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웨어 시장이 세계가 주목하는 투자 천당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앞다퉈 진출하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완벽한 투자 천국으로 변신할 조짐도 없지 않다. 한마디로 시장 규모나 전체 기술수준은 아직 세계적 수준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미래를 내다본 다국적 업체들의 관심 고조로 외형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선진국으로 밀려가는 형국에 처하게 된 것이다.
중국을 소프트웨어 투자 천당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주역은 뭐니뭐니해도 인도업체들이 가장 먼저 꼽힌다. 이 중에서도 단연 선두 주자는 인도 4대 소프트웨어 업체로 불리는 TCS다.
최근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자마자 다시 인근인 쩌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연구개발기지를 건립하기로 결정, 중국시장에 대한 한없는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TCS는 늦어도 내년에 건립이 완료될 이 기지를 전세계에 산재한 주요 R&D 센터 수준으로 키울 예정으로 있다.
인도업체들의 적극적 진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8월 이후 중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화웨이(華爲) 및 중싱(中興) 등과 합작, 연구 개발기지를 설립한 업체만 해도 인포시스를 비롯해 무려 15개 업체에 이른다.
최근 일부 국내 업체가 "이러다간 국내 토종 업체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기는 하나 토종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우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파상적인 인도 업체의 진출을 경계하고 나서는 것은 다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업체들이라고 이 대열에서 빠질 리가 없다. 역시 업계의 최고 지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6월 스티브 발머 회장이 베이징을 방문, 무려 6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런 행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휴대 전화 단말기분야에서 맹위를 떨치는 TCL과 이동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하는 등의 구체적 계획도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IBM과 휼렛패커드, 오라클, SAP 등 기타 소프트웨어 분야의 거목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뒤지지 않는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중 IBM은 지난 9월 13일 자사가 개발한 ERP 등 각종 제품의 발표회를 개최, 기술력이 약한 중국 업체들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ERP와 CRM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업체들의 활동 공간이 일반의 분석과는 달리 계속 외국 업체들에 밀려 좁아지고 있는 것은 다 나름의 충분한 까닭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 업체들이 경쟁업체에 비해 혹시라도 뒤질세라 중국시장 진출에 열심인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우선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먹을 파이가 엄청나게 있으니 너도 나도 몰려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근 통계가 이런 현실을 무엇보다 잘 보여준다.
원래 지난 1991년만 해도 플랫폼 및 응용, 미들웨어 등 전체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총매출액은 4억6000만 위안(약 69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규모는 95년 15배 가까이 늘어난 68억 위안(1조200억원)에 이른 다음 97년 마침내 대망의 112억 위안(1조68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100위안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00년에는 235억 위안(3조5250억원)을 돌파하더니 작년에는 34%나 늘어난 315억 위안(4조7250억원)의 매출액을 가볍게 달성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2006년까지는 매년 평균 37.8%의 성장을 거듭, 매출액이 700억 위안(10조5000억원)대에 진입하는 기적을 실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시장만 확실히 장악하고 있을 경우 웬만한 불황에도 끄떡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외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한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광대한 중국시장을 세계시장 진출에 앞서 사전 시험무대로 삼겠다는 다국적 업체들의 전략과 사이베이스, 인포믹스가 완전 휩쓰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 시장의 현상에서 보듯 아직은 낮은 중국업체들의 기술 수준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ERP 및 재무 관리 소프트웨아 등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를 제외한 네트워크 안전 소프트웨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상당 기간 외국 업체들의 진출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같은 외국 다국적 업체의 적극적 중국 진출을 국내 업체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적극적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 최근 국내 업계의 경향이다. 예컨대 토종 소프트웨어 선두주자 업체로 꼽히는 롄샹(聯想) 계열의 선저우수마(神州數碼·디지털 차이나)가 그렇다. 중국업체들이 취약한 방화벽이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최근 베이징 중관춘의 상디(上地)정보산업 기지에 새 연구기지를 설립하는 용단을 내렸다. 이외에 이 회사는 현재 700명에 불과한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 인력을 3000여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확정, 본격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민족 소프트웨어 기업을 자임하는 용여우(用友)와 진디에(金蝶) 역시 적극적 대응책에 눈을 돌리는 경우에 속한다. 용여우는 자사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ERP 제품, 진디에는 기존의 보안 시스템 소프트웨어 K3의 고도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외에 두 회사는 연구 개발 능력의 확충을 위해 연내에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 10여개를 지속적으로 인수, 합병한다는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길 예정으로 있다.
