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백업센터) 구축’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권업계의 역점 IT투자 항목이다. 이미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사들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다른 대부분 증권사들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다.
대형 증권사중 하나인 LG투자증권(사장 서경석)은 최근 LG그룹 계열 SI(시스템통합)업체인 LG CNS가 주사업자를 맡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테스트를 거쳐 이달초부터 일부 업무에 대해 실시간 백업을 적용하고 22일부터는 일부 후선업무를 제외한 전업무에 대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 구축사례를 살펴보면 백업시스템의 업무 적용범위를 비롯해 통신회선비용 절감, SAN(Storage Area Network), 디스크와 재해복구솔루션 등 원격지 백업시스템의 구축요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만큼 이 사례는 원격지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다른 증권사들에게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 사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주〉
◈어떻게 구축됐나 〓 LG투자증권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준비한 시점은 지난 2000년초부터다. 지난 99년 당시 증시호황과 더불어 전자적 방식에 의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실시간(Mirroring)’방식의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금감원의 ‘재해복구시스템 권고안’이 없었더라도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필요성은 충분히 절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9.11테러가 발생하자 시스템 구축을 서둘렀고 그룹계열 SI업체인 LG CNS(사장 오해진)에 위탁했다.
또 원격지 백업센터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IDC를 선택했다. 주전산센터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센터와 논현동 KIDC간을 ‘DWDM’장비를 이용한 광채널방식으로 연결했다. 논현동 KIDC를 선택한 것은 ‘연간 회선비용’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LG CNS의 경기 부평 데이터센터가 있긴 했지만 이를 선택할 경우 연간 광통신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경쟁사인 삼성증권이 삼성SDS의 과천데이터센터를 이용하지 않고 서울 양재동의 하나로IDC에 백업시스템을 둔 것도 같은 이유다.
회사측은 백업센터 유지에 따른 회선비용과 유지보수비용이 연간 3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론 데이터량이 늘어나면 회선비용도 그와 비례해 증가하겠지만 2년전 T3급 회선으로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검토할 당시보다 그나마 회선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방이동센터와 논현동센터간 회선비용외에도 증권사들은 증권전산 등 증권유관기관에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금융기관들 보다 회선비용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백업대상 업무는 〓 LG투자증권이 실시간 백업대상으로 잡은 업무는 크게 핵심업무, 중요업무, 기타업무 등으로 세분된다. 회사측은 이중 대고객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거의 모든 업무는 핵심업무로 분류돼 실시간 백업대상으로 했다. 박평수 시스템운영팀장은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백업대상 업무범위를 어떻게 정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업무범위 선정방법이 시스템 구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고객이 내는 주문거래와 입출금거래, 시세제공 등을 실시간 백업대상의 대표적인 핵심업무들로 꼽았다. 선물옵션, 국제외환, 인감, 채권, 인터넷인증, 상품주식, CRM, 코스닥 등도 모두 포함된다. 기타업무들은 실시간 백업대상에서 제외시켰는데 이는 대부분 대고객 서비스와 관계없는 회사 내부업무와 관련된 것들이다.
◈SAN환경 채택 주목 〓 LG투자증권은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시스템과 재해복구솔루션을 효성인포메이션(대표 류필구)과 한국IBM(사장 신재철)으로부터 각각 도입해야 했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 환경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전산시스템(Host System)은 IBM 메인프레임 기종이고 기타 주요 단위시스템들은 개방형 환경(유닉스 기종)들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메인프레임 기종에서 처리되는 업무를 실시간으로 백업하기 위해 한국IBM으로부터 스토리지(모델 샤크)와 재해복구솔루션인 ‘XRC’(eXtended Remote Copy)를 도입했다. 또 유닉스 환경에서 처리되는 업무를 백업하기 위해 효성인포메이션으로부터 ‘라이트닝 9900’과 ‘트루카피(TrueCopy)’ 솔루션을 도입했다. 트루카피 솔루션은 지난해 하나은행, 삼성캐피탈 등 재해복구솔루션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 1차적인 백업 이외에도 ‘셰도우이미지’기능을 통해 미러링 사이트에 이중백업을 실시해 더욱 완벽한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하도록 했고 ‘히타치 샌티넬’, ’리소스 매니저’ 등 다양한 고가용성 솔루션들도 도입했다.
