되는 셈이다.
초보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 가장 셋업하기 쉽다. 또 부모들이라면 자녀가 특정 시간대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적절한 웹사이트의 접속을 막아주는 넷기어사의 제품에 후한 점수를 줄 것이다. 넷기어의 엑세스 포인트에는 매킨토시 유저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제품이 엑세스 포인트로부터 100피트 떨어진 곳까지 노트북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이론적으로는 300피트까지 가능하지만, 2.4 기가헤르츠대의 무선전화기라든지 다른 정보기기의 간섭 여부에 따라 사용 범위가 달라진다. 네트워크와 사용자 사이에 가로놓인 벽도 데이터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속도는 엑세스 포인트로부터 사용자가 멀어질수록 느려질 수 있다. 나의 맨해튼 아파트에서는 5Mbps의 평균 속도를 보였는데, 초고속 인터넷 연결에는 무리가 없었다.
만일 빠른 것이 최고라고 믿는다면 802.11a 무선 표준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802.11a를 이용한 어댑터와 엑세스 포인트는 최고 54 Mbps의 속도를 낸다.
비디오나 뮤직 파일을 네트워크로 전송할 때는 속도 차이가 확연하다. 예를 들어 40피트 떨어진 컴퓨터로 50메가바이트 크기의 파일을 보내는데 802.11b로는 1분 30초가 걸리지만, 802.11a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물론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802.11a와 802.11b를 지원하는 링크시스의 듀얼 밴드 무선 엑세스 포인트 WAP51AB의 경우 170달러가 더 든다. 또 넷기어의 듀얼 밴드 무선 어댑터는 802.11b 어댑터보다 90달러가 비싸다.
사무실과 공항, 커피숍에 무선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이제 컴퓨터 사용자들은 와이파이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노트북은 살 생각도 하지 않게 됐다. 100달러 정도를 더 내야 하지만 그 혜택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 않다.
다만 이웃이 해킹하기 전에 미리 경고를 해줄 만큼 친절하지 않다면 보안에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와이파이(WiFi) 무선랜은 우리의 온라인 전쟁을 종식시켰다. 802.11b 표준을 채택한 와이파이는 인스톨이 쉽고 케이블이 필요 없으며 값도 비싸지 않다. 게다가 무선 802.11b 네트워크를 세팅하는 일은 무선 라우터 또는 엑세스 포인트라 불리는 연결 박스를 구입하는 것만큼이나 식은 죽 먹기다.
이 박스를 케이블이나 DSL 모뎀에 연결하고 컴퓨터의 무선 어댑터 카드를 인스톨하기만 하면 된다. 홈 유저들에게 와이파이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하나의 브로드밴드 인터넷만 연결해도 여러 대의 컴퓨터가 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 대의 프린터를 여러 사람이 쓸 수 있고, 서로 파일을 주고받거나 온라인 게임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나는 가정용과 소호 사무실을 겨냥한 와이파이 무선 엑세스 포인트 3가지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링크시스(Linksys)의 무선 엑세스 포인트와 케이블/DSL 라우터(모델명 BEFW11S4 ; 130달러), 넷기어(Netgear)의 케이블/DSL 무선 라우터(모델명 MR814 ; 157달러),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로드밴드 네트워킹 무선 데스크톱 키트(모델명 MN-610 ; 229달러)가 테스트 대상이었다.
세 제품은 모두 성능이 유사했다. DSL과 케이블 모뎀 양쪽 다 연결이 가능했고, 윈도98 이상의 OS에서 무리없이 작동했으며, 노트북용 PC카드 어댑터 또는 데스크톱용 USB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성이었다. 나는 컴퓨터 시큐리티가 대기업에서나 걱정할 문제라고 무시해 왔다. 하지만 위층에 사는 이웃이 찾아와 내 네트워크를 해킹했다고 고백하는 바람에 그 착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그는 정중하게 사과하면서, 내가 개인적인 이메일을 그와 공유하고 그의 초고속 인터넷 접속료를 절약해줄 생각이 없다면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귀뜀해줬다.
사실 802.11b 네크워크를 해킹하는 일은 아주 쉽다. 불행하게도 해커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내년쯤 제조업체들이 시큐리티가 강화된 무선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해커와 도둑, 공짜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컴퓨터 라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우선 첫 번째로 WEP(Wired Equivalent Privacy)라 불리는 기능을 사용하는 게 좋다. 모든 와이파이 제품에는 네트워크를 오가는 정보를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WEP가 세팅되어 있다.
이 기능은 대부분 사용자가 온(on)시켜야 하며, 예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의 경우 인스톨 과정에서 자동으로 WEP 셋업을 지원해준다.
다음 단계로 SSID(Service Set Identifier)라 불리는 네트워크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SSID는 제조업체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스톨 과정만이 간단하고 분명하게 이름 바꾸기 기능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방화벽이다. 내가 테스트해본 모든 엑세스 포인트 제품에는 방화벽 보호기능이 있었다. 방화벽은 누가 네트워크와 컴퓨터에 들어와도 좋은지 그 규칙을 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아이들이 온라인게임을 하거나 아내가 아이들과 인스턴트 메시징을 할 수 있도록 이 기능을 셋업하려면 인내력이 필요하다. 시큐리티와 프라이버시를 얻는 대신 편리함을 잃게 되는 셈이다.
초보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 가장 셋업하기 쉽다. 또 부모들이라면 자녀가 특정 시간대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적절한 웹사이트의 접속을 막아주는 넷기어사의 제품에 후한 점수를 줄 것이다. 넷기어의 엑세스 포인트에는 매킨토시 유저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제품이 엑세스 포인트로부터 100피트 떨어진 곳까지 노트북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이론적으로는 300피트까지 가능하지만, 2.4 기가헤르츠대의 무선전화기라든지 다른 정보기기의 간섭 여부에 따라 사용 범위가 달라진다. 네트워크와 사용자 사이에 가로놓인 벽도 데이터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속도는 엑세스 포인트로부터 사용자가 멀어질수록 느려질 수 있다. 나의 맨해튼 아파트에서는 5Mbps의 평균 속도를 보였는데, 초고속 인터넷 연결에는 무리가 없었다.
만일 빠른 것이 최고라고 믿는다면 802.11a 무선 표준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802.11a를 이용한 어댑터와 엑세스 포인트는 최고 54 Mbps의 속도를 낸다.
비디오나 뮤직 파일을 네트워크로 전송할 때는 속도 차이가 확연하다. 예를 들어 40피트 떨어진 컴퓨터로 50메가바이트 크기의 파일을 보내는데 802.11b로는 1분 30초가 걸리지만, 802.11a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물론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802.11a와 802.11b를 지원하는 링크시스의 듀얼 밴드 무선 엑세스 포인트 WAP51AB의 경우 170달러가 더 든다. 또 넷기어의 듀얼 밴드 무선 어댑터는 802.11b 어댑터보다 90달러가 비싸다.
사무실과 공항, 커피숍에 무선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이제 컴퓨터 사용자들은 와이파이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노트북은 살 생각도 하지 않게 됐다. 100달러 정도를 더 내야 하지만 그 혜택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 않다.
다만 이웃이 해킹하기 전에 미리 경고를 해줄 만큼 친절하지 않다면 보안에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