중국을 소프트웨어 투자 천당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주역은 뭐니뭐니해도 인도업체들이 가장 먼저 꼽힌다. 이 중에서도 단연 선두 주자는 인도 4대 소프트웨어 업체로 불리는 TCS다.
최근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자마자 다시 인근인 쩌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연구개발기지를 건립하기로 결정, 중국시장에 대한 한없는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TCS는 늦어도 내년에 건립이 완료될 이 기지를 전세계에 산재한 주요 R&D 센터 수준으로 키울 예정으로 있다.
인도업체들의 적극적 진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8월 이후 중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화웨이(華爲) 및 중싱(中興) 등과 합작, 연구 개발기지를 설립한 업체만 해도 인포시스를 비롯해 무려 15개 업체에 이른다.
최근 일부 국내 업체가 "이러다간 국내 토종 업체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기는 하나 토종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우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파상적인 인도 업체의 진출을 경계하고 나서는 것은 다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업체들이라고 이 대열에서 빠질 리가 없다. 역시 업계의 최고 지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6월 스티브 발머 회장이 베이징을 방문, 무려 6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런 행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휴대 전화 단말기분야에서 맹위를 떨치는 TCL과 이동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하는 등의 구체적 계획도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IBM과 휼렛패커드, 오라클, SAP 등 기타 소프트웨어 분야의 거목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뒤지지 않는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중 IBM은 지난 9월 13일 자사가 개발한 ERP 등 각종 제품의 발표회를 개최, 기술력이 약한 중국 업체들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ERP와 CRM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업체들의 활동 공간이 일반의 분석과는 달리 계속 외국 업체들에 밀려 좁아지고 있는 것은 다 나름의 충분한 까닭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 업체들이 경쟁업체에 비해 혹시라도 뒤질세라 중국시장 진출에 열심인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우선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먹을 파이가 엄청나게 있으니 너도 나도 몰려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근 통계가 이런 현실을 무엇보다 잘 보여준다.
원래 지난 1991년만 해도 플랫폼 및 응용, 미들웨어 등 전체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총매출액은 4억6000만 위안(약 69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규모는 95년 15배 가까이 늘어난 68억 위안(1조200억원)에 이른 다음 97년 마침내 대망의 112억 위안(1조68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100위안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00년에는 235억 위안(3조5250억원)을 돌파하더니 작년에는 34%나 늘어난 315억 위안(4조7250억원)의 매출액을 가볍게 달성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2006년까지는 매년 평균 37.8%의 성장을 거듭, 매출액이 700억 위안(10조5000억원)대에 진입하는 기적을 실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시장만 확실히 장악하고 있을 경우 웬만한 불황에도 끄떡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외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한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광대한 중국시장을 세계시장 진출에 앞서 사전 시험무대로 삼겠다는 다국적 업체들의 전략과 사이베이스, 인포믹스가 완전 휩쓰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 시장의 현상에서 보듯 아직은 낮은 중국업체들의 기술 수준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ERP 및 재무 관리 소프트웨아 등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를 제외한 네트워크 안전 소프트웨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상당 기간 외국 업체들의 진출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같은 외국 다국적 업체의 적극적 중국 진출을 국내 업체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적극적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 최근 국내 업계의 경향이다. 예컨대 토종 소프트웨어 선두주자 업체로 꼽히는 롄샹(聯想) 계열의 선저우수마(神州數碼·디지털 차이나)가 그렇다. 중국업체들이 취약한 방화벽이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최근 베이징 중관춘의 상디(上地)정보산업 기지에 새 연구기지를 설립하는 용단을 내렸다. 이외에 이 회사는 현재 700명에 불과한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 인력을 3000여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확정, 본격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민족 소프트웨어 기업을 자임하는 용여우(用友)와 진디에(金蝶) 역시 적극적 대응책에 눈을 돌리는 경우에 속한다. 용여우는 자사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ERP 제품, 진디에는 기존의 보안 시스템 소프트웨어 K3의 고도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외에 두 회사는 연구 개발 능력의 확충을 위해 연내에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 10여개를 지속적으로 인수, 합병한다는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길 예정으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