특히 유닉스환경에서 처리되는 재해복구시스템을 SAN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점이 주목된다. 회사는 본사 주전산센터에 있는 80여대 유닉스서버를 SAN 환경으로 묶었다. SAN 방식은 하드웨어 자원을 신축적으로 공유하는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SAN 환경 채택으로 재해복구시스템 운영에 따르는 각종 부대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축비용은 〓 LG투자증권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들인 초기 투자비용은 75억원 규모다. 이는 백업센터에 들어가는 썬과 IBM의 유닉스서버와 디스크 등 하드웨어 장비, 베리타스의 스토리지관리솔루션 등 각종 소프트웨어 도입, 구축작업에 따른 인건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 연간 회선비용을 30여억원으로 잡을 경우 이번 회계년도에 100억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백업센터 운영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 관게자는 “한번 시스템이 다운되면 고객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단순히 ‘백업센터’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비용부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중 하나인 LG투자증권(사장 서경석)은 최근 LG그룹 계열 SI(시스템통합)업체인 LG CNS가 주사업자를 맡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테스트를 거쳐 이달초부터 일부 업무에 대해 실시간 백업을 적용하고 22일부터는 일부 후선업무를 제외한 전업무에 대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 구축사례를 살펴보면 백업시스템의 업무 적용범위를 비롯해 통신회선비용 절감, SAN(Storage Area Network), 디스크와 재해복구솔루션 등 원격지 백업시스템의 구축요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만큼 이 사례는 원격지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다른 증권사들에게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 사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주〉
◈어떻게 구축됐나 〓 LG투자증권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준비한 시점은 지난 2000년초부터다. 지난 99년 당시 증시호황과 더불어 전자적 방식에 의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실시간(Mirroring)’방식의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금감원의 ‘재해복구시스템 권고안’이 없었더라도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필요성은 충분히 절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9.11테러가 발생하자 시스템 구축을 서둘렀고 그룹계열 SI업체인 LG CNS(사장 오해진)에 위탁했다.
또 원격지 백업센터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IDC를 선택했다. 주전산센터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센터와 논현동 KIDC간을 ‘DWDM’장비를 이용한 광채널방식으로 연결했다. 논현동 KIDC를 선택한 것은 ‘연간 회선비용’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LG CNS의 경기 부평 데이터센터가 있긴 했지만 이를 선택할 경우 연간 광통신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경쟁사인 삼성증권이 삼성SDS의 과천데이터센터를 이용하지 않고 서울 양재동의 하나로IDC에 백업시스템을 둔 것도 같은 이유다.
회사측은 백업센터 유지에 따른 회선비용과 유지보수비용이 연간 3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론 데이터량이 늘어나면 회선비용도 그와 비례해 증가하겠지만 2년전 T3급 회선으로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검토할 당시보다 그나마 회선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방이동센터와 논현동센터간 회선비용외에도 증권사들은 증권전산 등 증권유관기관에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금융기관들 보다 회선비용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백업대상 업무는 〓 LG투자증권이 실시간 백업대상으로 잡은 업무는 크게 핵심업무, 중요업무, 기타업무 등으로 세분된다. 회사측은 이중 대고객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거의 모든 업무는 핵심업무로 분류돼 실시간 백업대상으로 했다. 박평수 시스템운영팀장은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백업대상 업무범위를 어떻게 정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업무범위 선정방법이 시스템 구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고객이 내는 주문거래와 입출금거래, 시세제공 등을 실시간 백업대상의 대표적인 핵심업무들로 꼽았다. 선물옵션, 국제외환, 인감, 채권, 인터넷인증, 상품주식, CRM, 코스닥 등도 모두 포함된다. 기타업무들은 실시간 백업대상에서 제외시켰는데 이는 대부분 대고객 서비스와 관계없는 회사 내부업무와 관련된 것들이다.
◈SAN환경 채택 주목 〓 LG투자증권은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시스템과 재해복구솔루션을 효성인포메이션(대표 류필구)과 한국IBM(사장 신재철)으로부터 각각 도입해야 했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 환경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전산시스템(Host System)은 IBM 메인프레임 기종이고 기타 주요 단위시스템들은 개방형 환경(유닉스 기종)들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메인프레임 기종에서 처리되는 업무를 실시간으로 백업하기 위해 한국IBM으로부터 스토리지(모델 샤크)와 재해복구솔루션인 ‘XRC’(eXtended Remote Copy)를 도입했다. 또 유닉스 환경에서 처리되는 업무를 백업하기 위해 효성인포메이션으로부터 ‘라이트닝 9900’과 ‘트루카피(TrueCopy)’ 솔루션을 도입했다. 트루카피 솔루션은 지난해 하나은행, 삼성캐피탈 등 재해복구솔루션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 1차적인 백업 이외에도 ‘셰도우이미지’기능을 통해 미러링 사이트에 이중백업을 실시해 더욱 완벽한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하도록 했고 ‘히타치 샌티넬’, ’리소스 매니저’ 등 다양한 고가용성 솔루션들도 도입했다.
특히 유닉스환경에서 처리되는 재해복구시스템을 SAN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점이 주목된다. 회사는 본사 주전산센터에 있는 80여대 유닉스서버를 SAN 환경으로 묶었다. SAN 방식은 하드웨어 자원을 신축적으로 공유하는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SAN 환경 채택으로 재해복구시스템 운영에 따르는 각종 부대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축비용은 〓 LG투자증권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들인 초기 투자비용은 75억원 규모다. 이는 백업센터에 들어가는 썬과 IBM의 유닉스서버와 디스크 등 하드웨어 장비, 베리타스의 스토리지관리솔루션 등 각종 소프트웨어 도입, 구축작업에 따른 인건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 연간 회선비용을 30여억원으로 잡을 경우 이번 회계년도에 100억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백업센터 운영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 관게자는 “한번 시스템이 다운되면 고객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단순히 ‘백업센터’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비용부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